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2011년 11월 7일(12년식)으로 출고해서 지금이 2016년 10월 23일이니, 거의 딱 5년 탔습니다.

키로수는 7.2만 키로미터 이구요.

1.8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에코텍 엔진이구요. 마력은 141인가 142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7.8으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전륜구동이고, 자동6단 미션(보령산 60t3, gen1), 전륜 맥퍼슨, 후륜 토션빔 세팅입니다.

16인치 알루미늄 휠 등 자동카의 모든것은 다 순정상태 입니다.

옵션은 그냥 LT이구요, 순수차값은 1679만원이었고, 뭐 카드할인이니 해서 4~50만원정도 할인해서 구입한 것 같습니다.

지금 중고차 값은 비슷한 연식으로 대략 신차값의 50% 정도 하는거 같습니다.

주로 여행용으로 사용하고,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출퇴근에 사용합니다.(서울시내)

1. 엔진

특별히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단점도 그닥 없는 무난한 엔진 같습니다.

5년전에 자연흡기 1.8리터 사양인데 141~142마력 세팅이면 준수했던거 같아요

일상주행에서도 전혀 불편함 없구요. 회전질감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D모드에서 풀악셀 치면 6500rpm까지 회전하구요. 엔진음이나 회전질감은 그냥

4기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내구성은 만족스럽습니다.

7500km~ 1만 km마다 싸구려 국산 합성유로 바꿔 주는거 이외에 다른 관리는 없는데

엔진의 상태 자체는 처음 샀을때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성능도 한결같고, 소음 및 진동의 장기적 컨디션 유지도 비교적 만족스럽습니다.

현대 1.6GDI엔진과 엔진과 비교하면, 연비는 아쉬우나 회전질감이나 성능 자체는 비슷하거나

근소 우위라고 생각합니다.(사실 0.2리터가 높으니 당연한거 같기도....) 다만 이 에코텍 엔진은

직분사 엔진이 아니므로 오히려 더 장기적 내구성이 좋을 확률이 더 높을거 같습니다.

아방이 GDI엔진은 운전해볼 기회가 몇번 있어서 비교 가능하구요...

다른 엔진과의 비교는 모르겠습니다.(1~2번 탄게 다라서)

2. 변속기

직결감이 부족하고, 반응이 느리며, 그렇다고 딱히 부드럽지도 않은

매우 아쉬운 변속기입니다.

변속시마다 동력을 잃어먹고 가속을 한템포씩 느리게 하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연비를 깎아 먹는 주요 원인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수동모드는 거의 의미가 없으며, 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반응이 워낙 느리기 때문)

내구성에 대한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저는 아직까지 잘 타고 있습니다.(운전습관 노말모드 8 : 전투모드 2 정도)

울컥거린다거나 슬립이 있는 등의 결함이 당연히 발생한다.. 그정도는 아니지만

아무튼 크루즈를 타면서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변속기가 그냥 경쟁차종 정도의 무난함 정도만 되었어도 훨씬 좋은차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 승차감 & 핸들링 & 고속주행능력

제가 비교한 차가 MD, k3, sm3였는데 이중에 서스펜션은 가장 단단했었습니다.(지금은 크루즈도 많이 물렁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차가 상당히 묵직하고 딴딴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경쟁차종하고 차를 모는 느낌 자체가 아예

다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MD와 비교하면 바디롤, 횡G를 받아주는 능력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었습니다. 핸들링은 아예 다른 차급... 이라는 느낌을

줬었구요. 전동식의 이질감도 훨씬 적고, 핸들을 통한 피드백 수준도 상당히 차이가 났습니다. 조금 밟고 고속주행

해보고 산길 좀 타보면, 차체강성도 넘사벽, 핸들링 감성도 넘사벽, 바디롤 억제도 상당한 차이...가 났었습니다.

