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녀석 VS 우리가족
저녁밥을 먹고 오랜만에 엄마,아빠,언니가 모두모여
TV시청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다.
기회는 이때다...
난 TV에서 재미없는 부분할때만을 기당기고 있었다.
드디어 선전이 시작되고..
난 머뭇머뭇..드디어..말을꺼냈다.
민희:저..저기..--;;;;;
엄마:와?과일 더 깎아주까?
민희:그게 아이고..
언니:니 또 머 사고칫나?
민희:언니 니는 가만있어라.--+
엄마:가쓰나.언니한테 하는 말버릇하고는..
민희:-_- 있다아이가..억수로..주.중요한 말인데..
아빠:와?무신일이고~~?
민희:제가욧..사귀는 남자아가 한명 있거덩요..-_-;;;;;
아빠:허허...헛..
언니:가쓰나.니 연애질 하는거 자랑할라꼬 그라는기가?
민희:--지발 언니야...-_-;;;
그래..언니는 앞으로 닥쳐올 동생의 앞질러감으로 인한
그 인생의 패배(???)의 일부분을 맛보게 될터..-_-;;
언니가 뭐래도 화내지 말자.후후...앞서가는자의 여유를 부리자...후후후...
엄마:와?내일 남자친구 데꼬온다 이기가?
민희:그..그기 아이고..
아빠:머꼬?
민희:내가요...가..가랑 겨..겨..결혼...하기로..
엄마,아빠,언니:니~!사고칫나~~~~? --++++++++++++=
민희:허더덥...-__________________-;;;;;;;;;;;
그렇다.
내가 결혼 적령기를 맞은 여인도 아니고 아직 호적에 잉크도
채 다 마르지 않은 소녀(-_-;)인데..
그런 소녀의 입에서 결혼이란 단어가 나옴에는
필히 그 사고 --; 를 의심해봄이 당연한 이치인거다.
민희:아인데욧아인데욧~ --;;;
아빠:그라믄?니가 그게 학생이 지정신으로 할말이가?
민희:예..-_-
동시에 날라오는 쿠션을 내 머리로 받아쳐야했다.ㅠ_ㅠ
민희:아빠..무조껀 화만 내지 마시고욧...
아빠:요새 너무 풀어줏드만..당신은 아~들을 어째교육시킨기고~~!!
엄마:와또 내보고 그라욧~!
언니:가씨나.니땜에 또 집안 불난일낫다아이가
민희:우쒸...ㅠ_ㅠ
엄마:그래..어디 말이나 한번 들어보자.
그리하여 난 가족들에게 그간의 일을 다 말했다.약간의 뻥도 가미해서.*--*
그리고 녀석엄마와 아빠가 날 간전히 원하시는 *--*이유까지도..
엄마:그래도 그렇지.갸 엄마아빠도 참 이상네.
민희:머가?
언니:니를 맘에 들어한다는것 자체가 이상한거 아이가?
민희:(참자..-_-;) 언니가 모르는 또다른 면이 내한테 있는갑다.허허헛~--+
언니:우끼고있네.
아빠:안돼.공부나해.졸업이나 하고 다시 얘기해라.
민희:아빠....ㅠ_ㅠ
엄마:그라믄 이번주말에 한번 오라고 해봐라.
민희:오면 허락해주나?
엄마,아빠,언니: 문디.. --+
그날새벽 녀석과 통화를했다.
민희:하~~~~~~
그녀석:왠 한숨..??
민희:삶이 괴롭다 이자식아.
그녀석:왜그러는데?
민희:오늘 말했다아이가.
그녀석:오~~~어케됐어?
민희:쿠션으로 한방 맞고 눈초리 수백대 맞고 욕 수십바가지 얻어무따
그녀석:헉...내가 그렇게 싫대?
민희:세상에 니 좋아할 사람이 어딧겠노
그녀석:우~~~~~~~쓰..--+
민희:내보고 니랑 사고칫냐믄서 그라드라
그녀석:헉....
민희:엄마가 니보고 주말에 오란다.
그녀석:헉..내일 모레자나..
민희:너거 엄마한테 말해라.
그녀석:알았어..울 엄마랑 같이가서 허락받을까~?
