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차에 대하여 아는 것은 많지 않으나,
무엇보다 차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오래된 보배 눈팅족입니다.
hana님 글들 보며 처음엔 저 역시 수플의 가격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튜닝비는 값을 못받는 것이 일반적이고,
내구성 등의 문제로 오히려 순정보다 못한 값을 받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한 때나마 다른 눈탱이 업자처럼 hana님을 오해한 적도 있었답니다. (죄송~^^;)
이와 같은 것이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이 생각하는 수플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매니아층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바비인형이나 테디베어는 얼마 안하지만,
수천만원 수억원을 호가하는 바비인형이나 테디베어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아실겁니다.
이런 제품의 거래가 가능한 것은..
제품이 주는 가치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고가의 인형들 역시 단지 조금 세련된(?) 인형으로서의 의미를 갖지만,
매니아에게는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지요.
수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제대로 된 튜닝이 들어간 수플..
어떤 분에게는 그저 평범한 튜닝카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어떤 분에게는 꿈에도 그리는 궁극의 머쉰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가치의 상대성을 존중해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됩니다.
즉, 일방적으로 파는이(공급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지요.
누군가 그만한 값어치를 인정하는 사람(수요자)이 나타난다면 거래가 성사되겠지요.
그러면 그 것이 제품의 가격이 되고 시세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시세보다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을 제시한 것이라면..
제품은 시장에서 외면받게 되고 거래는 성사되지 않게됩니다..
합리적 소비자라면 제품의 가치와 자신이 제공하는 화폐의 가치를 비교하여 구입하지 않을테니까요..
(그 정도 고가의 물건을 아무 생각없이 구매할 분은 많지 않다고 생각되요^^;)
이야기하다보니 길어지기만 하네요.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두가지입니다.
◇ 가치의 상대성
◇ 가격의 자동 조정기능
모르는 분이지만, hana님께서 남기신 글을 보고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신 분 같다고 느꼈습니다..
차를 사랑하는 마음에 약간의 오바가 있을지언정 비난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제 노트북을 팔까할 때, 너무나 아끼던 제품이라 팔기 아까워 다소 비싸게 불렀던 기억이^^;;)
여기 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차를 아끼고 사랑하실텐데요.
애지중지하던 자기 차를 팔 때면, 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욕심도 내보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욕심의 정도가 합리적인지는 시장이 판단할 것입니다.)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보다 성숙한 인터넷 문화의 시작이 아닐련지요? ^_^
p.s. 이는 어디까지나 짧은 저의 생각을 끄적여 본 것입니다.
아쉽게도 전 수플과 어떤 관계도 없네요. ㅠㅠ
날씨 추워지면 결빙 구간 늘어날텐데 다들 안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