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때 음향학개론을 들은 기억으로 씁니다.
참고로 당시 A+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흡음과 방음을 혼동하십니다.
방음을 한다면서 흡음재를 붙이기도 하죠.
두개의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흡음: 음을 흡수한다는 개념이죠.
방음: 음을 막는다는 개념입니다.
사람이 우주공간 한가운데에 있지 않은 이상 어느정도의 잔향이 있는 공간에 노출되게 됩니다.
즉 어떤 소리가 우리 귀까지 도달할때 직접 오는것도 있지만(직접음)
바닥이나 천장, 벽등에 한번이상 부딪혔다가 우리 귀로 도달하는 소리들도 있습니다.(반사음, 잔향)
흡음이라는 것은 소리가 반사하지 못하도록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향실 등 흡음이 잘 된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굉장히 조용하고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그 안에서 소리를 들으면 평소보다 무미건조하고 작게 들립니다.
바로 직접음만 들리고 반사음은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카오디오나 음악감상실을 시공할때 바닥, 벽, 천정등을 흡음재로 마감하는 것은
바로 반사음을 없애겠다는 말인데
이건 음악이 녹음될 때 청취환경을 어느정도 잔향이 있는 공간에서 듣는 것을 전재로 하고 녹음되기 때문에
잔향이 없는 공간에서 듣는다는 것은 적당한 잔향이 있는 공간에서 듣는것보다 좋게 들릴 수 없습니다.
같은 오디로로 무향실과 적당한 잔향이 있는 곳에서 비교해서 들으면 적당한 잔향이 있는 곳이 더 풍부하고 좋은 소리가 납니다.
흡음이 잘 된 공간은 외부에서 흘러들어오는 소리까지 흡음재가 잡아먹어서 조용하다란 느낌을 받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방음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방음은 소리를 막는것인데 소리를 막는 것은 무게가 무거운 물체가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외부로 소리가 흘러나가지 않고 또 외부의 소리가 흘러들어오지 않게 하려면
공기가 통하는 틈이 없고, 무게가 무거운 재질로 바닥, 벽, 천정을 시공하면 됩니다.
가벼운 물질은 소리가 도달했을때 잘 떨리게 되므로 그 진동을 외부로 잘 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거운 물질은 소리가 도달했을때 떨리지 않으므로 그 진동이 외부로 전달이 잘 안됩니다.
녹음실, 스튜디오, 자동차등 어떤 공간에 시공을 한다 했을때 그 공간의 목적에 맞게 방음을 할것인지 흡음을 할것인지 생각해서 결정해야합니다.
만약 스튜디오에서 반사음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소리만 녹음하려면 흡음재 시공에 방음재 시공을 해야할 것입니다.
만약 자동차에 방음시공을 한다면 소리가 새어들어오는 곳을 막고 바닥과 천정을 무게가 무거운 방음재(흡음재가 아님)로 시공하고 유리를 이중유리로 하면 되는데
이경우 방음재때문에 차량의 무게가 상승하므로 연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바닥과 천정을 흡음재로 시공했다면 잔향이 그만큼 없어지므로 카오디오에서 풍부하지 않은, 빈약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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