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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로 신쿱 380 수동 구매한지 3년 되어가네요.
모트라인 덕분에 젠쿱 분위기 탄 김에
롱텀 리뷰 하나 올려 봅니다 +_+
http://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23493
요건 3년 전에 썼던 글인데 참고용으로^^
요점은 현대가 젠쿱을 대충 만든 게 아니라
계획했던 대로 충실히 잘 만들었다는 겁니다.
현대차가 의도한 젠쿱은 이런 차죠.
구 제네시스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서 만든
'한국의 대중적인 성향'을 가진 스포츠카.
위의 대중적인 성향이란 또 이런 거죠.
매니아들이 아닌 누구나 탈만한 조용하고 승차감 좋고 안락한
그런 거 말입니다.
현대가 잘하고 현대가 좋아하는 거죠.
일단 구 제네시스 플랫폼에서
뼈대 일부와 엔진과 변속기와 리어 서스펜션을 가져옵니다.
엔진 뒤 공간이 남아도 엔진을 충분히 뒤쪽으로 밀지 못한 건
변속기까지 생각하면 제네시스의 센터터널 부분이 걸리기 때문일 겁니다.
젠쿱만을 위해 그정도로 주요 하부 뼈대를 새로 만들 노력은 안한 거죠.
그래서 엔진 위치는 구 제네시스 세단과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흡배기 계통을 튜닝하여 고급유기준 350마력까지 올렸습니다.
휠마력으로 300마력이 나오는데 이걸 빵마력이라고 하면
할말이 없어지구요.
4000rpm 넘어가면 엔진음과 배기음이 바뀌면서
고회전에서 토크 더 살려줍니다.
구쿱 3.8 타던 사람이 타면 후빨 좋다고 하더라구요.
아. 배기음은 국산차 답게 조용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시끄러운거 싫어해요. 민원 들어옵니다.
그래서 실내만 시끄러우라고 흡기에 사운드 제너레이터 달아줌.
사운드 제너레이터도 요즘 세계적으로 대세이긴 합니다.
암튼 흡기음만 우렁차고 엔진음이랑 배기음은 잔잔하다는 거.
거기에 플라이휠을 세단보다 가볍게 했다고 판단돼요.
플라이휠 덕분에 엔진 리스폰스는 아마 현기차 중 가장 빠를 겁니다.
쉬프트다운 시 악셀 치면 방~ 하고 rpm이 제법 빠르게 올라가죠.
반면 플라이휠이 가벼우면 엔진 진동 감쇄가 덜 되어서
듀얼매스 플라이휠을 써서 진동과 동력계 내구성을 잡은 겁니다.
이게 질척거리는 클러치 미트감의 원인입니다. 허허.
(모트라인 덕에 듀얼매스 플라이휠 배웠네요~ 저는 클러치만 범인인 줄 ㅎㅎ)
클러치도 페달 밟으면 바로 떨어지는데
붙을 때는 한 템포 늦게 붙습니다.
이게 좀 웃기는데 달리기보다는 승차감을 위한 세팅이죠. 허허.
전자식 스로틀도 웃겨요.
악셀 밟으면 반응이 0.5초 정도 늦게 오고
악셀 밟다가 떼면 스로틀이 바로 닫히는 게 아니라
1초정도 있다가 서서히 닫힙니다.
덕분에 고출력 수동인데 말타기 전혀 없습니다.
수동인데 시내에서 가감속하는데 불쾌감이 없어요.
고회전에서는 안그래서 다행이지만
현대가 고갱님들 승차감 좋으라고 이렇게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노력이 대단합니다.
리어 서스펜션은 제가 찾아본 게 맞다면
구 제네시스 구조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전륜 서스펜션은 젠쿱 전용으로 만들어진 구조입니다.
듀얼 링크식 맥퍼슨 스트럿인데
요즘 스포츠용 맥퍼슨 스트럿은 다 이 형식입니다.