민희:가지가지 해라.이놈아.
그녀석:췌..-_-
그리하여 운명의 주말이 왔다.
녀석은 과연 울 부모님게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어른 어려운거 모르고 예의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볼수 엄는 녀석인데.
아...
그러지말고 녀석에게 교육을 한 일주일정도 더 시키고
그때나 인사시킬껄...ㅠ_ㅠ
녀석이 꼬장이나 부리지나 않을지..원.....-_-;
부산역에 마중나갔다.
민희:오느라 수고했다.
그녀석:머야..남처럼..
민희:오늘 수고가 많을끼야..
그녀석:각오하고 왔어
민희:니각오가 정말 용감하구낫
그녀석:너랑 결혼하겠다고 맘먹은자체가 용감한거쥐
민희:니 안주 덜 맞았나?--+
그녀석:-_-
녀석과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우리집에 왔다.
녀석:안녕하세요
엄마,아빠:들어오게
앗..저말투는 티비서만 보아오던 말툰데..
아..울엄마아빠도 저 말투를 쓰시는구나...순간 웃꼈다.-_-;;;
먼저 저녁부터 먹었다.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저녁을 먹고 드디어 대화가 시작되었다.
아빠:지금 그래...공익...??
녀석:네.그렇습니다.(긴장긴장)
엄마:호홋~키가 얼만가 자네~?억수로 크네..시원시원하이~
녀석:넵.183입니다.
아..엄마는 키큰남자라면 껌뻑하시는데..
하하..그럼 엄마는 무조건 OK다. -_-;
언니:우리 민희가 그쪽이랑 결혼하겠다는 유치한 말을꺼내든데.
민희:유..유치..-_-;
녀석:하하하...네..저희 집에서 조금 서두르십니다.
아빠:아직 어린데.서두를 이유가 없지 않은가?
녀석:그..그게..저희 부모님 뜻이 그러합니다
언니:진짜 머 사고쳐서 그라거나..머 그란거 아이에욧?
민희:언니니는 들어가뿌라.씨...--+
아빠:허험...민희는 아직 학생이고 언니도 있고..
그리고 자네가 머해서 먹여살릴껀가?
녀석:그거라면 걱정마십시요.민희 졸업은 어떻해서든지 시키겠씀니다.
산입에 거미줄 치겠씀니까.하하핫
헉..저녀석 어디서 저런 똥배짱이..
머쓰마.....드라마를 너무 마니 봤군.--
아빠가 쿠션을 날리지나 않을까 난 쿠션만 주시하고 있었다.-_-;
엄마:그냥 사귀는거라면 머 우리도 반대안하는데..
결혼은 좀 글타..안글나~?
녀석:전혀 문제될거 없다고 봅니다.
아빠:하하핫..자네 배짱한번 맘에 드는구만.
녀석:하하하~!넵.남자는 배짱이 두둑해야한다고 들었씀니다.
아빠와 녀석:하하하하하핫~ -_-
정말 녀석..꼬..꼴깝을 떤다.
그래도 쩔쩔매고 있는 녀석이 정말 안쓰러웠다.
엄마:서울말을 우째그래 잘하노~
민희:어..엄마.. 서울사람이니까 서울말하는거지.--;;
언니:그래도.가까이서 들으니까 아따~내 아까부터 닭살돋아서 죽는가 아라따
녀석:하하핫..-_-;
엄마:머가~듣기만 좋구만~호호홋~
녀석:하하핫.앞으로 자주 들려드리겠씀니다.어머님 *^^*
엄마:호호호홋~여보~어머님이라네~~
아빠:허허허~
언니:흥..어디서 들은건 있는갑다.
민희:--++++
엄마:우리도 저 문제덩어리 빨리 엄애뿌면 조치~!
아빠:그래.민희 니 시집오라는데 있을때 가뿌라.
민희:아...아빠..-_-
언니:마따.누가 니가튼거 데꼬가긋노?
엄마,아빠 우리 서울쪽으로 향해서 절이라도 한번 할까욧~?
헉...--
이게 좋아해야할 일인지...
