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9월8일) 새벽 1시경
저는 분당 정자동 까페거리에서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대전사는 친구에게서 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유성 신시가지에서 아주아주 좋은 일이 있으니 빨리 내려오라는 ...
저는 바로 동창친구들에게 중요한 일이 생겨 가봐야 한다고 하고
순식간에 애마 sl55amg 2005년식을 타고 판교아이씨를 나와
급히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본격적으로 1차선을 막 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 앞에 하얀색 SUV가 1차선으로 달려가고 있더군요
당연히 늦은 시간이어서 옆차선은 텅 비어 있었으나 그 SUV는 굳이 1차선을 ...
어느정도 가까이 가서 뒷모습 특히 후미등을 보니 흰색 카니발이더군요
순간 응징하자는 생각도 들었지만 매너있게 걍 뒤에 바싹 붙어 압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차가 한 160 정도 였는데 그 차량도 제 앞에서 160 정도로 정속주행하더군요
제 느낌에 카니발은 그 정도가 최고속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예 무시하고
1차선을 포기하고 추월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신갈아이씨 부근을 지나면서 2차선으로 들어가 속도를 높이자
그차도 속도를 같이 높이더군요 아니 더 빨리 가더군요 190, 200, 210, 220, 230, 240 ...
제차가 250까지 갈 쯤에 그차는 벌써 한 300정도로 가는 것 같더군요
제차와 거리도 갈수록 멀어지고, 결국 그차는 시야에서 영영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참담한 마음으로 한 200~230 정도로 한참을 달려 천안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때 다시 그 악마같은 흰색 카니발이 1차선에서 160 정도로 정속주행하고 있더군요
그차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미리부터 2차선으로 들어가 한 180 정도로 접근을 하였습니다
도대체 차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등이 궁금해서...
하지만 제차는 스포츠카이고 그차는 SUV이니 당연히 운전석은 전혀 안보이더군요
특히 2차선에서 1차선으로 가는 차를 보려고 하니...
그러다가 차 옆구리 하단에 붙여진 자신만만한 디자인의 고품격 스티커...
GEMBALLA GT550 BI TURBO
아니 그러면 이차는 포르쉐....?
다시 그차는 속도를 높여 순식간에 제눈앞에서 사라졌고,
저는 조금후에 대전아이씨로 빠졌습니다 아쉬움을 안은채...
카, 카이엔
니, 니가
발, 발로 밟은 sl55amg가 바로 나다
그런데 일요일(9월 10일)에 아는 형이 용인 애버랜드 DDGT 드레그 경주에 출전한다고 해서,
애버랜드 스피드웨이에 갔다가 정말 우연히 문제의 그 악마같은 흰색 카이엔을 다시 보았습니다
조용히 서 있는 겜발라 GT550 정말 우아하더군요 그옆의 검정색 GT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