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해두는 것은 아무리 검색해도 나 같은 케이스가 거의 없어서 후에라도 형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을때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자 함
지난 목요일에 수술 후, 오늘이 7일차!(2박3일 입원)
나 같은 경우 치루는 세톤식으로 하고 치핵은 모르겠음
현재까지 가장 괴로운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술부위에 항상 거즈를 대야하는데, 치루 부위는 항문 근처라서 창상 같은 느낌이 나는 건 충분히 참을만 하지만서도 괄약근 경련이라고 해야하나.. 수축이라고 해야하나..
이 미친 느낌은 잠을 자도 2시간에 몇번씩 깨게 만드는 마법입니다 내가 절대 컨트롤 할 수 없는 느낌..변 볼때 아픈건 모기가 무는 정도?
잠을 많이 못자도 낮에 피곤하지도 않음! 왜냐? 낮에도 고통을 느끼느라 피곤할 새가 없음!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아내가 챙겨놓은 과일을 먹고 요쿠르트먹고 화장실 가서 욕하면서 변 보고 눕고 점심은 미역국 뎁혀서 먹고 저녁은 아내가 퇴근하고 와서 챙겨주고..
식은땀나면서 서서 먹거나 비스듬히 누워 먹는 자세로다가!
서 있으면 1분도 안지나서 변의 혹은 변감 뇨의를 느낌(병원에서는 수술부위가 아물지 않고 예민해서 라고 함)
이게 줫가튼게 위에서는 내보내려고 하고, 밑에서는 참으려고 하는 싸움이 벌어짐! 가장 비슷한 느낌으로는 국민학교때 하교하다가 급설사 마려워서 엉기적거리면서 집왔는데 문 잠겨있고, 상가 화장실 가기에는 그 전에 쌀꺼같은 괄약근 느낌임! 이 느낌을 서 있으면 항상 느낀다고 보면 될 듯?
암튼 오늘의 팁
변 볼때 좌욕하면서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 좌변기에 앉고 따뜻한 샤워기 물을 허리아래에서 어엉골쪽에 뿌려주면서 보면 그나마 해피하게 나옴
거즈를 댈때 가급적 항문에 완전 밀착시키지 말 것! 거즈가 항문을 막으면 가스도 많이차고, 수축현상이 더욱 잦게 일어남
소변 보기힘들때는 따뜻한 샤워기 물로 배에 뿌려줄 것
방귀나오면서 거즈에 약간의 변이 묻을 경우 즉시 샤워할 것
타이레놀 보다는 병원에서 준 진통제가 항문쪽 진통에는 더 효과적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길...
3일차 고통 1,000점
7일차 고통 750점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즐똥! 필승!!
진통제 먹고 잠을 청해봐야겠어요
필승!!!
ㄷㄷㄷ
그래도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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