왠지 가족들한테 버림받은 기분이였다.ㅠ_ㅠ
엄마아빠도 당분간 지켜보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고
언니또한 사고라는 의혹의 눈빛은 여전히 감추진 못하였지만--;
녀석을 썩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였다.
아마도.
우리집에 아들이 없음에 엄마아빠는 데릴사위라도 노리시고 그러심이..-_-;
그녀석:하하핫.너의 가족들 모두 내 카리스마에 매료됐는걸
민희:빙시가..니.--
그녀석:너가 눈으로 보고도 그러냐?
민희:눈으로 봤으니 이러는거다.
그녀석:하하핫.-- 이제 드디어 우리 결혼할수 있게되는거야?
민희:결혼이 그렇게 쉬운건줄 아나?
그녀석:오오~~~~의왼데~~~?
민희:머가?
그녀석:니 성격에 허락만 떨어지면 바로 자자~! 이래서 사고칠줄 아랐는걸-.-
민희:니 오랜만에 똥구녕 한번 쑤시보자.이자식이자식~--+++++
그녀석:아~이제 우리 결혼할 날만 남은거야?
민희:머쓰마야.앞서가지마라
그녀석:췌..
민희:우리엄마아빠 우짜면 머슴하나 들여놓을 심사로 그라는걸수도 있데이
그녀석:헉..-_-;;
아..막상..
어려울줄만 아랐던 우리가족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그날은 밀려오는 허탈감을 주최할수 없어
괜시리 녀석에게 똥침만 날렸드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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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에피소드 - K I S S 므흘흘..*--*
락까페에서 나온뒤 녀석친구들과 헤어지고 난 녀석과함께
녀석집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리고 녀석집까지 걸었다.
민희:우...밤되니까 억수로 춥네..--
그녀석:내가 안아줘~?
민희:오~~~~ 존나닭살 -_-
그녀석:쓰벌...--+
민희:너거집 안주 멀었나?
그녀석:10분정도만 더 가면 돼
민희:맞나...열라 걸어야겠네.--
그녀석:근데..
민희:와?
그녀석:심심하지 않냐?
민희:갑자기 심심한건 와묻노?오줌매렵나?망봐주까?--
그녀석:-_-+
민희:히...와?
그녀석:심심한데 뽀뽀나 하자구
민희:꼴에 니도 남자라꼬.깔깔깔깔~~
녀석이 장난반으로 한 언급에 난 완죤장난으로 넘겼다.
머씨마..
머씨마 자슥이 저래 소심해서원...
저런건 씨게 나와와 되는건뎃..*--*
둘이 서로 똥침찌르기놀이를 하면서 막 뛰었다.
근데 녀석이 갑자기 멈췄다.
그녀석:민희야.--
민희:와
그녀석:아..아니야~( --)( __)
민희:머씨마야.그래 뽀뽀가 하고잡나?-.-
그녀석:-_-
민희:췌..
그녀석:됐어.
민희:삐짓나?
그녀석:나 그렇게 속좁은놈 아냐
민희:바보가.니 속좁은놈이다.
그녀석:--+ 너가 더 좁다~!
민희:빙시.그래.내가 좁다고 해줄께
그녀석:췌엣..
민희:야~!
그녀석:왜 -- (시큰둥..)
나는 삐져서 앞서가는 녀석을 불러세웠다.
그리고는 녀석의 귀를 잡아당겨 키높이를 맞춘후..-_-
쪼오옥~ 아....존나게 부끄....*--*
황당해하는..아니..당황인가..-_-; 여하튼.
그녀석:머야..씨..
민희:머씨마..해주도 지랄이고.-_-+
그녀석:귀는 왜 잡아당긴거야..
민희:뽀뽀해줏는데..귀잡아당긴게 대수가?그런거가?
그녀석:씨발..귀 아프자나..--+
민희:니 다시는 뽀뽀안해줄끼다.
그녀석:-_- 세상에 귀잡아당기면서 뽀뽀해주는 여자가 어딧냐~
민희:그라면 내만치 뽀뽀 적극적으로 해주는여자는 또 어딧따데~?
그녀석:말이나 못하면..여하튼 이건 무효야
민희:머라카노~!
그녀석:다시해
민희:수작부리지마랏!
