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까지 가지고 가고 싶었던 일이 하나있는데..
저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22살의 체육과 학생입니다.
참고로 저는 2년이 조금넘게 라노스 줄리엣을 타고다니고 있습니다.
차를 처음샀을때는 우르릉 밟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휠캡이 달린 줄리엣 순정으로
부릉부릉 기름질을 하고다녔지만.. 그것도 조금이 지나자 라노스줄리엣 자동변속기 극악의 연비때문
에(리터당 약 8km) 기름값의 압박으로 2500알피엠을 넘기지 않도록 운전하고 있습니다.
때는 1년전.. 급가속을 하지 않고도 남들에게 위협이 가지 않을정도의 차선변경 센스로 집에서 학교
까지 유드리 있게 가고있었습니다.
이때!! 뒤에서 들리는 순정쌩오디오에서 하드코어를 찢어내는 듯한 저급양아치 음질에 순간
백미러를 응시했고 앞유리창이 짙게 썬팅되어있는 마티즈를 발견했습니다.
그 마티즈는 나를 죽일듯 똥꼬를 쪼여오고 있었기에 1500cc의 자존심을 걸고 기름좀 땅에 부어볼까
싶은생각에 오른발 악셀에 힘을 살짝주었습니다.
속도 약80km를 넘어가는 찰라.. 마티즈는 탄력을 붙여서 오고있었는지 제앞을 그대로 추월하였습니다.
나도 남잔데 내차는 1500cc인데...
편도8차선의 도로에서 약간의 혼잡함이 남아있는 늦은 출근시간9시에
금색마티즈를 향한 추격을 게시했고 왠지모르겠지만 조금은 어렵게 마티즈를 따라잡았습니다.
마티즈를 응시한순간 나와같은 또래의 사내였기를 바래서 였을까요??
저는 경악했습니다.
이유는 마티즈는 바로 긴생머리에 아가씨...
순간 눈앞에 어질어질거렸고 괄약근에 긴장이 풀리는 순간 그마티즈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내 앞으로 파고드려는 것이였습니다.
그때 뇌릿속을 스치는 생각은 저여자도 우리학교라면 평생 빨간줄리엣을 탄 남자를 우습게 여기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양보할수 없었습니다.
쫓고쫓는 추격전!! 제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있었습니다.
그녀도 의식했는지 승부욕을 발휘하더군요..
레이스의 종점이 될 400m전방의 좌회전구간.. 그곳을 좌회전하면 차선이 하나인 도로가 나오기에
저는 최선을 다해서 무리한속도로 좌회전 했습니다..
끼리리~휘리리 ~나의 순정타이어에게 무리한 코너링 이였는지 금새 언더스티어를 발생하며
미끄러 지더군요... 레이스고 뭐고 사고나면 완전 꼬추(x)되기 때문에 급감속을 하였습니다.
그찰나 내뒤를 때려받을수도 있었던 마티즈는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반대편차선으로 나를 추월
비상깜박이를 넣어주는 센스까지...덜.덜.덜.........
네..맞습니다. 22살 혈기왕성한 체육과 청년이 1년전에 금색마티즈의 그녀에게 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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