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미국생활 5년차. 그동안 소유한차도 많았고 타본차도
많았지요. 트렌스엠, 셀리카, 시빅, G35 coupe, EVO8. 이건
지금까지 소유했던 찹니다. EVO는 아직도 가지고 있고요.
제가 일하는 가게 옆에 가구집이 있습니다. 그집사장은 2000년
NSX-t를 소유하고 있고요. 다행히 그분은 우리 식당 단골입니다.
우연히도 그분과 전 똑같은 생각을 같고 있었습니다. 전 그놈을 볼때마다
그분은 제EVO를 볼때마다 한번 타보고 싶었다고. 그리고 전 스케줄을
조정해서 날을 잡은뒤 하루 바꿔타기로 했죠.
그날아침 우린 드레그트랙으로 젤먼저 갔습니다. 우리돈으로 2만원내고
드디어 입장. 4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했습니다. 클러치 타는 냄새와 함께..
2000 RPM
NSX-14.02 EVO8-14.34
3000 RPM
NSX-13.82 EVO8-13.71
4000 RPM
NSX-13.40 EVO8-13.24
5000 RPM
NSX-12.99 EVO8-13.35
참고로 110옥탄가 썼습니다.
서로 자기차를 운전했다면 더 좋은 기록도 가능 했을텐데
조금 아쉬음을 남기고 다음코스로 이동. 다음코스는 마운틴패스...
가볍게 점심을 하고 담배를 하나피면서 서로 자기차에 대해서 살짝
설명을 했죠. 다아는거지만 제EVO는 AYC가 빠진 미국형이라 코너안에서
스핀은 안하더라도 슬라이딩은 날꺼라고 그리고 제YOKOHAMA ADVAN
타이어가 트레드가 얼마 안남은 상황이라 접지력도 떨어질 뿐더러 동전하나
밟아도 느낌이 오기에 조심하라고..그분은 저한테 별말씀 안하고 딱한마디
Let's Kick ass. 그냥 달려보잔 거였죠.
25-35 마일 존..우린 첨 경찰을 주시하면서 서서히 이동했고 동태를 파악후에
오른발에 힘을 주기 시작 1번째 코너를 만났습니다. 그때 속도 50마일.
다운 쉬프트는 안하고 그냥진입했습니다. 앞타이어 살딱 밀리는 소리와 함께
그냥통과.. 2번째 코너에선 과감하게 2단으로 다운쉬프트 풀악셀로 저는 참고로
카운터 스티어에 익숙한지라 과감하게 탈츨을 시도 했습니다. 뒤가 상당히 돈다는
생각과 동시에 오른쪽 뒷바퀴에서 먼지가 보이면서 제 뒤에 있던 EVO가 살짝 속도를
줄였어요. 그리고 전 EVO를 먼저 보내고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EVO산길에선 최강이죠. 천하에 GT-R도 이길수있죠. 제 예상은 정확히도 맞았습니다.
NSX 정말 빠르지만 미드엔진이라 코너에서 솔직히 무서워요. 자기생각보다 뒤가
더 돌죠. 드라이버가 운전하면서 상당히 일을 많이 해야되는 그런 차 같습니다.
잦은 슬라이딩과 스핀으로 인해서 서서히 피곤해지고 점점많아지는 차들로 인해
속도를 줄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어요. 고속도로...
고속도로85번 아틀란타 행... 차가 생각보다 많은 관계로 그냥 속도내지않고 정속주행
으로 달렸어요. 솔직히 뽀대로 따지면 제EVO는 NSX에 비교대상이 않되죠. 가격도
그렇고요. 미국에선 스포츠카 라고 발고다니고 다른애들 엿먹이고 그러지 않아요.
그래도 튀는차인데 그렇게 않해도 모두가 시선 집중.. 그순간 만큼은 기분 째집니다.
저도 그분 NSX로 한껏 뽐내고 가는도중 시빅과 셀리카가 옆에서 걸었습니다.
보아하니 그차들이 도데체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도저히 족보를 알수 없는 바디킷..
R34 GT-R 테일라이트. 시빅이었습니다. 셀리카는 스포일러랑 휠정도였구요. 그래서
전 무시 100% 했죠. 근데 제앞에 있던 가구집주인 제 EVO로 붙었어요. 그냥 전 유유히 따라가며 지켜보다가 저놈들 똥구멍에서 불꽃이 살짝 튀는거였어요. 말로만 듣던 MISS FIRING 또는 BACK FIRE...좀 갈꺼 같길래 긴장하고 조금떨어져서 따라가기 시작...
그러다가 저도 인내심이 바닥이 났어요. 3단넣고 4000RPM ..VTEC 살짝 작동되면서
서서히 옆으로 갔는데 이놈들이 터보가 달렸더라고요. 도대체 얼만큼 큰 BLOW OFF VALVE 를 달았는지 그속도에서도 변속하니 소리가 프싯 하고 들리더라구요. 4대가 앞서거니 뒷거거니 하면서 100마일정도로 7개 차선을 다써가며 갔어요. NSX로 지면 너무 쪽팔릴것같애서 속도보다는 전방을 주시했죠. 빠짝 따라가고 그런게 아니라 공간을 본거죠. 그놈들도 최소한 양아치 짓은 안했고요. NSX에 VTEC.. 터보만큼에 엑셀 리스폰스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힘을 느낄수있는 엔진... 트렌스미션의 완벽 EVO와 마찬가지로 정말 민감한 스티어링휠기어비...고속으로 갈수록 EVO보다 뛰어난 가속력..아마도 2000cc와 3200cc 배기량차도 있겠죠. 나중에는 우리둘에 레이스가 되었죠. 원래 싸음 상대가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NSX 고속 가속력 EVO랑은 차원이 틀리게 느껴졌습니다.
테스트가 끝나고 도착해서 맥주를 한잔하면서 썰을 풀기 시작했고 둘이 정반대에 의견이 나왔죠. 그분은 EVO의 핸들링에 반했다고...얼마전 피비에서 본 얘기를 하더군요. 람보르기니 무르치...와 EVO FQ-400 영국판 모델의 트랙 배틀... 궁뎅이에 붙어서 람보 엿먹이는 EVO...세계 유명 차보다 더 빠른 랩타임..2000cc 최고에 가속력. 보기 좋은 앞모양..등등.. 내일 EVO 계약하러 간다내요.그것도 MR로.. 제가 생각하는 NSX는 정말 빠르게 생겼지만 정말보다 조금 느린 것...그렇지만 완벽에 가까운 발란스..뽀대...그리고 본성에 충실한 운동 능력...
일본 고성능 차와 유럽산이나 미국산 차와의 대결에서 어떻게 일본차가 280마력 이라는 법 아래에서 400마력대 그들과 싸워 안지는지 DVD로 본적이 있어요. 더 좋은 브레이크.. 서스펜션..나은 그립 타이어..발란스.. 직선에서는 안되지만 코너링 성능으로 극복..
그렇게 해서 쌓인 기술력들이 그들과 달리게 할수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도 이런 멋진 모델이 나오기를 바라며 저에 이 허접한 시승시 마침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