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3.0CEO오너입니다.
또한 수년전 뉴그랜져및 다이너스티 오너였었구요.
그 말많던 엔터프라이즈를 구입하여 타고다니고 있는데
라이벌이자 그 영원한 애증의 관계에 있는 다이너스티와
간단히 비교 시승기를 적을까 합니다.
두대 모두 99년식에 11만키로 무사고, 관리는 최상급인 차들입니다.
엔터프라이즈, 딱 잘라 말해, 철저한 '쇼퍼드리븐카'입니다.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 쇼퍼드리븐카입니다. 용도가 거기에 모든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절대 오너용으로써 점수주기 힘든 차량입니다.
반면 다이너스티는 쇼퍼드리븐용이긴 하지만, 오너용으로써도 그다지 손색이
없는 차량입니다. 물론 두대 모두 워낙 조용하고 부드러운지라 몰다보면 졸음이
오기 일쑤입니다만......^^ XG와 다이너스티의 차이랄까? 그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차체가 길고 써스팬션은 무르다못해 출렁출렁, 휘청휘청...좀만 급하다 싶은 코너가 나오면
여지없이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다이너스티로 80-90키로로 무난히
돌아나갈수 있는 코너를 엔터프라이즈는 50-60정도로 감아 나간다고 봐야할 정도입니다.
엔터와 다이 두대모두 몰다보면 다이가 그렇게 운전하기 쉽고 편할수가 없습니다.
엔터는 시야가 좁고, 차체가 길어서 오너용으로써는 낙제점을 줄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쇼퍼드리븐카라고 말씀 드린 것입니다 편의사양부터가 뒷좌석 전용이거든요..
동력성능면에선 딱 잘라, 다이너스티의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가속력면에서만 말씀드리는건데, 다이너스티가 보다 민첩하고 박력있게 가속시키는
반면, 엔터프라이즈는 꾸준히 밀어주는 느낌입니다.
본인이 직접 스탑워치로 측정결과 다이너스티의 제로백은 10.7초정도,
엔터프라이즈는 12.2초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악셀을 풀로 전개시켜 가속을 시켜보면 다이너스티는 그 둔한 다이너스티는,
몸이 아주 약간 젖혀질랑말랑 하며 가속이 되는데 반해, 엔터프라이즈는 매우 굼뜬 느낌이
들 정도이니 말 다했지요??
엔터프라이즈의 하체, 즉 주행성능및 특성은 딱 미국차 수준입니다 직진길만 나오면 매우 편하지만
코너에서는 휘청, 출렁거려서 도저히 편안한 운전을 하기가 어렵고 스포츠주행은 꿈도
못꾸는......그런 부류의 카.......급차선 변경하면 전복될 위험이..ㅋㅋ
다이너스티의 동력성능, 엔터프라이즈보단 휠씬 낫습니다..^^ 단 고속빨은 엔터가 나을수있습니다.
디자인,,
엔터프라이즈의 압승입니다. 백색, 은색, 검정 모두 차가워낙 디자인이 좋아 외관이 출중합니다.
다이너스티는 너무 중후하고 노땅티가 납니다. 근육질적이기도 하지만 뉴그랜져의 잔재가 많이
남아서 그다지 점수를 주고싶진 않습니다만 백색같은 경우는 꽤 이쁘긴 합니다.
내부디자인, 엔터프라이즈..너무 했습니다. 신차가격 3500대에 육박하는 차가 원목좀 쓸것이지,
그렇게 많은 우드들이 모두 플라스틱이라니.........지나칠정도로 우드로 실내를 도배질했습니다.
그리고 각이 진 실내디자인이 흠이지만, 그럭저럭이라고 생각되네요.LCD계기판이 꽤 이쁩니다.
다이너스티. 뉴그랜져와 동일한게 최대흠이지만 올라운드형 실내가 무난하고 편안하고 그윽합니다.
또한 에쿠스랑 동일한 슈퍼비전계기판이 불만을 최대한 만회해주고, 엔터에 비해 비교적 적게
적용된 우드그레인도 품위를 살렸네요............
편의장비및 전자장비옵션
이것역시 엔터프라이즈의 압승입니다 매우 호화롭습니다. 안마기능, LCD계기판, 자동높낮이조절 핸들,
백미러와 시트조정및 포지션.......... 반면 다이너스티는 뉴그랜져와 완전 동일해서 사기꾼들 느낌이..
연비는 엔터가 좀더 나쁘고 다이너스티가 약간더 좋습니다 그 이유는 엔터는 후륜이라 동력손실이
약간더 크고 차가 좀더 무거운듯 싶습니다.
끝으로 엔터 몰다가 다이너스티 몰면 그렇게 편안할수가 없습니다. 엔터프라이즈는 과거 돈많은
회장, 사장급들이 기사에게 운전을 맡기고 창밖을 보며 출렁 거리는 승차감을 만끽하기에
매우 적절하지, 손수 운전하면 매우 피곤합니다...
이상 허접 비교 시승기였습니다. 누차 강조하건데 가속력은 고속빼고는 다티의 압승입니다.
엔터프라이즈에서 만족할수 있는 가속력을 맛보려면 3.6급은 무조건 되야하고 다틴, 3.0급만
되어도 충분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