지금 크루즈는 많이 부드러워져서 제 크루즈와는 다르다고 하는데 아무튼 제 크루즈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차가 무겁기 때문에 내리막에서의 브레이킹 및 코너링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이점은 염두에 두셔야 할듯..

고속주행 능력은 굉장히 만족하는 편이고.... 아직도 크루즈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급가속, x60~x90 영역에서의 안정감은 아방이 MD와는 차이를 달리 했었습니다. 

지금도 쏠때 불안하지가 않아요....(그렇다고 고속 급조향 같은거 하시면 바로 황천길.... 입니다.

무섭지가 않다는 거지 스포츠카의 포텔샬을 가진건 절대 아닙니다...)

(또한 급가속 느낌이 안정적인 것은.... 미션이 출력을 잡아먹서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 -_-;;)

승차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차가 딴딴해서... 주행느낌이 차급 이상이란 느낌은 확실하구요...

다만 뒷 서스의 영향인지 뒷자석 승차감은 좀 아쉬운데, 과속방지턱 넘기 직전에 브레이크를 밝지 말고

이미 속도를 줄여놓은 상태에서 등속으로 넘는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전륜구동, 뒤 토션빔 차량에는 모두 적용가능할듯)

4. 연비, 실내, 외관

연비는 아방이, sm3대비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일단차가 무겁고.... 미션이 동력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통상적인 주행시 1달에 1~3만원은 분명 더 쓸겁니다.

실내 디자인은... 그때는 좋았으나... 지금은 상당히 세월이 느껴집니다.

실내 단차 및 잡소리는 분명 존재하구요... 감성품질과는 상당한 갭이 있습니다.

(싸구려 텅텅 플라스틱 사용도도 높구요...)

컵홀더의 위치, USB단자의 위치, 12볼트의 위치, 수납공간... 같은것은 조금 부족합니다.(불편할 정도는 아님)

외관은 제가 구입한 뒤로 오히려 신형 face lift  모델들은 퇴보하는거 같고...

아직도 신형이 나오질 않아서 참 감사...합니다.

오래봐도 안 질리는 디자인입니다.(아방 MD는 질리는 디자인이라 생각)

실내는 깡통옵션이라 직물시트, 메뉴얼 공조기 이구요...

그래도 열선시트, 운전석 완전자동 윈도우(기타석 하락만 자동), 알루미늄 휠, 소소한 실내 옵션 등등

완전 깡통은 아닙니다. 

앞좌석 공간 경쟁차랑 대동소이. 뒷자석 공간 동급대비 조금 작음. 트렁크 사용하기 편하고 넓음...

5. 추천하냐?

신차구입 -> no!

지금 크루즈를 사는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갈수록 퇴보한 디자인에.... 동력계통 한계도 명확하고.... 돼지 같은 몸무게도 그렇고....

딱히 가격경쟁력도 없고.... 서스도 오히려 퇴보했다고 하고....

너무 사골이라... 쫌 심한거 같습니다.

저야 나쁠거 없지만요...

중고구입 -> not bad

지금 제차 정도 마일리지 , 연식이 감가가 한 50% 정도 된것 같은데요... 이정도 가격주고 사기는

soso... 입니다. 5년 10만보증이니까... 그 안쪽걸 사면 더 좋겠죠...

제 크루즈는 그냥 직장다니면서 데이트하고 연애하고 놀기에 부족함도 없고, 차안에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습니다. 뭐 보잘것 없는 외모이지만 여자도 나름 잘 많이 만났고, 차가 좋아야 여자 만난다는건

다 구라 같습니다. 이 차 타면서 데이트 잘만 다녔구요... 보통여자들 차로 남자 판단 안합니다.

이제 사실저도 차 바꾸고 싶은데...

여러가지 차 이외에 삶에서 중요한 것들이 있어서... 거금을 주고 차를 살수가 없어요(능력 부족)

크루즈 한 5년정도 더 탈 생각입니다.

관리 잘 하면 아무 문제없이 그정도 탈수 있을거 같아요...

긴 롱텀시승기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