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편
사실은 시승기는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요즘 게시판을 보면 전부 대통령과 세월호 그리고 정치인들의 이야기에 온갖 욕설이 난무 그리고 국정이 시끄러운 만큼 조용하게 넘어 갈려 했습니다.
내가 이곳에 시승기를 벌써 몇번째 쓰는지도 아는 분들은 아실테고 구입하고 모임에 모여 목욕탕에서 X자랑 하듯 떠들고 싶은 생각도 추호도 없구요...
아무튼 먼저 차량 아는 지인에게 기분좋게 넘겨 주고 (아시죠? 워런티 확장 프로그램 네.. 바보는 아니여도 나중에 타는 이를 위해 역시 1년 가입을 해서 넘겨 줬습니다.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타라는 의미에서...) 그 동안 나에게 들어온 BMW 정품 악세사리까지 전부 다 그 지인을 줬드랬습니다.
사실은 구매 전 이차 저차 다 타보자 하는 마음으로 일전에 열린 벤츠 AMG 퍼포먼스 트렉 데이 시승행사에 참여 했었는데 원래 저는 B당이라 AMG라인을 별로 좋아 하지 않던 차 그래도 한번 AMG 느껴보고 좋으면 사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하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오자마자 시간되니 구역질이 나올때 까지 트랙에서 돌려 버리네요... 죽어라 탔던 기억이 납니다. 운전실력이요? 28년동안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네.. 그래봐야 레이서가 아닌 만큼 동네 레이서 딱 그 수준이겠죠?
처음엔 M4를 사려 했는데 왠지 이제는 BMW의 페이스들이 슬슬 지겨워 지더군요, 그래서 딱 한번만 외도해 볼까? 하고 바로 C63 AMG Coupe로 마음을 굳히고 차 성능 테스트 차 갔던건데 차량불량인지 모르고 직빨에서 브레이크를 잡는데 뒤가 날리며 와리가리 하는 바람에 뒈질뻔 한뒤 안전하게 그냥 GTS를 사자 결정을 내렸죠. 제 뒤에 분도 휘청 휘청, 그 뒤에 분은 그 차를 몰고 트랙에서 아예 사라지시더군요. 오메...
자 이제 결정도 했겠다 구매를 어디서 할까 고민을 때리다가 KCC도 알아보고 한성도 알아봤지만 역시 깎아주는 금액은 루머대로 S는 4200, 그냥 GT는 2200~3000까지 등등... 그러나 직접 알아보니 루머는 루머구요.
뭐 다 좋은데 루머의 금액을 맟춰 주겠다 해서 조건 좋은 곳 골라 계약서 쓰자하니 말이 살살 달라집니다. 원하는 색깔이 없다는 둥, 그 프로모션은 지난달 기준이라 이번달 부터는 안된다는 둥 등등...
그래서 그냥 S350을 구매했을 때 내 동생에게 말하니 신경쓰이지 않게 한다 합니다. 자기가 부장이니 뭐 알아서 해 주겠지 하고 그냥 정으로 차를 계약하고 흰둥이를 달라하니 없다네요.. 검둥이 밖에... 전시차는 한대 남았었고 원래 흰색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전시차라도 할인 더 받고 차 주라 했더니 그것도 누군가 계약 1순위 넣었다 하네요.
그 전시차도 보배분들이 말씀하시는 그 할인폭 보다 훨씬 비쌉니다. 네 전시차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더 DC 받고 그냥 전시차 살려는데 그날따라 매장에 아버지라는 사람 츄리닝에 쓰래빠 신고 가오잡아가며 며느리인지 까지 데리고 와서 그 흰둥이 전시차에 태운뒤 타서는 버튼이라는 버튼 다 눌러보고 며느리는 긴손톱으로 터채패드를 할퀴며 방바닥 긁듯 긁어대고 엔진 소리 듣더니 별로라는 등 기도 안차는 말에 마치 별로 마음엔 안들지만 자세는 마음에 든다며 살것 처럼 그러더군요. 아들과 며느리 마누라 그 아버지등 대화를 하더니 사는 줄 알았는데 결론 가족들 이빠이 데리고 커피나 축내고 가시더군요.
