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평일 오전에 평소 알고 지내던 포르쉐 딜러분이 전화가 오셨더군요...
카이맨 시승차 준비됐다고 함 시승해 보라고...카이맨 발표회날 일이있어
실물을 못본차에 잘됐다 싶어 오후에 약속을 잡고 삼성동쪽 매장에 들려보았습니다.
예전에 박스터를 잠시 탄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좀 모자른 출력이지만 미드쉽의
기분 좋은 코너링을 기억해보며 카이맨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카이맨의 첫 인상...
약간 빈약해(997과 비교시)보이는 앞모습...뒷 모습은 그런대로 잘빠졌더군요...
파란색의 시승차는 매장안에 전시된 검정 카이맨에 비해 조금은 초라해보이는
그런 느낌을 주더군요...개인적으로 파랑이는 별로 였습니다...
운전석쪽 도어를 열때 첫 느낌은 너무 가벼웠습니다...997도 마찬 가지인데
너무 가볍게 닫히더군요...깡통소리 비슷한 느낌...실내 인테리어는 신형 박스터와
거의 대동소이 하더군요. 하나 이상한점은 박스터에서는 별로 못 느꼈는데
카이맨에서 본 인테리어는 너무 싸구려 맛이 났습니다...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포르쉐의 이미지와는 좀 안 어울리더군요...
시승은 중부 고속도로 만남의 광장까지 제가 몰아보고 돌아오는 길은 후배가
몰아보기로하고 시승을 시작했습니다...시승 시작하자마자 두가지 느낌이
바로 느껴지더군요...무진장 시끄럽군...무진장 딱딱하군...
주행중인 엔진음을 들어볼 기회가 없어 그부분에 대해선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실내에서의 엔진음은 엄청 나더군요...박스터의 소음보단 훨씬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500km를 약간 넘은 신차임에도 이정도의 엔진음이면 피곤한 차중 한가지가 되리라
확신을 합니다...여기에 한가지 더 지적한다면 정말 하드한 써스...
996이후의 포르쉐의 컨셉은 편안한 스포츠카라고 스스로 생각해 봅니다...
스포츠카로써의 엔진 성능과 핸들링을 지녔지만 일상적인 생활에 사용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그려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포르쉐에 대한 인상을 카이맨은 단 한 순간에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싫은 부분입니다...너무 피곤하거든요...
아직도 길거리는 염화칼슘의 잔재로 번들거리고 스포츠카를 시승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조건이였지만 약간의 칼질과 스피드를 올려 보았습니다...
역시 길이 들기에는 무리한 키로수라 가속과 브레이킹은 기대한것보다 실망스러웠지만
어느정도의 길들이기가 진행된다면 충분한 능력을 보여 줄만한 잠재력은 느꼈습니다.
역시 핸들링은 기분이 좋더군요...박스터의 그느낌...
약 5~60km의 짧은 시승이였지만 카이맨의 느낌은 기존의 포르쉐와는 너무
달랐습니다...비록 중간급의 엔진을 달고 나왔지만 카이맨의 출시는 포르쉐의
새로운 향보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파격적으로 느껴지는군요.
과연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떨지 넘 기대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