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한번쯤 타보고 싶었던 모하비를 구매하기위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모하비 매몰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정말 구하기 힘들었으니까요.. 그러다 찾게 된 차가 2009년식 KV300최고급형 흰색 모하비..
그전에 그랜져TG를 탔었는데.. 모하비라는 녀석 처음 타보는 순간 놀랐습니다. 250마력에 54토크라는게 현실적으로 느껴지더군요.. TG때처럼 도로로 나와 악셀을 밟는순간 튀어나가는 반응이 너무 빨랐기 때문이죠.. 이 덩치가 이렇게 날렵하게 튀어 나가다니.. 그 후 빌스타인 서스펜션, 배기튜닝, 맵핑 등 약간에 튜닝을해서 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사고로 인한 전손처리로 인해 지금의 프르랜더2를 타고있습니다.. 그리고 프리랜더2.. 정말 이차는 순정.. 올 순정 상태로 타고 다닙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비전문적으로 그냥 느낀대로만 비교해보죠~ 두서없이 그냥 적겠습니다.
엔진 : 솔직히 이건 비교 대상이 아니더군요~ 우선 3000CC 와 2200CC를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무리가 있습니다.
모하비는 250마력에 54토크.. 프리랜더2는 160마력에 40.8토크.. 인데 악셀시 반응은 말그대로 순정대 순정으로도 상대가 안됩니다. 모하비를 탈때도 쫌 달리던 스타일이던 저로서는 프리랜더2로 바꾼 후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프리랜더2 또한 공도에서 정상적인 운행시에는 출력에 부족함은 느끼기 힘듭니다. 다만 모하비에 비해서라는거죠~
미션 : 둘 다 6단미션인데 미션 변속충격이나 타이밍에서는 크게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만 프리랜더2쪽이 좀 더 부드럽게 변속을 해준다는 느낌은 받습니다. 하지만 S엔진과 환상에 궁합으로 54토크를 만들어내는 모하비의 ZF 6단미션은 과히 걸작이라 불리울만큼 맵핑빨도 잘받습니다..
차체크기 : 이부분은 제원상에서도 나타나지만 외관 상 차이가 많이 납니다. 외관도 그렇지만 실제로 실내에 타보면 시트크기는 모하비가 좀더 길고 넓은 편이며 전체적인 탑승 느낌은 모하비가 더 크다는 느낌이듭니다. 다만.. 2열 넓이나 크기는 비슷하고 3열 트렁크 공간은 모하비가 압도적으로 크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3열을 폈을때 뒤에 180CM 남성이타고 크게 불편함을 못느낄 사이즈니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승차감 : 이 부분은 아무래도 모하비의 프레임바디라는 특성도 한 몫하지만 프리랜더2의 승차감은 정말 예술이라 할 수있습니다. 모하비 탈때 가장 큰 약점이 승차감이었고 그 속에는 차체에 비해 부실한 서스펜션 덕분에 좌우 롤링과 요철과 비포장도로에 충격을 그대로 탑승자에게 전해주는점이 최대 약점이었습니다. 에어서스펜션을 장착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건 프리랜더2와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하물며 프리랜더2의 승차감은 제네시스를타는 친구녀석도 놀랄정도였으니까요.. 왠만한 요철은 알아서 다 걸러주고 방지턱이나 차체가 뒤틀리는 상황에서도 자세를 유지합니다. 이건 시트도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또한 지형반응시스템은 압권이죠..
이건 겪어보지 않는이상 모를겁니다.. 제가 프리랜더2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소음 : 일단 아이들링 상태에서 엔진소음은 6기통과 4기통에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하비가 훨씬~ 조용합니다.
