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 님 말씀 알고 있습니다. 매일 거론되는 스피드 비교들 그리고 차량의 경쟁에 대해 뚜렷한 기준을 제시했다는데는 그 의견을 같이 합니다.
그런데, 님의 말씀이 진리인양 주입시키는데는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지요.
각 사용 목적에 옳바르고 유용한 차가 빠른 차라고 말씀드린 것에는 저도 일부분 그른 비유를 들었다는 것 인정합니다. 아무래도 빠른차 논하는데 포터는 심했죠 ^^;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겁니다.
서킷에서 빠른 차량이 빠른 차라는 얘기는 옳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확치 않은 얘기죠.
서킷은 서킷을 달리기 위해, 혹은 시험하기 위한 차량들, 즉 기본적인 차량의 기본 3대 축이 서킷에 합당하게 짜맞춰진 차량들을 위한 장소라는데 문제가 있는 겁니다.
엔진, 서스펜션, 트랜스미션의 최적화를 맞춘 차량이 달리는 장소라는 얘기죠.
동일한 힘이라도 사용 목적에 따라 차량은 부분적 리빌트를 한다는 건 알고 계시죠?
토크밴드 등 출력 곡선을 재조정한다거나, 기어비를 재설정 한다거나, 탑승 인원에 따라서 서스펜션의 무르기를 보정하죠.
탑승 인원, 적재 형태, 주 사용처 등에 합당하게끔 고려되어 나오는 차들이 모두 서킷을 잘 달릴리 만무합니다.
단 제가 드리는 말씀에는 조건이 따릅니다. 서킷이 실생활의 도로와는 절대 부합되지 않는 점이라는 거죠.
님께서는 동일 운전자, 동일 기후조건, 동일 도로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두고 있는건데... 이것은 자동차라는 제품 특성상 마인드 그라운드를 잘못 까신 겁니다.
서킷테스트를 하는 건조하고 풍속 오차 +- 25의 마른 지면에서의 테스트는 결국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결국 님께서 하신 말씀은 무조건 똑같은 조건에서의 서킷 주행을 위한 맞춤용, 혹은 비슷한 설정의 차량 중에서 빠른 차가 최고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태권도 헤비급 금메달리스트가 격투에 제일 능하다고 하는 주장과 다를바가 없는 것입니다.
님께서 그런 주장을 펴신데 대해서 이런 많은 의견들이 분분하게 되는 거죠. 엎어지면 레슬링이 최고라고 말하는 분들이 나올 것이고, 멀리 떨어져서는 양궁 금메달리스트가 최고라는 분이 나오겠죠.
결국에는 무대를 옮길 필요도 없이 인정하면 되는 겁니다.
서킷에서 일등한 차는 서킷에서 제일 빠른 차이고,
드레그에서 일등한 차는 드래그에서 제일 빠른 차입니다.
45도가 섞인 오프로드에서 가장 빠른 차량은 오프로드에서 제일 빠른 차라는 거죠.
속도 비교를 하기 위해 무대를 옮긴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물론 동일한 목적으로 탄생한 차간의 비교를 위해 한시적으로 무대를 옮길 수는 있지만, 여러 범주의 차를 싸그리 통칭해서 우열을 비교하는 건 가설을 잘 못 택했다는 겁니다.
제 말씀과 마찬가지로...
영동고속도로에서 M3가 스카이라인 GTR을 땄다면,,, 그날 상황의 도로조건을 위시로 타이어의 마모상태까지 포함해서 그 날은 M3가 빠른 차량이었다는 얘기가 되는거죠. 그렇지만 위의 상황은 어느 날, 어느 도로에서건 뒤집어 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극히 한 예를 가지고 우위 논쟁을 하는 것은 이런 의견 다툼을 불러 일으키게 되죠.
님의 대전제가 잘 못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