말이 떨어짐이 무섭게
녀석이 내 모가지를 잡아 들어올려 녀석의 키높이에 맞췄다.
난 눈을 땡그랗게 뜨고 목이아파 외쳤다
민희:씨..니 했다가는 봐라.혀깨물어뿔끼다--++++
그녀석:너두 귀잡아당겼으니까 나두 목잡아당기는거야
민희:씨발..아프다.놔랏
그녀석:흥~
민희:안할께욧..ㅠ_ㅠ
그녀석:하하하하핫~
역시 단순한 녀석이다.-_-
녀석의 목적은 뽀뽀함에 있는것이아니라
나의 귀잡아당김에대한 앙갚음만이 있었을뿐인거였다.
녀석은 살짝 뽀뽀만 하고 날 내려줬다.*--*
민희:내 이 수모는 두고두고 안잊을끼다.
그녀석:나도 오늘 이 통쾌함은 두고두고 못잊을꺼 같어.쿄효횻
민희:흥.니 늙어서봐라.내가 어쩌는가!
그녀석:얼~~~~ 늙으면 죽지 머.
민희:흥..내가 니 죽지않을정도로 약먹여가믄서 괴롭힐끄다
그녀석:얼마든지.깔깔깔~
민희:너거집 안주 멀었나?
그녀석:다리아퍼?
민희:말이라꼬하나.모가지도 아프다.--+
그녀석:업어줘?
민희:동네 챙피시럽구로..
그녀석:밤인데 머 어때..보는 사람 없어
민희:저기에 보는눈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똥개가 우릴 덩그라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석:깔깔깔~ 저 똥개새끼쯤이야.무시하쥐 머.
민희:--
그녀석:업혀~!
민희:후회않하나?
그녀석:모..몰라-_-;
민희:그람 올라간닷~~
녀석의 등에 올랐다.
동시에 똥개새끼가 짖었다.
멍멍멍멍멍~~~
내귀엔 똥개새끼 짖는소리가
[이자식들 꼴깝떨고들 자빠졌네~ 영화찍냐~깔깔깔 졀라유치하네]
라고 들렸다.-_-
민희:봐라.개 짖자나
그녀석:신경꺼
민희:신경끄까?
그녀석:-_-응.
민희:조앗으..달려달려~~~~^O^
그녀석:헉~~~ㅠ_ㅠ
난 녀석의 등에 매달려 녀석엉덩이를 발로차며 몸부림쳐댔다.
녀석은 괴로움에 똥개새끼를 뒤로한채 달려야했다.흐....^-_-^
그뒤로 녀석에게 똥을펄래 민희를 업을래하면
녀석은 기꺼이 똥퍼는일을 선택하는 기이한 현상이 생겼을따름이다.-.-
그렇게 얼마 남지않은 거리동안 녀석과의 키스와 뽀뽀는 대단원의 막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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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녀석엄마,아빠 VS 울 엄마,아빠
그렇게 녀석이 우리집안을 다녀간후..
언니:야~금마 또 언제오노?
민희:와?
언니:흐흐흐...금마 놀려먹으면 재밌을꺼 가타서.
민희:-_-; 언니니 나이값좀 해라.
언니:충분히 하고있다.걱정마라-,.-
민희:전혀.
언니:흥.내가 반대하는수가 있다
민희:우끼네.엄마아빠만 허락하믄 돼쥐
언니:니가 아직 우리집안에서 나의 파워를 잘 모르나보군
민희:알고싶지 않다.--.머..보여야 알쥐.
언니:가씨나...후회한데이.--+
민희:보이나?내 눈깜짝도 안하는거~
언니:근데 니 진짜 사고친거 아이가?쿄효효횻~
퍽~
언니지만 한대 때리는수 밖에 없었다.-_-+
여하튼 언니도 은근히 녀석을 썩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고..^^
엄마:갸는 멀 무서 그래 키가크노?
민희:원래 타고난그다.
엄마:글나~?그집안 식구가 다 키크나?
민희:어.즈그 행님은 갸 보다 더 크다.
엄마:오메~~~집안 좋네~
민희:-_-;...(키크면 좋은집안이였군..-_-;)
엄마:갸 엄마도 갱상도 사람이라꼬??
