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삼촌이 유료 주차장을 하시는데 제 차를 이곳에 주차해 둡니다.
말이 유료주차장이지 돈주면 받고 안주면 안받는 무료 주차장 같은 유료 주차장입니다.
어머니가 밭에 고추좀 따러가자고 해서 제차에 있는 모자 좀 가져갈려고 주차장에
어머니차를 타고 잠시 들렸습니다.
근데 들어가자 마자 아반떼 xd 승용차가 차를 돌려나오면서 주차되어 있던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쿵 하고 들어박습니다. 후진이 아니고 전진으로...
전 흠칫하다가 새벽까지 술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하는거 아닌가 싶어 얼렁
어머니차를 가장자리로 붙였습니다.
박고나서 후진하는 아반떼 안에는 음주운전자가 아닌 아주머니 두분이 타고있는
겁니다. 깜장색 다이너스티 범퍼에는 약간의 찌그러짐과 아반떼의 폐인트가 묻어있더
군요. 음...
전 혹시나 아주머니들이 긴장해 있는데 제가 쳐다보면 더 긴장할까 싶어(왜 쉬운주차도
누군가 보고있음 긴장해서 잘 안되는 그런식...)일부러 안보는 척 하면서 봐야지 하고
있는데 제가 너무 오바 한 거 더군요.
아주머니 내려, 아니 창문도 안열어보고 그냥 총총 가시도군요. 후진하다 살짝
박았다면 모를 수 있다지만 전진으로 옆 범버가 찌그러 질 정도면 글쎄...
아무튼 총총이 사라지는 그 모습이 얼마나 깜찍하고 재미있던지 ㅋ
그래도 혹시나 다이너스티 차주가 제 삼촌한테 변상하라 할지도 모르니깐
아반떼 번호판은 저장 해 뒀습니다만 설마 그런 최악의 사태까지야 있겠습니까!
제가 여자 운전자 분들을 폄하하고자 쓴 글이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도 운전하시고
누나도 운전합니다. 그냥 전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그 뭐 랄까 자꾸 웃음이 나와서
운전자가 미운게 아니고 잼있다고 해야하나 정겹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별말 없는거 보니 다이너스티 차주분 그냥 넘어가는듯 하네요
다음에 더 잼있는 얘기 올려드릴께요 -악플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