겉보기엔 굉장히 빈약해보이는데 눈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구요.
스티어링 정확성을 위해 고안된 구조입니다.
요 부분은 신경 제대로 써준 부분이죠.
6단 수동변속기도
해외 리뷰에선 물컹한 변속감이라고 까이긴 하지만
기어가 잘 안들어가고 하진 않아요.
그런 문제가 있으면 수리 받아야죠.
저는 개인적으로 기계적인 느낌도 있고 맘에 듭니다.
기어비도 5단까진 숏숏숏으로 촘촘해서 늘어지지 않고 좋음.
6단은 그래도 국산 수동변속기 중 가장 롱입니다. ㅎㅎ
브레이크도 밀린다고 하는데
솔직히 브리지스톤 RE050A 끼고 스킬음 나도록 멈추면
충분히 좋다고 봐야죠. 그 이상은 타이어의 영역이니까요.
다만 여기서도 고갱님들을 위한 현대의 배려가 나오는데
순정 패드가 이름있는 페로도 OEM인데
소음 나지 말라고 면적이 깎여서 나옵니다. 허허허
재질도 분진 뒤덮지 말라고 컴포트형에 가깝습니다.
열 먹으면 페이드 금방 오죠.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고객 눈치보고 이렇게 한 겁니다.
그래서 현기차들 브레이크는 소음 분진 클레임 안 걸리려고
패드가 다 그모양이에요. 허허허
그리고 풀브레이킹 때린다고 차가 떨고 쏠리면 그건 하자죠.
수리 받으셔야 합니다.
핸들링이 제법 유격없고 빠른 건
국산차 치고 단단한 하체와 19인치 RE050A 타이어 덕이 크고
스티어링휠부터 바퀴까지의 유격이 적어서 그런 겁니다.
유압식이든 모터식이든 핸들링 유격과는 연관이 없어요.
유압이나 모터냐는 조향 무게감에 영향을 주죠.
오히려 젠쿱 유압식이 속도감응형이 아니라서
고속에서 가벼워지고 팔랑거립니다.
이게 고속안정감에 악영향을 주는데
저는 오히려 속도감응형 모터식이었으면 싶더라구요.
(요즘 86도 포르쉐도 다 모터식임)
고속안정감이야 요즘 현대차는 신경을 좀 쓰는데
2008년 출시 당시엔 현대가 그런 거 모르던 때라
바디가 안 받쳐주니 할 수 없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순정세팅이 달리기용으로 그렇게 형편없진 않아요.
흔히들 고성능에 절대적인 평가기준으로 여겨지는
고속 칼치기와 고속 안정감에는 분명히 모자라지만
코너나 서킷에서 즐기고 놀기엔 나쁘지 않아요.
저도 아이박 스테빌에 얼라인먼트 세팅만 하고
재미나게 잘 타고 있습니다. ㅎㅎ
현대가 멀었다고 한다면 기술력이 멀었다기 보다는
대중적인 차 만들기에만 연연하는 마인드가 멀었다는 것일테고
이게 다 승차감과 소음과 진동 등에 민감한
점잖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성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만드는 사람도 소비자도 크게 보면 같아요.
거기에 일부 스포츠카 매니아들이 겉돌고 있는 겁니다.
허허허허...
그럼 현대는 언제 제대로 된 순수한 스포츠카를 만드냐.
모르겠어요.
스포츠카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만들 의지가 과연 있을지.
스포츠카에 정숙성과 승차감을 얼마나 더 추구할지.
사실 칼같고 울컥거리고 격정적인 차가
스포츠카로서 항상 옳은가 하는 것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요즘 대세가 워낙에 대중적인 차 만들기이다 보니.
그래도 현대가 스포츠카 만들 때 만큼은
대중성과 그 특유의 배려(?)를 좀 버려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은 있네요.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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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 넘치니 그런거라 이해하고 갑니다~
일단 잘 보고 갑니다^^
GT 카라고 적어놨어 ...
