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던 길입니다...
광주에서 나주 가는길...빛고을로 지나서 무진로 지나서.........광주 여대 지나서..언덕 지나서...
내리막길에서 공사한다고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들고 50킬로 제한속도 걸리는곳...
가장 우측 차선 2개가 끝까지 살아남는 곳입니다...
오늘은 출근을 좀 여유있게 했기에 우측 차선으로 합류했습니다..평소에 출근시간이 빠듯하면 저도
좌 측 차선으로 가다가 마지막 지점에 가서 깜빡이 키고 우측 차선으로 끼어들고요...
근데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좀 그래서...왠만해서는 안비켜줄려고 했습니다..
물론 깜빡이를 충실히 키시는 분들한테는 잘 비켜드렸고요....
그런데, 깜빡이도 끝까지 안키고 우측 차선에 합류한 제 자리로 차를 밀어넣는 차가 있는 겁니다...
크락션을 빵빵 울려도 끝까지 밀어넣을려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내차 아까워서 비켜줬습니다..물론 저는 깜빡이 키면 왠만해서는 자리 비켜줍니다..
그래야지 서로 좋은게 좋은거니까요..
그런데 이차는 깜빢이도 안키고 끝까지 밀어넣고...그래서 자리 비켜줬더니, 비상등 한번 안키고
내려가네요..
쪼금 열받아서(사실 열받을 것도 없는데, 아침에 기분이 쫌 그래서요) 일단 나도 내리막길 내려가고 다시
3차선으로 넓어지는 도로까지 나왔습니다...그래서 잽싸게 추월해서 급브레이크 수준까지는 아니고, 120
킬로에서 80킬로까지 다운시켰습니다...그런데도 이사람 브레이크 한번 안잡네요...
"오호라,....꿈쩍도 안한다 이거지.."
오른쪽으로 차선 변경을 하더라고요...그래서 나도 깜빡이 안키고 오른쪽으로 차선 변경했습니다.ㅋ
다시 왼쪽으로 차선 변경하니까 또 저도 차선 변경했고요..
그러고 나서 룸미러로 뒤를 한번 보니 여자 같더라고요...30대 중반 정도 되보이는...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에 이런짓 한번도 안했었는데, 오늘은 영 기분이 그래서 보배에서 다르분들이 하는데로 한번
해봤는데, 재밌기보다는 찝찝한....
그냥 그대로 출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