민희:어.
엄마:사투리 쓰시드나?
민희:어.내랑 있을때만 쓰신다.
엄마:그라믄 말은 잘 통하겠네
민희:-_- (같은 말씨를 구사하면 말이 통하는거였군.-_-;)
엄마:그래 니도 갸가 그래 좋나?
민희:어..*--*
엄마:가쓰나...머..시집이야 늦게가라는 법도 엄쮜
민희:헤죽~~*^______________________^*
엄마:가쓰나 입찢어지는것좀 봐라
민희:-_-;
엄마도 녀석을 썩 맘에 들어하는것 같고..(녀석보단 녀석의 키가 맘에드심이.-_-)
아빠:그래.임군은 군생활 잘하고?(녀석의 성은 '임'<--임니다^^)
민희:네.공익이 머 군생활축에나 끼겠어요
(헉..공익녀러분덜 지송..^^;)
아빠:아빠는 특공대 출신인데.금마그거...키만 뻘쭘하이 커서..
민희:하하..웅이도 운동 잘해요..
아빠:머..몸은 좋아보이드만.
민희:하하..--;;
아빠:니 일찍결혼시켰다고 왜 안말렸나면서 나중에 앙칼부리는거 아이가?
민희:아인데요
아빠:말은 잘하네
민희:다 아빠 닮았죠
아빠:허엄..-_-;
아빠또한 녀석의 그 기강이 맘에 들었던지..-_-;;
몇주안되는 시간동안 너무 많은일들이 일어난것 같다.
결혼..
결혼이라면 일생에 있어 전환점을 맞는게 아닌가.
그런데 그런 중요한 일을 이렇게 단시간에 결정함이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좋은것을~~~ 쿄효효효효횻~~~ *--*
그녀석:울엄마아빠가 너네 부모님 빨랑 만나고싶으시대
민희:글나...너무 안이르나?
그녀석:빠를게 머가 있어..할라믄 후딱해치워야지
민희:니 똥매렵나?머가 그래 급하노
그녀석:-_-
민희:엄마한테 말해볼께
.
.
.
민희:웅이 엄마가 엄마아빠 만나자든데~?
엄마:맞나~?그..거리가 멀어서..우째 보노.
민희:차타고 가서 보지--
엄마:니가 맞을짓을 참 잘한데이~--+
민희:-_-;
엄마:그래..보믄 그쪽이 온다드나 우리가 가야하는거가?
민희:몰라
엄마:니가 아는게 모꼬?
민희:-_-;;;
마침 녀석의 아빠께서 부산에 출장오실일이 있으셔서
녀석의 엄마,아빠께서 함께 부산에 오셨다.
녀석은 근무를 해야했기때문에 이번 부산행에선 제외되었다.
엄마:어데서 만나믄 좋켓노?
민희:아무래도 서울분들이시니까 바닷가쪽이 않좋긋나?
엄마:글케쩨??
아빠:해운대 달맞이고개로 갈까?
민희:아빠가 가고싶으신거죠?--
엄마:니는 하여튼 맞을짓을 골라서 한데이.
민희:-_-;
그리하여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있는 모 음식점에 약속장소를 정하였다.
우리가 먼저가서 기다리고 곧 녀석의 부모님도 오셨다.
울엄마:어이구~어서오세요~~ 말씀마이 들었씀니다 ^^
녀석엄마:호호.저도 말씀 마이 들었씀니다 ^^
(헉..난 별로 한얘기 엄는데..-___-;)
울엄마:참 젊으시네요.호호호
녀석엄마:아이구..민희엄마도 참 고우십니다 .오호홋
울엄마:아휴..별말씀을..
녀석엄마:민희가 엄마를 닮았나보네요
울엄마:웅이는 얼굴은 엄마닯아서 곱상하고 몸은 아빠를 닮아서
참 우람하고 좋은가봐요 ^^
녀석엄마,우리엄마: 오호호호호호호홋~~~~
-_-;
울아빠:이거..자리가 맘에 드시는지..