대한민국 양산차의 현실이죠 ...
선을 긋는 자체가 우습지만
태생이 누구나 쉽게 타도록 만든 GT카인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 ...
자고로 스포츠카는 타면 달릴따 빼고
존내 불편해야 스포츠카라고 할만하쥬 ~
현대의 원가절감과 마인드 이해합니다.
비싸면 안살테나 당연한 결과 이기도 하구요~
구형 1/4톤도 듀얼 매스인데요.
젠쿱이 유독 댐핑이 과해요 ㅎㅎㅎ
워낙 가격이 어마어마 했던 자동차를
누구나 살수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로 만들어진 회사가 포드죠
그래서 미국차는 내장재나 사소한 옵션을 포기하고 코스트를 낮추는게 특징입니다
헌데 21세기 들어서 개도국에 자동차 매니아들이 많아지면서
차가 가진 역사나 배경은 전혀 모르고
저렴한 가격에 모든걸 다 갖춘 차만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돈은 없는데 눈은 높거든요
그냥 제 생각엔 젠쿱은 차값의 가치는 하는 차 같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다만 젠쿱은 그 성격 자체가 스포츠카 와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스포츠카 라기 보담... 스페셜티카 정도의 느낌...
제네시스 세단을 2도어 또는 3도어 쿠페로 만든 정도...
하체라든지... ㅁ션이라든지 스포츠카의 성격과는 전혀... 라고 할만크ㅡㅁ 거리가 멉니다...
스포츠카라기 보담... 스페셜 티카로 보고 그냥 세단 보다는 좀 스포티하게 생긴 세단? ㅓㅇ도로 보고 접근하면 만족도가 높아 질 수 있는 차죠...
젠쿱은 꽤 괜찮은차야
튜닝 안하고도 220km 쏘고 다닐수 있어
붕뜨는 느낌이 있는건 맞지만
차가 돌것 같은 느낌은 안들어
뭐 타이어값 아낀다고 싸구려 끼워놓고
고속주행 논하는 애들은 답도 없고
하지만 스포츠카라는 표현은 조금 부족해
최대속도가 아쉬운감이 있지
승차감은 노면에 따라 다르고
정숙함은 안좋아
근데 확실한건 현대차를 다 타본 사람으로
차만 놓고 봤을때 그랜져 탈빠엔 젠쿱타겠어
제네시스급 되야 젠쿱보다 좋다 느껴지거든
현대도 제네시스쿠페는 제네시스,에쿠스와
동일하게 프리미엄 정비반을 이용하게 해주지
국산차 타면서 외제차 비교할 필요 없고
제네시스쿠페는 짐많고 사람많은사람이 아님
후회 없이 탈만한 차야
기본적으로 팔릴만 한차만 만들죠.... 차라리 예전 기아 였다면... 좀 다른차가 나왔겠죠? ㅎㅎㅎ
물론 차는 재밋더군요... 코너링잔입시에도 적당히잡아주고 적당히날아가주고...
다만 컴팩트바디를 추구하는제취향은 확실히아니더라구요ㅜ
완성도는 현대의작품중 높은쪽에속한다고생각합니다.
이거야말로 대안이 없더라구요 ㅎㅎㅎ
터보와 자연흡기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나요?
2.0이 앞이 좀 더 가벼워서 코너에 좋다는 말만 들어봤네요. ㅎㅎ
실력이 있으면 제대로된 스포츠카를 만들면 됩니다. 만들지도 못하고 고객타령이라니.
젠쿱정도면 가격대비 훌륭하죠^^ 굿입니다. 저도 계약했다가 사정으로 출고 못한 기억이 쓰물쓰물...;;
항상 인생이 부정적인 유저님들아 타보고 이야기합시다 좀 어디서 귀동냥 한거 가지고 남의글 비판이나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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