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어렵사리 본론에 들어가보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차는 주행성능으로 좌지우지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주로 이용하는 도로 사정과 평균 주행속도, 연비 그리고 자동 변속에 대해서 서술토록 하겠습니다.
6. 내리막길에서의 주행성능
앞서 1탄에서 시동을 걸었을때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렸습니다. 고산지대(?)에서 거주하는 저로써는 첫출발과 동시에 내리막길을 내려서야 합니다. 그 경사또한 다양해서 최초 30도의 급경사에서 15도 10도 순으로 경사가 완만해집니다. 우선 급경사에서는 우선 브레이크 성능을 시험하기 좋습니다. 토스카는 ABS에 내리막길시 자동으로 변속을 제어해주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내려가다 보면 순간순간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밟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한 경우 많은 분들이 고장난 줄 아시기도 하는데, 사실 앞에서 말씀드린 시스템 때문입니다.
조심운전을 하시거나 안전운전 주의자이신 분들은 괜찮은 시스템이지만, 차를 함부로 모시는(?) 분들께는 별로 내키지 않는 옵션인듯합니다. 브레이크 성능은 타 중형 차량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디스크크기도 15인치이니까, 제동력은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빗길이나 급커브에서의 말이지 평상 운전시에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닌거 같습니다. 브레이크의 성능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브레이크 반응 속도인데, 브레이크를 밟고나서 약간 밀리는 듯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스타트가 느린 만큼 반응속도가 느린 것인지...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앞차와 바짝 붙어서 정차하는 스타일이 아닌 저로써는 그다지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
* 평균 주행속도 : 약 20~40KM/Hr
* 평균연비는 약 10.1~10.4LT/100KM로 찍히고 있네요. (연비단위 잘보세요.태클걸지마시고)
7. 기본 주행 및 고속 주행 성능
광안대교를 올리는 때면 약 7KM 구간은 그야말로 부산에서 몇안되는 아우토반 거리입니다. 물론 시속 80KM 제한 구간입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이 120이상을 내는 곳이죠. 저도 이곳에서만큼은 속도를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경찰분들이나 교통계 근무하시는 분... 이글을 토대로 딱지 끊으시진 마십시요... 제가 운전했는지 운전한것을 봤는지... 모르시잖아요? ^^
1단에서 Smooth하게 출발을 하고 RPM 2,200에서 2단으로 접힙니다. 토스카는 다른차와는 달리 2단에서 3단사이에서 튐 현상이 많이 느껴집니다. RPM2,400에서 3단으로 접히면서 시속 45km를 찍습니다. 약간의 튐 현상에 얼굴 찌푸려 집니다만, 동종 타차량에 비하면 거의 없는셈입니다. (10,000Km이후에 저도 T-Power를 장착하고자 합니다. 그게 그리 좋다네요. 또 태클걸라... ㅡ.ㅡ) 몇몇분들이 핸들쏠림때문에 말씀들이 있는거 같아서 광안대교에서 기울임이 거의 없는 3차로로 진입해봤습니다. 그리고 잠시 딱 3초정도 핸들을 놓아보았는데, 쏠림 현상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한건지는 몰라도 제 애마만큼은 그런게 없습니다. 다행인가요?
시속 66Km, RPM2,200에서 다시 4단으로 접힙니다.
시속 84km, RPM2,200에서 5단으로 접힙니다. 5단 변속되었는지 확인 불가능할정도로 변속시 튐 현상 거의 없습니다.
RPM2,600에서 시속 100km 끊습니다. 약 16초 걸렸습니다. 이는 공식적으로 10초 후반대의 광고용과는 다릅니다. 정속도 정주행 정스타트를 했기때문에 무작정 밟아서 올리는 시속 100km 진입과는 다릅니다. 정상적으로 주행시 16초 걸립니다.
RPM2,800에서 120km 끊습니다. 차체 진동은 전혀 없으며 엔진 소음은 바람소리에 묻혀 거의 나지 않습니다만 야간 주행시에는 거~~~~ 하는 소음이 조금 들립니다. 이는 동종 타 차량의 평상 주행에서 들을 수 있는 미미한 부분입니다.
RPM3,400에서 160km 끊습니다. 지금껏 내본 최대 속력입니다. 엔진 진동 없이 부드럽게 치고올라간 후 내려옵니다. 차체 떨림 현상은 옛날 이야기인듯합니다만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던 풍절음과 바닥노면 소음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크게 귀를 거슬릴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사람마다 다르겠죠.
엑셀에서 발을 떼는 순간부터 현저히 속도는 떨어집니다. 저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하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을 하지 마라고 하고 싶습니다. 조금씩 끊어서 발을 떼어주시는 것이 안정성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봅니다.
* 평균연비 : 시속 80Km~90Km에서 7.7LT/100KM까지 나왔습니다.
시속 140km를 넘기는 순간부터 9.7~102LT/100KM로 툭 떨어집니다. 역시나 경제주행은 80Km를 전후하는 것인거 같습니다.
8. Off-Road...
솔직히 Off-Road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대한민국 시내의 공사현장 주변 차도는 Off-Road보다 더욱 잔인한 도로 사정인 것은 잘 아시겠죠?
여기서는 차체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을 시험할 수 있겠죠?
먼저 승차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1탄에서도 말했듯이 뒷좌석은 영~아닙니다. 운전석의 경우도 운전자의 후위와 운전석이 너무 이격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고속 주행시 몸이 푹~ 뭍혀가는 느낌은 좋습니다.
