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시배목 답게 시승기 하나 올려봐야 될것 같아서 ㅎㅎㅎ ^^;

일단 제차는 보배에서 욕 많이 먹구 있는 포르테쿱입니다
10년 2월생이며 2.0 5단 스틱이구요, 올 순정입니다.

생애 첫차를 수동으로 샀습죠...

주위에 형님들이 남자는 2000 찌찌에 수동 타줘야 된다는
말도 안되는(?) 추천에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사실 디자인 하나 보구 산거고 돈이 없어서 수동샀는데
처음에 진짜 개고생했네요 ㅋㅋㅋㅋ

다른 수동 차들에 비해 클러치가 매우 민감합니다.
어머니 차가 유로 엑센트 스틱이었는데 그거 타다 쿱타니까
거짓말 안하고 클러치 깊이 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반클 감잡는다고 한달정도 걸렸으며, 초기에 적응할때는
하루에 시동을 10번씩은 꺼뜨렸네요.
완전 적응까지 약 2개월 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다음차 다시는 수동 안살랍니다 ㅋㅋㅋㅋㅋ

차가 가벼운데다가 수동에 2000 찌찌라 그런지 밟는대로
잘 나가는 편입니다. 출력이 부족하다, 하체가 불안하다 등등
차라는게 타다보면 부족한게 많이 느껴지지만 손하나 안댓습니다.
아~! 바꾼거라곤 앞 타이어가 펑크난적이 있어서 앞에꺼만 넥센
cp672 싼맛에 바꿔 끼웠습니다.
오죽하면 합성유도 한번 안넣어봤습니다. 오직 5000k 마다 순정광유만
넣어줬네요... 미안하다 쿱이야...ㅠㅠ

순정 그대로 탄 이유가 사실 첫차라 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손 한번대면 끝이 없다는 주위분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튜닝 할 돈 모아서 나중에 윗급으로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때문에 부족함을 느끼더라도 순정 그대로 타고
다닌 이유가 가장 큽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돈이 없어서입니다

일단 디자인 부분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앞테 옆테 뒷테 매우 훌륭합니다.
가격이 어찌되었든간에 디자인은 정말 이뻐요.
특히 매끈한 옆라인과 빵빵한 궁둥이는 외제차에 안뒤진다고 생각합니다.
내장제는 매우 좋지 아니합니다.
수동이라 레드프리미엄 옵션이 안들어가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사실 싼티 쫌 납니다. 시트도 직물시트이고...
거기다가 싼 내장제라 그런지 삐걱삐걱 잡소리 또한 일품입니다.
뭐 다른 차들도 비슷하겠지만 겨울엔 아주 그냥 잡소리도 이정도면
오케스트라 연주급 ~_~

두번째로 차의 승차감 및 성능부분입니다.
어찌됫든 컨셉이 스포츠카  ->스포츠룩킹카로 나와서 세단인 포르테와 비교해봐도
차이가 쫌 납니다. 딱딱합니다.
이 딱딱하다는게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가 워낙 큰 부분이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쫌 마니 엄청 딱딱해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승차감
부분은 매우 좋지 않다라고 할 수 있습죠.
쿱이를 도로위에 스캔기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흐규흐규...

성능부분은 위에 잠깐 언급했듯이 가볍고, 거기다 2000 찌찌에 수동인지라
응답성이 조금 늦은걸 제외하곤 큰 답답함 없이 잘 달립니다.
직빨에선 순정기준에 동급에선 상대가 없을듯 해요.
다만 코너링은 휘청휘청입니다. ㅎㅎ
하체가 딱딱해서 순정치곤 괜찮겠지 싶다가도 급커브 만나면
불안불안합니다.

그리고 순정기준에 160km 이상 밟으면 무섭습니다.
물론 간튜닝이 별로 안된 저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160 넘어가면 차가 많이 불안해집니다.
간단한 하체튠 및 휠 타이어 교체하면 많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연비는 생각보다 안나옵니다.
시내와 고속도로 차이가 쫌 심해요~!!!
시내 밀리는 구간에선 사실 가솔린 차는 답이 없긴 하지만
평균 6~7 정도 나오구요.
고속도로의 경우 막타면 11~12, 100~120 사이로 정속하면 13~14정도 나오구
최대 16까지 찍어본것 같네요.

끝으로 제가 생각하는 쿱이는 가격대비 훌륭한 차라는겁니다.
약간의 튠만 한다면 재미있게 타실 수 있는 멋진차에요.

몇몇 비양심 운전자들 때문에 이미지가 안좋아서 그렇지

저도 올해를 끝으로 차를 판매하고 당분간은 뚜벅이로 지낼 예정입니다.
정이 많이 들었지만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당분간만 참을려구요 ㅋㅋ

적다보니 내용이 두서없이 쫌 길어지기만 했네욤 ㅠㅠ
처음 적은 시승기다보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추천은 구걸이 아니라고 어느분이 말씀하셨데요~ㅎㅎㅎ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