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을 좀 한 관계로 친구놈이랑 숙취로인해 좀도록 방바닥에서 물방개 뒤집어 놓은 것 마냥 뱅글
거리고 있을 때 여자친구로 부터 전화한통이 오더군요.
어디서 뭐하냐고... 현재 방개라서 움직이질 못한다고 하니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길래 팥빙수 먹고 싶다고 했죠, 한 30분 있으니 까만 비닐봉다리 하나들고 제 원룸으로 오더군요, 오호~ 돌아가신 할머니라도 살아돌아온듯 반갑더군요~ 던킨도나스도 사오라고 했는데 안 사왔길래 혼 좀내고 친구랑 나랑 팥빙수 한술씩들고 나니 앉을 기운은 생기더군요
친구놈 팥빙수 먹고 정신이 좀 드는가 샤워 하고 집에 간다고 하더군요. 인사하고 나니 시간이 해거름이
가까워 오더군요. 여자친구가 시내좀 갔다가 황금동 프레스코가서 저녁먹자길래 말을 듣지 않는 몸을
이끌고(영화 '친구'에 보면 유호성이 뽕하고 친구놀러와서 담요 뒤집어 쓰고 시내나가서 택시얘기하던
장면 마냥) 니차타고 가자 난 운전못한다 하고 나왔습니다. 좌우간 동성로 (대구입니다)갔다가 수성교에서 수성네거리 쪽으로 가려고 신호받고 있었습니다. 파란불이 들어와서 지나갈려고 하는데 (우린 앞에서 두번째에서 서 있었음) 갑자기 은색 신형 벤츠 s 클래스(졸부라 s를 소문자로 씀) 한대가 왼쪽에서 부터
우리 앞으로 가로 질러 오더군요.
근데 시간상 노란 불에 아슬 아슬 하게 어쩔수 없이 우리들 앞을 지나 가는게 아니고 우리 직진 신호 파란불이 들어온지 약 7초이상은 지난 시간이였습니다. 속도가 붙어서 어쩔수 없이 지나 가는게 아니라 명백한 자기 신호가 빨간불이 들어오고 시간이 상당히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약 20-30키로의 속도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우리 1,2,3차선의 차들 앞으로 유유히 들어오더군요.
1,2차선 사람들은 벤츠의 의외의 진입에 어떻게 대처할 겨를이 없었고 그나마 3차선 우리차 앞에 계시던
캐피탈 차주분님이 크락션을 한번 울렸습니다.캐피탈엔 50대 중반이상으로 보이는 아저씨랑 아주머니
타고 계시더군요. 근데 문제는 이때부터 이 졸부놈이 캐피탈이 빵빵거린다고 차 속도를 줄입니다.
그러고는 아주 천천히 약 10키로 정도 속도로 지나가면서 캐피탈쪽을 보고 박을라면 박아보라는 식으로
웃음을 짓는 겁니다. 지금까지 상황 이해가 가십니까? 벤츠 졸부놈이 오른쪽 창문을 통해 캐피탈 차주를
비웃으며 아주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였습니다.근데 이졸부놈도 나이가 한 40중반은 넘어보였습니다. 전
아직 술이 좀 덜깬 천둥벌거숭이 상태인지라 여친보고 벤츠 옆문짝 박아버리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차는 마티즈 ㅋㅋ 근데 제가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제여친 핸들을 왼쪽으로 확 꺽더니 살짝 피해서 가던길
가더군요ㅋㅋ 아무튼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어제 목격 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졸부에 대한 시청각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저런 놈들 땜에 일부러 벤츠 안타는 거다" 라고 했더니 대꾸 안하고 노래 틀더군요ㅋㅋ 좌우간 그랬습니다.
근데 이럴경우 박아버리면 법적으론 어떻게 되나요? 상대방과실 100%인가요 아님 합의사항인가요?
제 생각엔 상대방이 명백한 신호위반이므로 100% 상대방과실일것 같은데,더군다나 신호위반은 중대
과실인가 뭔가 아닌가요? 어떻게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