도로사정이 안좋은 공사 현장을 지날때마다 속도를 최대한 줄여서 가긴 하지만, 신호를 기다리기 싫어 밟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때 느껴지는 바닥면의 굴곡은 차체에 그대로 전해오는 느낌이 듭니다. 딱딱한 드라이빙이라고 해야 할까요?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갈도로도 지긋이 밟으면서 지나가는 느낌이 있어 묵직한 감은 좋습니다.
전체적인 주행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면 90점 정도 줄수 있을 것 같습니다. 풍절음이나 바닥노면 소음에 대한 문제를 크게 휘잡는다면 문제겠지만, 개인적인 운전 스탈로는 그것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고, 고속 주행시 특히 야간 고속도로 주행시에 느껴지는 소음에서 엔진에 무리가 없이 부드럽게 소화하는 능력은 그랜져 TG보다도 나은 듯 합니다.
중형차중에서는 가히 최고의 주행 성능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뭔지 뻐근한 느낌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되어온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한데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적인 시각이 아닐까하네요.. 험.
9. 그밖에 몇가지...
- 토스카 길들이기
여기서 잠깐 토스카의 신차 길들이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들 신차 길들이는 법에 대해서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겠지만 6기통 엔진과 밋션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껏 몰아온 매그너스와 토스카를 기준으로 나열한번 해보겠습니다.
◆절대 금지 사항◆
- 급출발 / 급정지 : 이는 모든 차량에 맞는 말입니다만, 신차는 엔진이 아직 빡빡하게 굳어있는거와 같아서 엔진룸과의 마찰을 시킬때 어떤 상처를 만들고 길을 만드는가에 따라 향후 10년이 결정됩니다. 급출발과 급정지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이것은 엔진룸을 열고 망치와 정으로 엔진룸을 깎으시는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 오르막길 가속 : 오르막길에서는 RPM을 2,200이상 넘기지 마세요. 속도야 어찌되었건 그 이상을 넘기면 급출발을 계속하는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사람도 산을 넘으려면 힘이 드는데...
- 내리막길 노브레이킹 : 절대로 안됩니다. 브레이크 꼭 밟아주면서 내려오세요.
◆첫 오일 가는 시기?◆
제 경험상 L6의 경우 3,000Km에서 첫 오일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신차 길들이는 거 아신다는 분들은 의견이 분분하면서 대게 5,000km를 말씀하시는데, L6의 경우 아시다시피 엔진 갯수가 6개임으로 엔진룸과의 마찰에 따른 쇠찌꺼기 발생율이 4기통 차량보다 조금 더 많겠죠? 그러기 때문에 엔진 오일 교환주기도 조금은 앞당겨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첫번째 오일 교환은 정비사업소에서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고속으로 길들이기??!◆
이것은 80년대 우리나라가 엔진을 자체 개발을 하지 못해서 외국으로부터 수입을 해오던 시기에 이야기입니다. 외국 엔진은 차체 출력이 좋고 엔진금속 역시 좋아 고출력으로 길들이기-사실 길들이기가 아니라 걍 달려보기죠-를 해왔죠. 현재의 국산 엔진은 상황이 다릅니다. 아직은 멀었다는 이야기죠. 엔진 기능과는 별개로 엔진 금속기술은 우리나라가 그다지 뛰어나지 못합니다. 따라서 고속으로 길들이기는 아직은 무리지 않나 싶구요.
우선 1,000Km까지는 80Km, RPM2,400이하로 운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이 시기에는 절대 급출발, 급정지는 하지 마시구요. 1,000~3,000km까지는 120Km정도로 5단에서의 주행 성능 시험은 좋습니다. 이후에는 고속으로 속도 내셔도 무방한데, 단지 고속이후 브레이크를 통한 감속보다는 가속페달 조절을 통한 감속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뭐 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길러온 차들은 모두 최고가로 중고시장에서 팔렸고, 중고차 사장님도 제 지론을 인정하셨으니 참고하세요. ^^ (또 태클 걸라.. )
- 토스카에 젤 잘 어울리는 칼라는?
이것도 만구 제생각입니다만 제가 워낙에 자동차 칼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이라 조언을 좀 드리겠습니다. 토스카는 총 9가지 칼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중 많은 분들이 흰색/검정색/은색/진주색/골드를 선호하시는데요. 전 검정색을 골랐습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검정색(Granada Black)은 대우자동차 페인트 도장 협력업체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지속적인 개발을 이룬 끝에 만들어낸 명색(名色)입니다.
검정색이라고 다 같은 검정색은 아닙니다. 토스카의 검정색은 자세히 보시면 붉은색과 은색 그리고 녹색과 푸른색등 가지각색의 펄들이 보입니다. 이상하다구요? 전체적으로는 검정색이지만 펄들의 역활로 세차후에 후광... 오우~ 장난이 아닙니다. 모터쇼의 기름칠한 차들이 부럽지 않는 광택은 국내 최고의 Clear라고 들었습니다.
은색은 참 이쁩니다. 토스카 광고에서도 등장하는 메인 칼라니까요. 하지만 택시가 등장하면 좀... 택시 칼라와 같으면 왠지 택시같은 기분이 드시지 않나요? 토스카 택시도 괭장한 인기를 끈다고 들었는데...(누가 낸 헛소문인지도 모르지만..) 암튼 좀 그렇구요.
흰색... 뭐 무난합니다. 때타고 관리 안하면 변색되는게 문제지만여...
진주색... 첨엔 좋습니다. 귀티나죠... 사고납니다... 도색합니다.. 칼라 안맞습니다... 우울해집니다... 진주색은 동일한 칼라로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낮에보면 다르고 밤에 보면 다르다고 하네요. 참고하시구요..
금색류... 뭐 무난합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왠지 싼티가 나지 않은지 합니다.
암튼 검정색이 최고 뽀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