어제 부산에 처가댁에 갔다가 해수욕장 가자는 말씀에 가기는 싫었지만 효도차원에서 따라 갔다.광안리 해수욕장...바닷물은 별로 안좋지만 물은 좋더만...비키니 아가씨들을 오랜만에 보니 눈이 자꾸 돌아간다.
한두시간 놀고 있는데 백사장 해변도로 이면에 있는 사설주차장에서 연락이 와서 가보니 옆에 세워놓은 산타페가 차를 빼면서 오른쪽에 주차되어 있던 내차 운전석 휀다와 범퍼를 긁어버린 것이다.가보니 산타페가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조수석쪽 뒷문짝이 긁혀져 있고,뒷바퀴와 내차의 운전석 휀다가 접촉된 채로 그대로 세워져 있다.아줌마보고 차를 빼보라고 하니 차가 끼여서 잘 못빼겠다면서 보험회사에서 올때까지 기다리잔다.오랜만에 해수욕장 와서 가족들과 시간보내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기분 다 잡치고 자리를 싸야했다.이런 기분 아는지 모르는지...그 초보 아줌마(차뒷유리에 초보 스티커 붙여놨음)는 차뺄때 주차장 알바학생이 앞에서 보다 괜찮다고 해서 핸들을 돌린건데 이렇게 되었다면서 계속 주차장측과 실갱이를 벌이고 있었다( 거기서 보상을 조금이라도 받아볼려는 속셈인지..)
초보운전자가 주차하면서 차길이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남의 차를 긁을수는 있다.나도 초보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근데 이 아줌마는 자기는 운전초보가 아니고(차뒤유리에 초보스티커 붙여있는데,그건 누가 붙여놘건지...) 차를 뺄때 주차장 알바학생이 핸들을 꺾으라는 신호를 보고 꺾었는데,결과적으로 사고가 난거라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피서 기분 잡친 피해차주를 생각하면 잘못했다고 고분고분하게 나와야 되는게 상식일것 같은데,우리에겐 잘못했다는 말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하고,계속 주차장 주인과 삿대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순간 열이 받아서 이 아줌마를 야단쳤다.나이는 내보다(70년생) 십수년이 많은 분이지만 운전경험이나 사고처리 경험 등에서는 어린애와 같와 보였고,아줌마가 100프로 잘못했고,주차장에 쓸데없는 트집잡지 말고 피해차 보상이나 제대로 받도록 신경쓰시라고 햇습니다.
차 산지 얼마 안되서 차값 떨어질 일을 당하니 기분 안좋고 모처럼 온 피서 분위기 망치고 간간이 보배게시판에서 보는 아줌마 운전자의 황당한 이야기를 직접 겪으니 더운날 열 좀 받았다.그래도 그 아줌마 경우없는 분은 아니여서 그런지,같이 온 우리 장모님에게 꾸사리를 좀 들어서 기분이 나쁠건데,나중에 갈때 우리보고 이해하시라고...하면서 가더군요.어쨋거나 황당하게 느낀건 자기가 잘못 해놓고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서 남의 탓으로 돌릴려고 하는 것에서였습니다.
집사람도 그렇지만 여자운전자들이 대체로 운전이 서툰 사람이 많은것 같습니다.좋게 말하면 조심성이 많아서 큰 사고는 잘 안내죠.대신 주위상황을 잘 인식을 못하니 다른 운전자에게 위협이 될 소지가 많고(예를 들어 속도내는 차선에 차를 서행하면서 들이미는 행위) 주차는 특히 서투른 것 같습니다.공간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서 피서지같이 붐비는 곳 주차장에 차를 세울때 혹시나 당할지 모를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주차장측에 미리 주의를 당부하던지,자기차 옆에 차를 빼고 넣을때 초보운전자인 경우 대신 주차해주도록 부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