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얼마 전 VOLVO S60 T5시승기를 올렸던 오너입니다...
별볼 일 없는 시승기임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에는 저희 모친께서 타시는 차량을 접해보고 난 뒤의 느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글을 몇 번 올리다보니 재미있네요...^^
이것 역시 주관적인 입장이니 나무라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미혼이긴 하지만 혼자서 살다보니 제 차와 회사차가 아니면 접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1.엔 진 : 주변에서 하도 VQ,VQ엔진해대서 엄청난 기대를 하고 느껴봤습니다.
결론은 뭐랄까.....100점을 주고 싶은데 100점을 주기에는 좀 모자란듯한.....암튼
그랬습니다.뻗어나가는 맛이나 급가속이나 뿜어나오는 힘 등은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만...
그냥 조용하고 힘좋고 좋다....말고는 아무 느낌이 없는...왜 거 있잖습니까...
대단히 맛좋은 콩비지인데 간장이 빠진 느낌.....그냥 그렇게 느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드럽다는 느낌이 대단히 강하더군요...
2.연 비 : 3.5리터 배기량에 연비를 따진다는 것이 다소 모순일 수도 있겠지만....더군다나
연료를 다쓸 만큼 오래 타질 않아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눈에 보였던 것은 연료가 떨어지는 것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같은 배기량의 3.5리터 다이너스티의 경우,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건가`할 정도로
연료 떨어지는 게 눈에 확연히 보였거든요....SM7의 경우 동급 배기량 치고는 꽤 고연비를
추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3.정 비 : 저희 모친 말씀하시길...`삼성차 팀장이 몇년간은 소모품 말고는 고장 없다고 했다`...
영업소 팀장 누군지 한 번 보고 싶습니다....이러다 고장 덜커덕 나면 누가 책임질건지...
아무튼 타이밍벨트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한다는 불편함에서는 해소된 것은 반길
일인 것 같습니다...(타이밍 체인이더군요....구형에서부터 내려오던 방법을 아직까지
고수하는 것을 보면 그 방법이 좋긴한가 봅니다~~^^)
암튼 정비에 대해서는 제가 접해보질 않아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엔진룸의 배치 등은 다소 불편해보입니다....
4.편의성 : 일본차 맛이 진하게 배어있습니다.아기자기한 맛도 그렇지만 버튼의 배치라던가 질감,
시트 포지션 등도 웬만한 수입차 못지 않습니다.오히려 볼보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앞,뒷범퍼를 늘인 것에 대해서는 저도 불만입니다.튀어나온 것까지는 이해한다 쳐도
앞 범퍼 가운데를 화살표(!)형식으로 뾰족히 만든 것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확 깨더군요..
그나마 검정색은 시각적 효과로 인해 별 무리는 없어보이는데 하늘색 비스무리한 색이
옆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니 티가 많이 나더군요...암튼 버튼 위치와, 우드그레인의 품질,
내장재의 치밀함 등은 매우 좋다고 느꼈습니다~
5.거주성 : 역시나 뒷좌석이 대형차로 분류할만큼은 아니고 다소 작아보이긴 합니다.
앞좌석 포지션이나 시트의 질감 등은 매우 훌륭합니다.뽀송뽀송하기도 하고~~^^
굳이 흠을 잡자면 여성 운전자가 운전하기에는 대시보드의 높이가 좀 높습니다...
저만 느꼈을 감정인지는 몰라도 말이죠...그런 점 말고는 무난하고,충분히 고급스럽고...
6.동력성능 : 고속도로를 밟았습니다...(저와 부모님 모두 분당에 거주하여 경부고속도로 및 내곡고속화
도로를 늘 이용합니다~)
1단,2단,3단 넘어가면서 별 충격도 없고 소음도 없고 그냥 스윽~~~하고 나갑니다..
국산차 중에서는 에쿠스4.5를 타는 느낌과 가장 근접한 것 같습니다...정말 부드럽습니다...
언덕길에서도 별 무리없이 110,120,130킬로미터 죽죽 올라갑니다....
근데 그게 끝입니다...스포츠 드라이빙을 해보지 못해 100%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엔진소리의 재미를 못느낀다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편하고 부드러워서 시끄러운 거 싫어하시는 어르신들은 매우 만족하실듯~~
7.기 타 : SM7이 닛산 티아나를 잡아당겨(?) 만든 차라고는 하지만 3.5리터의 경우 오너 드라이브용
으로는 충분히 승산이 있고 가치가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운전의 재미나 다소 거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 매력을 못느끼는 차일 것입니다....
편안하고 넉넉한 성능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일 듯 싶네요~
※종 합※
- 닛산 차를 베이스로 만든 차라서 그런지 상당히 일본색이 강합니다...그런데 어찌 보면 또 아닌 거
같기도 하고...상당히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차인 것 같습니다...
보배드림에서 SM7은 대형이 아니고 중형이네,NF보다는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차입네 뭐네 하며
여러 말씀들을 하고 계신 글을 많이 봤습니다...(왜들 싸우시는지....ㅡ.ㅡ;;;)
솔직히 차량 겉만 본다면 분명히 전고나 전폭에서 불리한 점이 많은 차입니다...그러나 중형으로
분류된 쏘나타 F24와 같은 급은 아닌 것으로 나름대로 판단해봅니다...(직접 타보고 느낀 것이니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길...^^)
혼혈차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솔직히 감성 품질이나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확실히 쇼퍼드리븐을 즐기기에는 부족하지만 오너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메리트가
있는 차 같습니다~~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