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소박한 꿈이 있다면
순정 2000cc 터보차를 내것으로 만드는 것. 단, 미션은 수동으로..
지금은 XD레이싱으로 욕구불만을 50% 정도 해결하고 살지만...쩝.
오늘 광주 진월동 모 아파트에 있는 처가에 갔다가
지하주차장에서 청색 랜서에볼루션과 하얀색 이클립스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걸 봤습니다.
빨간 F430이 자주 주차되기도 했던 곳인데...
저는 F430 보다는 랜서에볼루션이 더 끌리더라구요.
왜냐하면 저 위에 기술한 조건에도 딱 맞고, 페라리 같이 비싼차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니까...
계획대로 된다하더도 연봉이 그저 그런데 무슨 수로 1억이 훌쩍 넘는 차를 타겠습니까. (현재 나이 서른. 의대 교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트레이닝 중.)
그런데...그런데...
처가에서 나와 광주대 앞 지하차도로 레이싱을 몰고 가는데
날렵하게 생긴 노란색 차 한대가 엄청난 속도로 "붕~~~~~!!!" 하면서 지나가더라구요.
엔진음이 하이톤에 큰 것이 고rpm을 쓰는 것 같고...
잠시 동안이지만 뒷모습을 자세히 보니 S2000 같습니다.
헐...S2000이라...비록 터보는 아니지만 N/A로 새차를 장만한다면 젤 갖고 싶은 놈이죠.
제대로 달리는 S2000을 보고 너무 감동한 나머지, 조수석에 탄 와이프에게 랜서에볼루션이 어쩌고,
S2000이 저쩌고..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8년후 쯤에 이런 놈으로 차 바꿀 거라고.
그러나 와이프 왈..
"뭐하게?? 저렇게 미친 듯이 달리게??? 목숨이 두 개도 아니고 난 절대 반대니까 알아서 해."
그 뒤로도 5분여동안 잔소리를 들었는데...
아...이럴수가...가족 땜에 저의 소박한 꿈이 꺾여야 하다니....
슬프네요.
저는 꼭 2000cc 터보, 수동차를 타고 싶은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