녀석아빠:아주 좋은데요.서울은 이런데가 없어요.하하핫
울아빠:하하핫~살기는 부산이 좋지요
녀석아빠:하하하핫.앞으로 자주 불러주세요
울아빠:말이라꼬 하나요.자주와서 같이 낚시도
하고 회먹으로도 다니고 그랍시다
녀석아빠:하하하하하핫~ 그거 좋지요
울아빠,녀석아빠: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_-;;
엄마는 엄마끼리,아빠는 아빠끼리 누가보면 사돈지간 될 사이라기보단
어느 계모임의 한 부분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첨 만나셨지만 아주 잘 통하는듯 보였다.^^
그치만..그날 난..
아무도 나에겐 말을 걸어주지 않아 나는 그저 음식먹기에만 주력했으니
그날저녁 부른배를 움켜쥐고 화장실과 씨름해야했다.-_-;
그날은 그렇게 양측부모님간의 친목을 다지고 다음날
날 제외시키고 부모님들끼리만 모이는 자리를 가졌으니..
그 자리에선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_-;;;
여하튼 그날 녀석부모님고 만나고오신 엄마,아빤
나에게
[준비 단다히 해랏]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셨을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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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D-18
띠리리~
민희:엽세요
아빠:일찍들어온나
민희:왜요-_-
아빠:말이 많다.일찍오라면 오는거지.
민희:친구랑 약속있는데욥.
아빠:철커덕
-_-;;;;;;
이거원..--
집에 들어가니 엄마,아빠,언니가 모두 거실에 있었다.
머..머야..--;;;
민희:왜 일찍오라켄는데요.--+
엄마:아빠가 일찍오라는데 말이 많노.
민희:--
언니:가씨나야.니땜에 내까지 못놀고 왔다아이가.--+++
민희:내가 멀~
아빠:와서 앉아라.
아니..분위기 왜이래..--
요즘 말썽부린것도 엄는데..췌..
아빠:그동안 임군부모님들 몇번 만났는데 좋은사람들 같데.
민희:예.근데요?--
엄마:근데요는 무씬..--+
민희:아~왜~~~!
엄마:날잡았거든.
민희:무슨날.--
언니:가씨나.눈치챘으면서 모르는척 하기는.흥~!
민희:멀~진짜 모른다.몬데?
아빠:5월 30일이다
민희:그날은 화요일인데요..근데 그날이 왜요?(달력을 보며 --)
엄마:이번 목요일날에 웅이네 부모님이랑 만나서 정했다,.
민희:뭔소리고..그런말 없었자나.
그날 서울간다는게 웅이부모님만나러 간거였나?
언니:당연한거 아이가.
민희:은다.왜 내한테는 말도 안하고 그라는데
엄마:너거들이 빨리하는거 원하는거 아니였나?
민희:그래도 그렇지..어떻게 이랄수가 있노.
아빠:아빠 나이가 몇이고?
민희:그건갑자기 왜요 -_-;;;(앗..갑자기 물으시니까 생각안난다--a)
아빠:아빠나이 올해 58인데
아빠친구들 자슥들은 다 시집장가가서 손주,손녀 안겨주는데
아빠는 큰딸이라고 있는거는 지 콧대세울줄만 아랏지
남자보기 우습게 알아서 시집갈 생각도 안하는 불효막심한 아이고
니는 맨날 놀러나 댕겼지 ~~~ 줄줄줄줄 -_-;
엄마:그래.너거 아빠나이생각하면 우리집에 사위한명정도는 있어야지
민희:왜 하필 낸데요(언니를 꼬라보며 --+)
언니:아..아빠..내 남자 우습게 안봐욧..우낀남자만 우습게보는데.-_-;;
엄마:가쓰나..--+
아빠:좋은사람있을때 그냥 가라.
민희:웅이가가 머가 조아요
엄마:니 와 헷소리하노.좋다칼땐언제고.
민희:모..몰라욧~후다다다닥~
아빠.엄마.언니를 뒤로한체 내방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리고선..
허벅지 찌르면서 좋아서 나오는 웃음소리를 참아야 했다.쿄효효횻~*-o-*
그날새벽..
민희:들었나?
그녀석:응
민희:우째생각하노?