프리랜더2도 4기통이다보니 디젤 4기통 고유의 소음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실내에 올라 주행을 해보면 모하비는 1단과 2단 그리고 3단까지 변속되기까지 악셀시 소음이 꾀나 크게 들립니다. 그리고 4단 넘어가면서는 정말 디젤차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조용하죠.. 프리랜더2는 모하비에 비하면 딸리지만 국산 4기통 디젤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거슬리지 않을 정도에 소음이라고 하는편이 좋겠네요~
코너링 : 앞에 승차감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모하비의 서스펜션때문에 코너링에서도 약점이 많습니다. 싶게 설명해 코너를 돌때 많이 쏠린다는거죠~ 방지턱을 넘을때 앞뒤로 울렁거리구요~ 이건 어떻게보면 그 엄청난 출력과 토크를 바닥에 전부 못쓴다는 소리가 될 수있습니다. 제가 서스펜션 튜닝을 하기전에 고속도로에서 170KM 만 넘어가면 약간에 코너에서도 불안하고 차가 튕겨져 나갈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프리랜더2는 쉽게 설명하면 그냥 세단에 코너링을 선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산 왠만한 세단보다는 더 탄탄한 코너링을 보여줘서 쫌 무리를해서 코너를 돌아도 DSC의 개입과 차체강성과 하체의 안정성이 잘 잡아줍니다. 이건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익스테리어 : 모하비는 그냥 상남자라는 느낌!! 우람한 체구와 울긋불긋한 근육을 가진 녀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쉽게 질리지않는 디자인이죠~ 반면 프리랜더2는 형들의 생김새를 조금씩 닮은 막내동생이라고 보시면됩니다.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를 조금씩 섞어 놓으면서 랜드로버의 정체성을 살려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고 보면 될것같습니다. 이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합니다~ ㅋㅋ
인테리어 :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개입되는 부분인데 제가 느낀바로는 모하비는 현대적인 느낌과 실내또한 강인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모하비의 실내 인테리어를 괜찮다고 생각한 한 사람입니다. 프리랜더2는 예전 랜드로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는 랜드로버의 고집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모하비의 실내 인테리어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ㅋㅋ
옵션 : 옵션은 뭐 거의 비슷비슷한데 모하비를 편의장치 옵션이 조금 더 앞섭니다. 하지만 프리랜더2도 모하비에 없는 알찬 옵션들로 채워져 있어서 비슷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연비 : 모하비 공인연비 : 10.6KM 프리랜더2 : 11.2KM 인데
실제로 주행해본 결과 모하비 시내 주행 : 8KM 고속주행 :11~12KM
프리랜더2 시내 주행 : 10KM 고속주행 : 14KM
연비에서는 차량 무게와 CC 때문인지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뭐 그냥 두서없이 적어봤구요~ 모하비는 국산 최고의 프리미어 SUV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정말 좋은 차입니다. 엄청난 출력과 엄청난 토크.. 하지만 모하비의 출력이나 토크 만큼이나 서스펜션 등 하체는 정말 보강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내 마감부분이라던지 실내 잡소리.. 이부분은 같은 년식에 두 차량을 몰아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부분입니다. 왜 사람들이 수입 브랜드에 열광하는지.. 똑같은 년식에 차량이 실내 잡소리 차이는 가히 엄청났습니다. 모하비는 시트 흔들리는소리 플라스틱 떨리는소리 등등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소음들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리랜더2는 아직도 실내 작은 플라스틱 떠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또한 리프트 띄워보면 그냥 알 수있습니다. 두 차량의 차이.. 엔진 출력과 옵션만큼이나 하체부분.. 그리고 실내 마감부분만 보강된다면 모하비는 세계 어딜 내놓아도 최고의 SUV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만약 34살에 두 아이를 분 아빠인 저에게 두 차량 중 선택하라고하면.. 솔직히 달리는걸 포기하고 실내 공간과 적재공간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프리랜더2를 선택하고 싶네요~
하지만.. 수리비.. 유지비.. 이건 어느정도 차이가.. 아니.. 많이.. 납니다.. 다행인건 다른모델들과 달리 프리랜더2 제품은 잔고장이 많지 않다고 하니 이점은 위안이 되네요~
이상 두서없고 전문지식도 없는 그냥 타본 사람에 느낌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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