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급히 포항에 일이 생겨 진량 IC에 급하게 차(SM723)를 올렸습니다.
이른 새벽 진량에서 포항간 고속도로엔 차를 별로 없습니다.
과속단속 카메라도 2대 정도 일뿐..드라이브 하기 딱 좋죠.
아무튼 대략 시속 150km정도를 유지한채 운행하던 중에
뒤에서 쌕~~~하니 차가 한대 보입니다.
그렇죠. 질 수 없죠. 갑자기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칩니다. ㅎㅎ
여기 보배드림의 몇몇 광신도(?)님들 말씀처럼 공도최강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잘 나가는 축에 드는 제차이기에..엑셀 꾹 밟고 달렸습니다.
얼핏 보니..NF더군요.
ㅎㅎ..질 수 없죠. 가뜩이나 라이벌 의식 가득한 차인데..
이렇게 사나이 가슴에 불을 땡겨놓으니 더더욱 이겨야 겠다는 생각이 팍 들더군요.
근데..햐..생각보다 참 잘 달립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살펴보니..흠..F24S!!
다들 아시다시피 워낙에 N20을 드레스업해서 타시는 분들이 많아
얼추 N20이 아닌가 싶었는데..F24S더군요.
암튼 그렇게 마주 달렸습니다.
때아닌 베틀아닌 베틀이 되어버렸지만..
가는 길에 휴게소에 잠깐 들렀습니다.
그 분도 저랑 같이 휴게소로 들어오시더군요.
담배 한모금 피면서 슬슬 분위기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ㅎㅎ..따뜻한 커피 한모금 뽑아 오시면서 인사를 여쭸더군요.
대구 분이시던데..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차도 서로 함 살펴보고..
'05년 11월 자동 5단 모델이시라고..전 4단인데..쩝쩝..
허접하다고 하던데..자세히 보니 내부도 꼭 매력이 있더군요. 그냥 깔끔하다는..
서로 자기차아닌 남의 차를 칭찬하면서 다시 포항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근데..어찌 된게 고속도로에만 올리면 왜케 이기고 싶은 욕망이 드는 건지..ㅎㅎ
또 앞서거니 뒤서거니...ㅎㅎ..마주보고 달리다 서로 창문 열고
엄지손가락 추켜 세웠죠!!
최고의 차는 아니였지만..그래도 참 기분좋게 달린 베틀이었습니다.
F24S..생각지도 못하게 참 잘 달립니다.
뭐..이런 말 하면 어떻게 들릴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차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더군요.
여기 보배에서 떠도는 말처럼 쉽게 낚이는 차는 절대 아니올시다가 정답인듯 합니다.
암튼 간밤에 그 NF차주분 이글 보신다면 ..
다시 함 뵙으면 하네여..기분좋은 새벽시간을 보냈고 그때 안전히 목적지까지 잘 가셨는지..
진량에서 포항간 고속도로에 저도 가끔 드리이브차 운행을 자주 하니..
다시 볼 날도 있겠죠..ㅎㅎ..늘 안전운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