그녀석:짜증나게 생각해
민희:닌 머가 그래 짱나는데?
그녀석:할래면 그냥 이번주일요일로 정해서후딱하지.멀...
민희:니 미칫나.--
그녀석:그럼 지정신으로 이런소리 하겠어~하하하핫
민희:와~씨! 내 바보랑 결혼하는거가?
그녀석:-_-;
민희:근데...
그녀석:왜?
민희:그날 평일인데..니 출근해야 안돼나?
그녀석:깔깔~걱정마~다 얘기 됐어.
민희:머씨마..빠르네..-_-
그녀석:야~나 이나이에 유부남 돼는거냐~?
민희:낸 이나이에 아줌마가..씨..
그녀석:음화화홧~야~너 결혼하믄 누가 너 쳐다나 보겠어~
민희:내 잠적해뿐다 --+
그녀석:헉....새로운 협박이군.-_-;
민희:후후..앞으로 더 다양하게 개발할끄다
그녀석:기대하겠어
민희:비..빙시..--
그녀석:허험..
결혼하는게 남의일 얘기하듯..아직 실감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결혼도 별거아닌겨.
이렇게 쉽게 모든게 해결되는건가..-.-
도대체..머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갑자기 너무 혼란스러웠다.
언니한테 상담이나 해보까..그래도 인생의 선밴데..후후.
민희:언니야.
언니:와?언니앞질러가는 동생--+
민희:헐..-_-;
언니:왜?
민희:그냥..머가먼지 모리겠다
언니:어른 놀리나.--++
민희:장난치지 말고..진짜 혼란시럽다니까.
언니:혼란할게 머있노.보내줄때 깨끗이 가뿌면 그만이지
민희:니는 와 안가는데?
언니:이시대 여자들 마지막 쫀심이다
민희:언니니 지금 내 우끼줄라고 그라는거가?
언니:우끼드나?호호호홋-_-
민희:삼주도 않남았자나.
언니:오~~~민희야
민희:와
언니:첫날밤얘기 하나도 빼지말고 내한테 꼭!!해주야된데이
민희:언니니 바보가-_-+
언니:크흐흐....가쓰나..조케따조케따~~꺄하하~~
민희:색녀가트니..-_-
언니:호홋.-.-
민희:나는 결혼할라면 머 준비하고 하는거 한개도 모르는데..
언니:걱정안해도 된다.
민희:왜?
언니:아빠가 니 광주리만 하나 장만해서 보낸다든데
민희:헐...광주리라도 줘서 감사하군.--
언니:엄마만 바쁘게 생겼네.
민희:내 학교는 우짜노..
언니:우짜긴.평생직장을 구했는데.학교가 뭔 소용이고?
민희:언니니...진짜 바보아이가.--
언니:췌..부러버서 그라지.
민희:니도 시집가라
언니:흥!
언니라곤 있는게 내 상담에 하나도 도움이 돼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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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16
결혼날짜 선고를 받고 이틀이 지났다.
너무 혼란스러워 주말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엄마:니 앞으로 바쁠끼니까 어데 놀러당길생각마라.
민희:머가 바쁜데?내가왜 그래야하는데.ㅡ,.ㅡ
엄마:누가 내 시집갈라고 이라나?니 보낼라꼬 엄마가 고생하는건데
좔좔좔좔~~
민희:아라따아라따~!-_-;;;;
엄마한테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학교는 중간고사까지 쳤음에도 불구하고...휴학하기로 결정을 봤다.췌.-_-
휴학..
학교 다니는거 별로 조아하진 않았지만 -_-;
막상 휴학이라하니 나만 더 손해보는 느낌이였다.
민희:왜 내가 휴학해야하노.
그녀석:야.너 안그래도 학교 잘 안다니자나.잘된거 아니냐?
민희:내가 은제..-_-;;
그녀석:꼭 공부안하는애들이 학교 집어치우라면
자길 무시하네 나한텐 학교가 전부네 어쩌네~이러드라
민희:니 그거아나?
그녀석:뭘?
민희:니 요새 참 말 많아졌데이--+
그녀석:헉..-_- 살아가는 법을 배운거겠쥐
민희:니 살아가는 법은 내말에 순응하는거다.알긋나?