내가 사람 손탄 것도 짜증스러운데다 새 차 그냥 사고 싶어져서 적정선에 DC받고 반대 색깔인 검둥이를 출고하기로 한겁니다.
사실 GT냐 S냐 고민 제가 안해봤겠습니까? 댐핑과 RACE 모드 차이로 3천을 더 준다는게 사실 낭비 같아 보였습니다. 내가 트랙을 몇번 탈지 불확실한 상황에 S는 필요 없다 판단 했고, 계약을 S 넣었는데 마침 차도 없다 하네요.. 그래서 GT로 바로 갈아 타기로 정한 것 이고 마력 50에 최고속도 6Km차이라 별 의미도 없어 지금 생각에는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짜피 지오메트리가 어쩌니 저쩌니 성능이 어쩌니 저쩌니 그런거 네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즐기면서 안전하게 탈 차가 필요했고, 어짜피 나 혼자 내가 공도에서 여유를 좀 부리려고 구매를 하는 차 인만큼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생각들었으며 공도에서 지랄맞게 차를 타는게 무척이나 싫어하는 저 이기에 감성충만으로 만족하게 생각하면서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으르렁 거리는 아이엠게니까...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차를 인도 받고 집에 가는 동안 어? 트랙에서의 느낌이 안나는 겁니다. 내 엉덩이는 가만있는데 차 앞후드만 반대차선으로 이동하는 느낌?? 640탈때도 안느껴 지던 요상한 느낌이 이 차에서 확 느껴지고, 사람들 시선의 따가움? 그리고 120 넘을때 지가 알아서 날개 피고 접는 모습? 약간의 악셀링에 타이어 헛도는 느낌! 이게 집으로 오면서 잠깐의 느낌 다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체가 엄청 딴딴하네? 와 노면의 진동 바닥 상태 다 전해지고 아무튼 새로운 피드백을 전해 주네요. 그리고 웃낀 것은 고속도로가 막혀 달리다가 차들이 많아 잠시 멈추고 정적이 흐르는데 보일러 물돌아가는 냉각수 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지막히 들리지 않나 속으로 피식 했습니다.
음악은 부메스터가 들어가 있으니 들어보려는데 새차라 없으니 아이폰에 넣어둔 Janis Joplin의 Mercedes Benz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주고 매뉴얼 대로 140Km이하 보드라운 악셀링을 해주면서 집에 오는데 집 근처 신호대기에서 640처럼 엔진 스톱이 되네요. AMG는 좀 안어울리는 듯.. 우리 아파트 들어서니 꼬맹이들 난리 났습니다. 우와 우와 이러면서 친구들도 보라고 쑤근거리고...
참고로 좀 넙데데 하다 싶었더니 역시나 S클래스보다 폭이 4Cm가 더 넓네요. 차 받기 전까지 엄청 커 보이던 차가 적응되고 나서 집에 데려와 찬찬히 하나 하나 뜯어보니 역시 작아 보입니다. ㅜㅜ
이게 지금까지 출고하면서 느꼈던 느낌이네요. 좀더 타 봐야지 장단점이 보일텐데 일상에서 탈 일이 없으니 주말에 좀더 타 보고 시승기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참! 추천 수 보구요 낄낄!!
멋집니다 !!
추천드립니다..^^
멋지십니다
현재까지는 대만족이에요
이번 GT는 벤츠의 무른 코너를 과감하게 공격 할 수 있는 성향으로 바뀌었다기에 검증 후 구매결정한거라 후회는 없습니다만 아이폰 연동시나 멜티미디어 등 세부적 기능면은 역시 비엠입니다.
M6 잘 넘어 가셨구요, 다음 차 바꿀 동안 그냥 아날로그 감성으로 타 보려 합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차이라 보심 되겠네요.
늘 안전운전 하시구여. ~~
안전하게 재미나게 잘 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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