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모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추석연휴에도 영동세브란스에 입원해 계신 관계로
문병을 다녀오는 길 이었습니다.
영동세브란스->매봉터널 지난 사거리에서 양재역방향으로 가기위해 우회전을 하려했습니다.
작은 횡단보도에 할아버님 한분께서 보행기에 의존해서 걸어가시고 계시더군요.
상당히 오래 걸릴듯 했지만 전 그냥 기다렸습니다.
저도 할머니가 계시고 친척분들중에도 다리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계시니까요.
근데 제뒤에 붙어있는 검은색 NF 서초남바 모시는 아주머님.
정말 징그럽게 빵빵대더군요.
분명 그 할아버님 지나가시는거 보일텐데 뭐가 그리 급하신지 정말 끝도없이 빵빵대더군요.
제가 다 민망하더이다.
창문열고 고개내밀어서 '앞에 사람 건너고 있잖아요!' 라고 외쳤더니
인상 빡 쓰시면서 크락션 길~~~게 한번 더 울려주시더군요.
정말 침이라도 뱉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저보다 나이 훨씬 많은 아주머님이시니까 참았습니다.
할아버님 다 건너시고 출발한 후 대로 나오기가 무섭게 저 추월하시고 깜빡이도 없이 차선 미친듯이 변경하시더군요.
어딜 그렇게 급히가시나 했더니. 개포 우성쪽 들어가시는거 같더군요.
개포우성이면 그 사거리에서 1분? 2분? 이면 가는거린데
그 할아버님 한분 기다릴 만큼의 여유도 없으신건지.
정말 세상 각박하네요.
도대체 그 아주머님은 뭐가 그렇게 급했던걸까요.
가스불 안끄고 나왔나. 시뱅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