그녀석:우...우껴--
민희:췌...
.
.
.
아빠:그래.임군 부모님이랑 같이 살꺼니까 살림살이 짜달시리 필요는 엄껜네
민희:아빠.그럼 새 살림살이 살돈 그냥 현금으로 줘요.헤죽^ㅠ^
아빠:딸뇬들은 다 도둑이라 카드만..
민희:히..히..
아빠:니 웃는게 이렇게 무서울때가 다있나.-_-;
민희:히죽...히죽..돈죠요...주실꺼죠?두둑히 주세요...히..^-_-^
아빠:아빠 간을 빼무라.
민희:히...아빠 간 필요 엄써요..히.....돈...돈만 주세요..
엄마:니 돈에 환장했나.-_-+
민희:히...욕해도 된다..도..돈만 주라...쿄효효..
엄마,아빠:저건 우리 딸이 아니다.-_-++
민희:우훼헤~~돈..돈...돈.....히죽...돈...히....돈.......-_-;;
지끔까지 키워주신것도 고마운데
거기에 돈까지 덤으로 주시믄 억수로 감사하죠.-_-;
하하..
나도 겉으론 장난식으로 웃으며 돈을 요구했지만
그게 어디 내 본심이였겠는가..
헉..그..그래..본심이여씀니다.-_-;눈치 왕빵~ *--*
여하튼 결혼선고를 받고부터 하는일 없이 바빠졌다.
엄마한테 이리저리 끌려다녀야했음에 ..
이제 엄마얼굴 보면 땀부터 났다.-_-;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만큼..그만큼 마찰도 잦았다.
엄만 다 날 위해 고생하시는건데 아직 내가 철이 덜 들었나보다.
엄마.싸랑해~~쿄효횻.*--*
난 이렇게 고생하는데.
녀석은 집에서 하는일없이 예식장만 하나 달랑잡아놓고
나 들어올날만 기다리는거..
증말 불공평하다.
민희:아~~힘들어 주께따
그녀석:여자가 결혼하기 위해 당연히 걸어야하는 계단이야
민희:그 계단에서 굴러보고싶나 니!
그녀석:후후..
민희:니 진짜 능글맞아졌데이.
그녀석:덕분이야.
민희:--어디로 갈지 정했나?
그녀석:하와이는 무리인거 같고....
민희:-_-;하..하와이..--
그녀석:아~하와이 갈수 있었는데..내가 국가에 메인몸이라.하하핫
민희:아...낸 진짜 바보각시되는거다.어어어어어~~~
그녀석:절규하는거냐 지금?
민희:그래.이자식아
그녀석:하하핫.그 절규를 후회하게 해주겠어
민희:흥.두고봐야알쥐.
그녀석:-_- 제주도가 제일 양호한것 같어.
민희:은다.내 졸업여행도 거기로 갔다왔단 마리야.
그녀석:야~!지끔은 다르쥐..내가 같이 가는거자나~흐..
민희:그래도 싫다.--
그녀석:헉..그럼 어쩌자구..
민희:히죽..그냥 전국 나이트나 탐색하러 당길까?
그녀석:헉.....쪼..쪼다..-_-
민희:히이잇~~
그녀석:그럼 어떻할꺼야..엄마가 빨리 정하라는데..
민희:글쎄......동해로 갈까?
그녀석:그러든지
민희:그냥 설악산으로 가보까?
그녀석:그럴까??
민희:경주는 어떻노?
그녀석:것두 좋쥐.
민희:씨발.
그녀석:왜
민희:니는 와 주관이 엄노.
그녀석:너가 너말에만 따르랬자나.
민희:-_- 가따끼우는데는 니 따를자가 엄따.
그녀석:하하핫~나두 잘하는거 하나는 있어야지
민희:좋기도 하긋따.문디.
그녀석:췌..
일생에 한번있을 신혼여행인데..호홍.*--*
누구는 근사하게 한달동안 유럽일주를 한다고도하는데.
저녀석...
췌..
녀석말대로 국가에 메인몸..
2박3일동안 모든걸 해결해야한다..
신혼여행...
어디로 가야하는가....-_________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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