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큰맘먹고 디젤 승용차를 샀습니다.국산은 아니구요..경유는 첨이고 경유는 가짜도 많다고 해서 처음으로 기름 넣던날 강남 관세청사거리 옛아미가건너편 sk에서 기름을 넣었습니다. 왠지 강남이면 진짜팔것같아서..하늘에서 매달린 총을 아래로 끌어 경유를 넣고 있었는데 앞쪽의 주유현황화면을 보니 저유황경유라고 되어있더군요.그래서 잘 모르기에 걍 넣었습니다.
다음날 자식2명과 마누라태우고 안면도를 향해 달리는데 갑자기 영어경고문은 잘 기억 안나지만 흡기쪽 시스템 에러라고 뜨면서 엔진체크불이 들어오면서 갑자기 알피엠이 제로로 뚝 떨어지더군요.악셀은 말을 안듣고 ...시동이 꺼진것 같아서 다행히 노견이 있길래 비상등키고 섰습니다.황당하더군요.만약 노견이 없는 오르막이었다면 뒤에서 달려오던차와도 큰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다시 걸리더군요..엔진체크불은 그대로 들어와 있고..다시 돌려 서울오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천천히 안면도로 가서 놀다가 또 천천히 끌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딜어에게 생지랄을 했죠.7천만원도 넘게 준 차가 이런 말도 안되는 에러가 나는게 어딨냐고.. 제차에 있던 기름 뽑아서 가더라구요.성분 분석한다고.
문제는 세탄가의 오차범위에도 들어오지 않는 수준낮은 기름이었습니다.
세탄가의 허용범위에 들어오지도 못한 기름을 넣은것이었죠.
그리고 알아보니 요새는 저유황경유가 아니라 초저유황경유를 넣게 되어있더군요.
연료에 황의 포함이 기존에는 200~300ppm이던걸 환경오염 등의 문제도 있고 다른 품질의 문제도 있고해서 sk,lg,현대의 초저유황경유는 30ppm, soil은 15ppm으로 엄청나게 황 함유량을 낮춰서 발고 있더라구요. 2006년 1월1일자로 초처유황경유만을 국가에서 법으로 정해서 초 저유황경유만 출하한다고 하던데..어찌된일인지 정말 화가나더라구요..그 주유소는 뭔지...요즘은 soil 직영만 다니는데 문제는 없습니다.딜러쪽에서는 세탐가 허용범위를 조정하여 준다고 하는데 아이들링 상태에서 다소 소음과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아직 적용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글을 잃다보면 디젤차들이 시동이 꺼지고 하는 문제들을 보았는데 비슷한 경우나 아니면 연료속의 수분이 직분사방식의 엔진에 취약한것 떄문에 그런것 같더군요.아래쪽 투산 은 연료필터를 바꿔서 계속 다닌다고 하는데 이것은 필터가 하급이라서 그렇습니다.유로4기준이 현재 벤츠e2.2cdi나 푸조 등에 쓰이고 있고(가장 상위개념)유로 4기준은 수분까지 걸러준다고 하더군요.우리나라필터는 아주 약해서 쌍용의 경우만 한단계 낮은 유로3기준에 들어오고 나머지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소리를 얼핏 들었습니다. 그런경우 경유품질에 특히 신경써야한다고 하더군요.
지방의 국도변 등에서 경유를 주유하실때는 특히 조심하세요. 초처유황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