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울산 옥동이라는 동네에 삽니다..문수로 아이파크 앞 사거리에서 신호대기중이었죠..
전 아이파크앞에서 신호대기중이었고 쌍용자동차 영업소 있는골목으로 직진대기중..
제 신호가 떨어졌고 멀리서 들려오는 부우우웅 따다다다 소리..
문수로의 차들은 빨간신호 대기중이었고 차사이로 삐집고 들어오는 오토바이2대의 헤드라이트가
보이더군요..
신호도 내 신호겠다 각오하고 들이받을 생각으로 앞차먼저 보내고
그 오토바이와 타이밍 절묘하게 스타트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신호위반하고 들어오더군요...
크락션 울리면서 자동적으로 브레이크에 발이 가더라는...
정말 작정하고 밀어붙일 생각이었는데 저도 사람이고 그 아이도 사람인지라
사람이 사람을 고의로 친다는건 무지하게 어렵더군요..
브레이크 밟는 짧은순간 제 차 헤드라이트 앞으로 스쳐지나가는 약간 시겁한듯한 표정..
그리고는 무사히 교차로 빠져나간후 뒤에 있는 친구들에게 안도의 미소를 보내더군요..
그리고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아찔한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만약에 제가 그 친구를 치었으면 과연 난 제정신으로 다시 운전대를 잡을수 있을것인지...
순간이라도 나쁜맘 먹은 제가 부끄럽더라구요..
어차피 그 친구는 몇년이 지나 나이먹으면 예전일을 후회할꺼 뻔한데....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친구를 고의로 다치게 할려고 했던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보배회원님들 모두 안전운행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