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여섯시경 서울에서 올순정 검정쏘렌토를 타고
여주를 향하던 중 중부선 호법에 이르기전
차량이 제법있는 관계로 130 정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빨리 달리는걸 좋아하는편이지만, 남에게 피해가는게 싫어서 최대한 부드러운
칼질을 생각하면서 달리는 편입니다.
각설하고,,
정상속도를 유지하던 차들을 제치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룸미러에 검정색 XG가 저와 비슷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려오시더군요,
달리다보면 왠지 좀 '쏘실것같은' 포스를 뿜으시는 분들이 있지요.
아니나 다를까 다시 룸미러를 보니 어느새 뒤로 바짝 붙어 똥침과 HID 한방 놓으시고
2차선에서 제 뒷범퍼를 닿을듯 제끼고 튀어 나가십니다.
공기 마찰이 있었는지 제 차량은 살짝 휘청, 입가엔 미소가 번집니다.
그런데 이 XG 빠릅니다. 이미 따라갈수 없음을 단번에 알 수 있을정도로..
뒤쪽 엠블럼은 모두 제거 가운데 혼다 엠블럼만 붙여 놓으셔서
어떤 사양인지는 확인해볼 도리가 없었는으나,
따라갈수 없는 속도를 내시더군요, 순식간에 거리는 약 100미터 이상 벌써 앞
의 차 2대 사이를 가르시며 달리는 상태,, 중부선 이천휴게소 근방의 멋쥔다리부근에서
차량이 다시 많아져서 약 2~3대 앞쯤에 다가왔다가 이내 순식간에 치고 나가시더군요.
무슨 터보작업이라도 하셨나 싶었습니다.
다시 간격이 벌어지고 다시 100미터 전방쯤에 푸조407 푸른은색의 차량 뒤에 붙으시더
군요, 407은 몇번 주행해볼 기회가 있었기에 저에겐 나름대로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던
차량이었습니다. 순정임에도 일반적인 고속주행에선 롤도 잘 잡아주었구요,
특히 전 삥뽕 소리가나는 시그널 소리가 좋다군요 ㅎㅎㅎ
아무튼..다시 돌아와서
407 오너님도 달리는걸 즐기시는듯..몇번의 칼질이 목격되는 찰나,,
그 앞쪽에 범상치 않은 검정색 소프트탑 컨버터블이 보입니다.
오... Z4...
앞쪽에 Z4, XG, 407 그뒤에 배틀에 끼고 싶지만 파워가 딸려서 보고만있는 참관인
저..ㅡ.,ㅡ;;
XG가 Z4 바짝뒤에 붙어 따라가시더군요.
아까 저도 당했지만, XG 오너님은 과도하게 칼질을 하시는듯 하더군요..
째고 나가실때 앞차와 일부러 좀 붙어서 아드레날린 분출을 즐기시는듯..
고속도로위의 큰 코너가 나옵니다. 진입전에 XG는 분명 Z4 뒤에 바짝 붙어있었고,
거리가 좀 떨어져 있던관계로 제가 코너를 돌아나가기 전에 두 차량은 제 시야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코너를 다 돌아나오니 황당한 일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거의 칼질이 힘들만하게 차량이 빽빽하게 있었음에도 Z4는 이미 XG 앞의 8~9대의
차량을 제친 상태 더군요.. 갓길을 뚫지 않은이상 그럴수 없으리라 싶을 정도였고
이미 XG의 가속력을 본상태 인지라,,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운좋게 흐름을 잡아 제가 XG 뒤에 붙었습니다..
XG오너님 열받으셨나 봅니다. 2차선앞에있던 다마스(타우너?) 를 갓길로 접어들어
제쳐 버리시더군요..
속으로 '자존심 팍 상했나보다 ㅋㅋ' 생각도 들고 좀 아쉽고 그렇더군요..
일단 갓길로 가시는걸 보고 전 이미 전의상실,,
그런데다가 호법 분기점에 이르러 차량이 밀리기 시작 했습니다.
407님은 뒤에서 부드럽고 빠르게 오시구요..
Z4를 좀 보고 싶어 앞쪽을 확인 했는데,, ㅎㅎㅎㅎ
Z4 가 아니었습니다...
S2000 검정색이더군요,, 하하하
엑스쥐 오너님도 이제 배틀 끝이란걸 예감 하셨는지.. 창문을 내리고,,한쪽팔을
걸고 계시고,, 저나 엑스쥐오너님, 407님 모두 S2k 의 엉덩이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ㅋㅋ
저는 호법에서 영동으로 빠져야 했기에 그렇게 바이바이 하고 내려와서
다시 407님과 조우를 했습니다.
407정도면 쏘렌토는 금방 잡히지만,,나름대로 열심히 달리고,,
407 오너님은 포텐셜을 어느정도 남겨놓고 Fun 이상의 영역을 일부러 가지 않으시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까이 붙여 볼 수 있었던것 같구요,,
운전에 집중하느라 407도 어떤 라인업인지 확인 못했습니다.
저는 2.2가솔린모델을 접해봤었는데 3.0이면 좀 무섭겠다 싶더라구요..
알고 싶네용..
아무튼...여주로 빠져 나오며 1차선 쪽에 407을 보며 비상등 키고 나오니,,
하이빔 한번 깜빡 해주시네요...
아무튼..잼있었습니다.
배틀을 하고 싶으나 관전 밖에 할 수 없는 제 머릿속엔 딱 한글자만 떠 올랐습니다.
POWER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