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번 주 였는데 정확하게 날짜는 기억이 안 나고요...
간만에 아버지차 쓸 일이 생겨서 강남역 사거리->한남대교->강변북로 구리방면->6번 국도 양평방면으로 진행중 이었습니다.
테크노마트 쪽 지날 때 부터 회색 프라이드 해치백 한대가 따라 붙습니다.
휠 이름은 잘 모르것고...금색휠이었는데 한 15인치 정도 되는 휠에 써스 작업 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차 인지라 '오~멋지네' 하면서 그냥 적당히 밟고 갑니다.
적당히 쏘고 가고 있었는데 이거 상당히 잘 따라옵니다.
토평IC 지나고 수석동 입구 신호등에서 나란히 서게 되었습니다.
옆을 살짝 봤더니 VGT앰뷸럼이 보이네요.
여기서 맨날 디젤승용 잘나가느니 어쩌느니 하는 얘기를 들은지라 호기심이 생깁니다.
또 적당히 붙어서 주행하다가 다음 사거리에서 양평방면 우회전 후 수도사업손가 뭔가 하는 곳 앞 신호에서 다시 만납니다.
창문 열고 불러 봤습니다.
창문 내리시더군요...저랑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깔끔한 외모의 젊은 분 이셨습니다.
엄청 강한 호기심이 드는 지라 머리털 나고 첨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같이 달리자고 제안 해 봤습니다
'차 멋지네요!! 그거 디젤 맞죠?'
(굉장히 무뚝뚝하게..)'예'
'한번 같이 달려 보실래요?'
(또 무뚝뚝하게)'네..그러죠'
그 말 끝나기 무섭게 창문 올려 버립니다.
그래도 배기량이 2배 넘게 나는데 쫌 봐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첫 신호에서는 그냥 D레인지 스타트에 3500rpm에서 변속되게 엑셀을 밟았습니다.
거의 비슷하게 따라 오는 군요...대략 차 2대 정도 간격을 두고 일정하게 따라옵니다.
삼패삼거리서 우회전 후 주유소 앞 신호등서 다시 걸리고...프라이드는 제 바로 뒤에 섭니다.
이번엔 걍 무식하게 때려 밟기로 생각하고 출발하자마자 액티브 셀렉트 모드 놓고 쉬프트 패들 튕기면서 무지막지하게 밟아 봤습니다.
여기서 아파트 단지 끝나는 지점 나오기 전까진 커브도 완만하고 카메라도 없고 신호도 없죠.
마지막 큰 커브 나오기 직전에 220 정도 찍고 다시 감속 후 커브 돌고 백미러 봤더니 아예 안 보입니다.
쩜도 아니고 아예 안 보입니다.
다시 80으로 감속 후 정속주행 하다 보니 팔당대교 가까히 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양평쪽으로 가야 되는데..따라 오실 줄 알았더니 팔당대교 건너시네요.
쩝..인사라도 하고 가려 했더만...삐지셨나 봅니다.
하여튼..프라이드 디젤 상당히 잘 나가는 거 같습니다.
제차로 배틀했으면 절대 못 잡았을 듯...
참...아버지차는 여기서 완죤 똥차 취급받는 지엠대우서 수입해 파는 대형세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