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제가 국민학교 5학년 쯤에 고속버스를 타고 청추에 가는 길이었지요.
여름 방학이 되어 할머님 댁에 가는 중이었답니다.
항상 고속버스의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큰 창으로 달리는 밖을 보는 것은
아주 큰 즐거움이었답니다.
참, 당시 저보도 앞에 앉아 계신 분이 한분 더 있었지요.
이쁜 안내양.
고속도로에 들어가기 전에
신신파스를 꺼내 배꼽에 붙였습니다.
그래야 멀미하지 않고 구경할 수 있거든요.
운전사 아저씨
그당시엔 멋장이 처럼 보였지요.
근데 바로 앞의 멋진 승용차가
제가 탄 고속버스 앞에서
속도를 높였다가 줄였다가 하는 것입니다.
- 너무 오래전이라 무슨 차종인지는 모르나 슈퍼살롱과 비슷? -
(근데 그당시 슈퍼살롱이 있었던가요?)
근데 주변의 다른 고속버스 아저씨와
드디어 배뜰 이란 것이 시작된 것 같더군요.
둘이서 서로 으르릉 대는 것이
칼질 내지 도끼질 같아서
어린 저는 재미반 무서움 반에서 무서움 쪽으로 가는 무드였습니다.
근데 드디어 강심장 대ㅣ결 장면입니다.
승용차 1차선, 고속버스 2차선
앞줄은 딱 맞쳐서 달리고 있더니
버스 깜빡이 왼쪽 키고 밀기 시작합니다.
승용차 아저씨 브레이크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속도 약간 늦춘것이 악셀에서 발은 살짝 띤 듯합니다.
버스 더욱 드리 밉니다.
승용차 아저씨 열받은 만큼 악셀 밟습니다.
드뎌 드뎌 둘이 만났습니다.
승용차는 왼쪽은 고속도로 분리대에, 오른쪽은 버스 옆면에 끼고 말았어요.
그 큰 대형 승용차
아주 날씬한 차 슬림한 차로 변하였습니다.
고속도로 난리 났습니다.
개인적으론 버스운전사 아저씨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근데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할까요?
여러분...
한번의 양보가 더욱 편하지 않을까요?
담엔 스님과 한판한 초보 배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