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부터 궁금했던 겁니다만,
이번에 "베라"가 나오면서 좀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같은 무게의 같은 모양의 두 차(A와 B)가 있다고 합시다.
A 차량의 엔진은 휘발유엔진이고 토크 45kg.m에 240마력이고요,
B 차량의 엔진은 디젤에 A와 같이 토크 45kg.m에 240마력이라 한다면,
두 차의 성능은 같은 걸까요? 제로백을 비롯한 순발력과 최고속도, 그리고 최고속에 이르는 시간이.
디젤차량이 같은 배기량의 휘발유차량에 비해 나은 점은 연비와 토크 였죠. 대신 최고 rpm이 낮다보니 최고속이 딸리고 높은 토크에 비해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는데,
최근에 눈부신 디젤엔진 기술의 발달로 인해 마력까지 높아지면서 이제 휘발유엔진 못지않은 성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제 유일한 단점이라면 소음과 진동 정도? 그것도 미세한.
이번에 나온 "베라"의 디젤엔진 성능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한때 5기통 2900cc, 90마력짜리 무쏘를 타면서 75마력 갤로퍼를 아래로 보고 다녔던 사람으로서.
당시 90마력도 채 안되던 세피아가 쌩하고 지나가는 걸 보면서, 저넘은 깃털처럼 가벼워서 바람에 날려가는 걸꺼야하고 생각했는데...ㅎㅎ,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