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경주를 가는 길 이였습니다.
클릭을 몰고 유유작작 내 갈 길을 가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갑자기 제 똥고에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길래 룸미러를 올려다보니 흰색 아방이 제 똥구녕의 콩나물 이라도 뽑아 먹으려는지
빨대를 꼽을 모냥으로 바짝 따라 오면서 눈에 쌍심지를 키는 겁니다. (@,.@)
1차선 주행중 이였는데 차가 없던 상황은 아니였던지라 비켜주지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 저도 앞차에
바짝 붙어 가면서 이리저리 공간을 살피게 됐죠.
아시겠지만 그 구간이 거의 2차선 구간이라 엥간해서는 정말 비켜설 차선이 없습니다.
(갓길도 드문 드문 - 있어도 굉장히 좁죠)
주말 오전 10시 쯤...? 이였나...? 암튼 차가 막히진 않았지만 70~90km 정도로 정체없이 가는
상황이였는데 뒤에서 하도 눈치를 주니 저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러다 2차선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서 제가 깜박이를 넣고 빠졌죠... 그리곤 앞으로 좀더 치고 나온
아방과 나란히 주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아방이 앞에도 많은 여유가 없어서 더 치고 나갈 수가
없었구요. 한동안 주~욱~~ 잘 가고 있는데 제 앞쪽으로 공간이 더 나길래 살짝 앞으로 당겨서 가고
있는데 제가 나가니까 또 제 뒤로 그 아방이 바짝 따라 오더니 이내 눈을 또 부릅 뜨기 시작합니다.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눈알을 부라리길래 저도 짜증이 나서 급! 브레끼를 틈틈이 밟아가며 약올렸죠.
(흠칫! 했을라나...? ㅡㅡ;)
그 뒤로 아방님께서 있지도 않은 공간을 찾아 1~2차선을 이리저리 다 후비고 다니는게 어찌나
신경이 쓰이는지.. 신경도 쓰이고 짜증이 나서 저도 가만히 있을수 없었습니다. (배틀의 시작?!)
틈만 나면 서로 치고 나갈려고 이리저리 칼질을 해대며 쑤시고 다니고 급기야 아방님은 그 짧고 좁은
갓길의 틈을 이용해서 서너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숙련된 스킬을 보여주시더군요...
울컥했습니다!! 아방이 먼저 시비를 걸었고 뾰로롱~ 당하고만 있자니 옆에 있던 부하직원 앞에서
가오도 좀 챙기려고 저도 눈이 뒤집히기 시작!! (클릭으로 뭘 하겠다고...ㅡㅡ;;)
그 때부터 저는 비상 깜빡이를 키고 갓길을 비롯한 2차선 도로에서 차선을 밟고 주행하는 ㅈㄹ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상등을 깜박거리며 눈을 부라리니 적당히 치고 나갈 공간은 생기더라구요.
그러면서 아방님 옆으로 슁~ 지나가며 클락션을 빵빵~ 해주는 센스(?)!!!
제가 치고 나가면 또 앞지르고~ 갓길과 차선 밟기를 반복 하면서 죽음의 레이스를 10분여 남짓 했나...?
결국 제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공간은 없었고 비상등을 깜빡이며 포기하라는 신호를 보내자
뒤에서 또 눈을 부라리네요...(뭐하자는 건지....)
옆에 직원이랑 낄낄대며 클릭이 어쩌고 하고 있는데 경주 나가기 바로 전 건천I.C 인가?
거기서 아방이 나가려고 깜빡이를 키고 빠지더니 제 옆으로 지나면서 창문을 내리고 운전자 분이 손을
내밀어 엄지손가락을 세워 주시더라구요...ㅎㅎㅎ
그러더니 빠이빠이~~ 손을 흔들어 주시는데... 황당 & 당황!!!
옆에 있던 부하직원은 손에 식은땀 흘렀다며 겨우 살았다고 하고...ㅋㅋㅋ
그리고나서 경주로 나왔는데 저도 등에 땀이 흠뻑 졌어 있었던.... ㅡㅡ;;;
원래 좀 쏘는 편이긴 한데 그 때는 정말 미쳤었던것 같습니다. 차사이로마까....
클릭이 참 잘나가는구나~~ 그 때 알았죠.
그 뒤로 대구 - 포항 고속도로에서 내리막 탄력받고 190까지 밟아봤던 경험도...
오늘 간만에 그 때 그 부하직원 만났더니 문득 생각이 나서 배틀기(?) 적어 봅니다.
그 때 그 아방 오너분 분명히 보배 오실꺼라는 생각에~~ ^^(젋은 분 옆에 친구도 계셨는데)
암튼 클릭 차 좋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