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5시30분쯤 저는 퇴근을 할라고 집으로 가고 있었죠
근데 꼭 거쳐서 가야되는길이 있는데
왕복2차선에 길이 좀 막히는구간이 있음
그렇게 막히는 구간은 아니고 대충 17분기다리면 4거리 나오면서 수월하게 달릴수 있음
근데 오늘 이상하게 길이 더 막히더라구요
왜그런가 했더니 제앞에 검은색아반테xd가 있었는데 자꾸 크락션울리고
추월할라고 하드라구요
근데 뭐 반대편차선도 차많고 길막히는데 기다려야지 모...ㅋㅋㅋ(속으로 살짝 욕했음)
얼굴을 내밀고 봤더니 허리도 구부정하고 딱 보기에도 연륜있으신 할아버지님이
구르마끌고 뒤에는 각종 재활용품(종이와 박스등)을 싫고 가고 있으시더라구요
이길에 사실 인도가 있긴 있는데 너무 좁아서 구르마가 다닐정도는 안됨
그렇게 한 10분 가까이 질질질 가고 있는데 앞에 아반테xd드디어 화났음
차에서 내리더니 할아버지한테 소리지르고 화내기 시작함(아반테 차주 여자분임)
할아버지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이걸로 하루벌어 먹고 사는데 돌아갈라면 너무 멀어서
어쩔수 이길로 왔으니 조금만 이해해 달라 하시는데
아반테 차주 그래도 막무가내
소용없음 계속 소리지르고 빨리 구르마 치우라고 윽박지르고 거의 폭발직전
할아버지 어쩔수 없단듯이 구르마 끌고 인도로 올라가려다 구르마가 무거워서
구르마 옆으로 넘어짐...아반테 차주 이젠 구르마 발로 차면서 빨리 치우라고 지랄하기 시작함
아 ..차에서 보다못한 내가 내려서 한소리했음ㅋㅋㅋ 사실 지금생각해봐도 통쾌함 ㅋㅋㅋ
아니 어른이 먹고사는데 그럴수도 있지 뭐 이런걸 가지고 화내냐고 내가 막 따졌더니
넌 어디서온 짱깨냐며 나한테 막말하기 시작함
나도 화내서 막말하기 시작하고 사람들 점점 몰림
야이 계집년아 개념없이 차끌고 다니지 말고 집에서 살림이나 하랫더니
남녀차별하냐고 고소한다면서 별 지랄을 다함
이때부터 무시하고 할아버지 구르마 인도에 올려드리는거 도와드림 ㅋㅋㅋ
아반테 차주 정말 소리 고래고래 지름 ㅋㅋㅋ 얼굴까지 빨개져서 귀까지 빨개짐 ㅋㅋㅋ
할어버지 정말 고맙다며 손잡으시면서 눈물 흘리려고 함...
가슴이 찡....저 얼른 사거리 근처에 차 세어놓고 다시와서 할아버지 구르마 끌고 가시는거 도와드리고
박카스한박스에 삼겹살 2근 사드림..
이거 가지고 가서 집에서 할머니랑 먹으시라고 드렷더니
젊은이 정말 고맙네 하면서 눈물 흘리시네요...
제가 생각했지만 정말 잘한일같음..크...
근데 그 아반테 차주 생각하면 분노가 치솟네..아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