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라면 시승기인데요...
그냥 큰 생각 없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냥... 전 여지껏 좋아하는 차량 두차량을 꿈꾸며 살아오고 있는데요...
두대중 한대는... 엘리제이고... 하나는 포르쉐 공랭식 엔진의 85~92년 사이의 차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죠...^^ 물론 제취향 좀 독특하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그냥 제가 마냥
가지고 싶은차가 많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예전에는 엘리제 시승기 올렸었는데요...^^;; 이번에는 포르쉐입니다~^^
제가 2003년 독일 갔을때 탔던 차량입니다... 85년식의 공랭식 포르쉐... 빨간...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습니다.
2003년 쯔음 독일에 연수를 잠시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여행자 호텔에 묵었는데... 밤 7시쯤 첫날 도착했을때 포르쉐 한대가 앞에 서있었습니다...
빨간색... 여지없이 공랭식 터보의 모양을 하고있는 차량이었죠...
세월의 흔적은 어쩔수 없는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다음날 학교 다녀와서 여행자호텔의 한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요
그 호텔의 주인아저씨였습니당 (ibis호텔... 유학생이나 여행객들이 많이 머무는곳이죠...)
그차의 주인이 그 아저씨였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저차를 매우 좋아한다고 했더니
별루 좋은차 아니고 오래된차라고 그러시더군요^^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하다가 친해져서... 며칠후 부탁드렸습니다... 사진찍으면 않될까요 라고...
흔쾌히 승낙하시며 차키를 가지고 나오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밖에 나가서 주차장에서 꺼낼때
시동거는소리.... 저는 제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는데요...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흥이
오더군요... 저음의 낫게 깔린 차의 소리... 침이 꼴까닥... 사진을 찍고, 한번더 아저씨께 부탁드렸습니다
저 한번만 옆좌석에 타보고 시승 않될까요? 라고 말했을때 벌써 제가 말할껄 알고 있었다는듯 타라고
하시며 타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1단을 넣고 밟는 순간 전 시트에서 몸을 땔수 없는 정도의 힘을
받고 있더군요... 그아저씨 말씀이 아우토반에서 계기판 게이지 300을 넘긴다고 하시던데요...
어쨌든 나가서 아저씨 가시는길... 아우토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2단넣고 고속도로 달리다가 급가속
순식간이더군요. 200키로 까지의 가속... 입이 딱벌어져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85년식이 이렇게 나갈꺼라고 까진 생각 못했기 때문이었죠... 그당시는 차 경험도 적었고 했기 때문에...
32만키로 뛴차가 이만큼 나갈수가 있는건가... 생각 했죠... 차는 순정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소리 정말 멋지더군요. 다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세우시더니 저보고 운전 해보겠냐고 묻는 말씀!!
전 너무 기뻤습니다. 고작 20km되는 거리였지만 엄청 났습니다. 그때의 감흥 1단에서 몸이 시트에
파묻힌다는 말이 어떤느낌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2단 3단 가속 마찬가지 였죠...
그때 그차를 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요즘도 보배에서 한참 보고 있습니다. 그런 매물이 있을까
해서요. 가격대도 만만치 않더군요... 실제 독일에선 그렇게 비싸지 않아도 들여와서 검사받고 등록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간답니다.
전 그차를 아직 포기하진 못합니다. 그이유가 그때의 그소리와 느낌을 잊지 못해서 겠지요.
그냥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보배님들의 드림카는 무엇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