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에 있었던 일인데...
둔내로 레프팅 갔을때 일입니다. 숙소는 현대성우 리조트에 잡아놓고
저와 제친구들은 그 부근에서 레프팅을 했는데 아마도 숙소에서 30분정도 차타고 가야하는
곳이엇습니다. 예약이 늦게되서 제일 마지막 타임으로 레프팅을 했는데 마치고 보니
시간이 7시쯤됬었죠. 옷이 다 젖어서 원래 레프팅 업체에서 승합차량으로 숙소까지
데려다 주기로했지만 차가 없다고 배째라는 겁니다. 그래서 한참 말다툼후에
업체측에서 따로 차를 불러서 숙소까지 태워다 주기로 했죠. 이래저래 시간이 지나서
그때가 이미 8시 반이 넘은상황이엇죠. 다들 물에쩔어서 춥고 배는고프고...
차안에서 다들 말이 없었는데 운전하시는분이 톨비를 아낀다고 영동고속도로를 안타고
국도로 돌아가도 괜찮겠냐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뭐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네~~그랬죠
그러면서 자기는 혼자갈땐 이국도로 절대로 안다닌다고 하면서 조금만 가면 터널이 하나
나오는데 거기서 여자를 뒤에 태우고 가던 오토바이가 사고가 나서 둘다 즉사한 뒤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더라는겁니다. 순간 오싹했죠..
밖을 내다봤는데 정말 차는 거의 한대도 안다니고 ( 이길이 영동고속도로가 강릉까지 뚤리면서 이제는
잘안다니는길이라고 하네요. 청태산 휴양림 있는 곳이었어요)
물안개는 허리쯤까지 껴서 정말 분위기 죽더라구요-_-
암튼 그런 얘기를 하면서 가다가 조금만 더가면 그 터널이 나온다고 하는순간
차가 울컥거리면서 시동이 꺼져버리네요...
다들 소리지르고 난리났습니다. 계속 시동을 걸어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차가 앵꼬 난거 같더라구요....세상에 보통 불들어와도 50키로는 가지 않나요?
아무튼 보험사 부르고 1시간 반동안 기달리면서 다들 무섭고 추워서 떨고
나중에 기름채우고 다시 그 터널을 통과하는데 정말 무슨 터널이 안에 불이 하나도 없고
정말 음침하네요. 만약 차가 조금 더가서 터널에서 앵꼬났다면 ...상상도 하기싫으네요
그땐 정말 심각했지만 ...지금생각해보니 잼있는 추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