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하고 100일된 따님하고 귀가 중 이었습니다....
20미터 전방쯤에 희미하게 큰 돌 비슷한것이 길 옆에 있더군요....
순간 누가 몰상식하게 도로 옆에 돌을 갖다 놨나하고 생각하면서
지나가던 찰나 부엉이의 눈이 보이는 겁니다,,,,
순간 여러 생각이
1.그냥 갈까?....
2.어디가 아파서 날지 못하고 있는건가?.....
3.나뿐 사람이 저거 보면 박제감인데...등등
500미터 정도 진행하다가 차를 돌려 부엉이한테 갔습니다....
역시나 부엉이 였습니다,.., 그것도 꽤나 큰...
부엉이의 5미터 전방에 차를 세우고 비상 깜박이를 켠다음
핸드폰으로 041-114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통화 연결 되자 마자 태안 서산쪽에 조류협회요...했더니
안내 하시는분...주류 협회요? ^^;;;
아니요 조류 보호협회나 단체요 했더니 다행이도 가까운 태안에 조류 협회가 있더군요..
전화를 하니 당장 오시겠다고 기다리는 동안 2차로라 비상 깜박이를 켰는데도
진행 차량 때문에 위험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를 옮기고 부엉이 앞에서
진행하는 차들에게 주의를 주고 20여분 기다리던중...
비상 깜박이를 켠 겔로퍼의 50대 후반 아저씨 등장...
아저씨를 도와 새장에 부엉이를 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면서 아저씨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뭔가 뿌듯한 느낌과 만족감이
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더군요....
부디 부엉이가 다시 하늘을 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