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스 3도어 오너입니다.
나름 꽤 재미있는 차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벼운 차체에, 2도어 .6에 스틱이니 웬만해서는 마음 먹은대로
달려주겠거니 생각했지요...
오늘 그 생각이 완전 먹칠을 당했습니다. 용인 에버랜드 가는 굴곡진 도로에서 도저히 순정 투스카니를 따라 잡을 수 없더군요. 물론 제차도 순정입니다. 사실 .6으로 2.0을 잡는 다는게 무리가 있겠지만 중량이나 기타 등등 적인 요소로 잡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붕뜬 지상고와 엄청난 롤링 앞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더군요. 그리고 엔진 리스폰스도 그 동안 혼자만의 만족이었나 봅니다. 대우 엔진도 이제는 블럭을 교체하거나 간단한 ecu 조작으로 기교를 부릴 것이 아니라 소형차 라인에서 새로운 엔진을 좀 선보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미션... 이건 도저히 어떤 영역에서 달려주라는 건지 모르겠군요. 고속이냐 저속이냐. 이정도 무게면 아무리 기어비가 늘어졌다고 해도 저속에서 탄력있게 나가줘야 하거늘... 사실 아반떼 xd .5와 비슷하거나 못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kgtc 투어링 B에 출전한 칼로스 3도어도 직선만 나오면 따이더군요...
어쨌든 오늘 그래서 칼로스에 단 두 종류만 나온다는 H&R 스프링과 벤투스 RS2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것보다 코너에서 롤링은 절대로 막아야 겠더군요...
사실 차를 산지가 얼마 아니되서, 이 차의 성능을 너무 자기 만족위주로만 생각했나 봅니다. 막상 쫓아가지도 못할 상황을 만나니, 이건 그냥 소형 .6 해치백이더라구요...핫해치로 변신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칼로스 3도어...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이렇게 생긴 차만 좋아해서리... 어쨌든 오늘 현실을 바로 보게 만들어준 투스카니 오너분이 조금 고맙기도 합니다. 손대지 말아야지 했던 마음이 자꾸만 만지고 싶어지네요...2.2 스왑도 욕심이 나지만 우선은 하체부터 만져봐야 겠습니다. 이래서 차에 자꾸 손 대나 봅니다.
음주 중이라 두서없는 글이네요...
* 사진은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