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쉬지도 못하고 시승병이 도져 우라칸을 시승하고 왔습니다.
사실 쉬는 것보다 100만배는 더 재미있는 일이긴 하죠 ㅎㅎ
월화수 일하고 목요일 하루 쉬어주면 금토 일하고
3일, 2일 일하는 것이 능률적이고 덜 지겹고 해서 딱 적당한 날에 쉬는거 같네요.
****주행영상 2개, 배기음영상1개인데, 주행영상 2개가 재생되지 않는거 같네요 ㅠㅠ
http://blog.naver.com/vln1/220091771225
오셔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한참 여름날씨를 즐기고 있는데, 어제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급 올라가있네요.
이런날씨는 해가 없어서도 우울하지만, 뚜껑을 열지 못하니 더 그렇습니다.
옆에서 우렁찬 배기음을 내주던 파나메라 GTS
뒤, 옆, 앞을 오가며 배기음을 키우시는게, 한번 같이 달려보자고 하시는 듯 ^^;
전 시내에선 얌전히 달린답니다 ^^
대치동에 위치한 람보르기니 서울 매장에 도착했습니다.
직선의 미를 살린 람보 매장앞에 부드러운 라인의 POCA가 자리잡고 있네요.
마치 도발하듯; (하지만 게임이 안되죠 ㅋ)
고급차량 브렌드 시승에는 빠지지 않는 면책동의서를 작성합니다.
동의서 작성이 끝나면 키를 내어줍니다.
람보르기니 키도 폴쉐처럼 차량 모양으로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말이죠. (아 ㅠㅠ 벌써 칠이 까졌습니다. )
오늘 시승 차량입니다.
강렬한 레드컬러의 우라칸.
공격적인 눈매~ 정말 사납네요.
사실 슈퍼카를 제대로 몰아본 적이 없어서 백영권 차장님께 선운전을 부탁드렸습니다.
아벤 동생이지만, 절대 아벤에게 꿀리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붉은 색상은 페라리의 전유물이기도 하지만, 우라칸 시승차를 붉은색으로 선택한 것에는
끝물인 페라리 458을 도발하는 의미도 있겠죠?
특이하게 열리는 도어 캐치입니다.
세세한 곳까지 공기저항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네요.
자 출발해봅니다.
실내에서도 대화 가능한 세단같이 편한 스트라다 모드입니다.
이건 뭐 포르쉐보다도 더 조용하고 데일리카로 정말 손색이 없습니다.
스포츠 모드를 생략하고 바로 코르사 모드로 전환
스트라다 모드가 30이라면 스포츠 모드는 90, 코르사 모드는 100의 성능을 보여준다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수동기반으로만 작동하므로 코르사 모드는 패들쉬프트에 익숙해져야 컨트롤이 가능하겠네요.
무작정 밟다가는 퓨얼컷에 걸려 울컥거릴 수 있습니다.
출발시 휠스핀과 함께 굉음을 내며 제로백 3.0의 성능을 보여주네요.
포르쉐 991 카레라 4s를 사기 전에 시승했을 때의 중력 가속도의 압박은 어느새 적응해버리고
새로운 충격과 피쏠림을 느낍니다.
코너링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데요, 이번에 탑기어코리아에서 빌려가 트랙을 돌면서 촬영을 했는데
오버스티어가 나오면서 코너링을 해줘야 이쁜 그림이 나오는데, 너무 바닥에 딱 붙고 접지력이 좋아서
촬영에 애를 먹었다고 하네요.
잠시 차를 세워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화난 황소의 눈을 가진 우라칸
2,236 의 전폭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람보르기니는 예전부터 직선의 미학을 고집해왔습니다.
남성적인 카리스마, 직선의 아름다움.
근육질의 황소를 연상케 하는 우라칸.
고성능 차량답게 거대한 프론트 인테이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람보르기니 최초로 full LED 라이트를 적용.
Y 자형의 데이라이트는 아벤타도르와 흡사합니다.
낮고 단단해 보이는 측면
1,165의 전고와 4,459의 전장.
터질듯한 리어 휀다는 남성미와 여성미를 동시에 표현합니다.
2중 구조의 리어 에어 인테이크가 효율적으로 엔진을 식혀주는 기능을 합니다.
610 마력, 4륜구동이라는 의미.
4륜은 초반에 전륜 30% 후륜 70% 정도의 동력을 전달하다가 본격적인 주행궤도에 올라가면서
후륜으로 더 많이 분배되는 구조입니다. 0:100 까지두요.
아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한 도어오픈방식입니다.
시저도어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어쩌면 아벤 오너들이 싫어했을 수도 있겠네요.
프레임리스 윈도우를 사용했습니다.
쿠페타입이다 보니 도어를 열었을 때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충분한 주차공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이드 스텝에 우라칸 이름이 새겨있습니다.
문짝 두께도 어마어마 하네요.
묵직한 것이 안전에도 더 도움이 되니까요.
전륜 245/30/20, 후륜 305/30/20 으로 카레라4s와 사이즈가 같습니다.
휠은 기본 휠보다 짝당 1.5kg정도 가벼운 경량 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카본세라믹 브레이크는 경쟁사인 페라리의 그것보다 100km~0km 정지 거리가 1미터가 줄어들어 30미터 정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살짝 밋밋해 보이는 뒷태.
리어 브레이크 등의 모양과 하단 범퍼 쪽으로 내려오는 라인이 심심한건 어쩔 수 없군요.
람보의 상징인 엔진룸이 보이질 않습니다.
엔진룸 윗쪽을 덮고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되어 있는데,
이 것은 조만간 강화유리로 바껴서 나오고 기존 출고 고객도 교체 해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람보르기니는 엔진룸이 보여야 제 맛이죠 ^^
후면도 full LED등입니다.
머플러는 쿼드 시스템이고 추후 센터에서
애프터 마켓용 스포츠 배기 시스템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보다 더 소리가 좋으면 어떻게 하란말입니까 ㅋㅋ
멋진 시동음과 배기음을 한번 들어 보시죠.
감동 그 자체~
약간 측면쪽에서 보게되면 그래도 입체적인 디자인을 접목시키긴 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 더이상의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
이제 내부로 들어오면...
기본 원톤의 가죽 시트에 외장색으로 대조되는 스티치가 들어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장은 시승차라 기본적인 옵션이므로 약간 허접?해 보일 수 있다는 딜러분의 설명입니다.
간단한 도어 이너 캐치부분.
그래도 깨알 같이 알칸테라는 적용되어 있네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LDS (람보르기니 다이내믹 스티어링) 과 자기유압 서스펜션이
잘 조화되어 노면을 읽고 속도에 따른 스티어링을 센싱해 줍니다.
스티어링이 적당한 크기로 그립감도 아주 좋습니다.
전 후방 차량 주차 센서와 후방 카메라가 메인 게기판에 바로 보여집니다.
애프터 마켓용이 아니고 팩토리 셋팅으로 나오는거라 옵션가도 650 정도로 상당히 고가입니다.
네비도 팩토리 셋팅으로 주문 가능하다고 하니, 순정파들은 아주 좋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간지 중의 간지~
이륙직전 눌러야만 하는 엔진 스타트, 스탑 버튼.
전자식 파킹, 기어버튼입니다.
참 사이버틱하게도 잘 만들었습니다.
오디오 버튼들..
오디오는 하이엔드급으로 선택할 수도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배기음이 그 자릴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만 보면 이게 비행긴지 차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ㅎ
윈도우 스위치와, 포르쉐에서 봉인처럼 여겨지는 esc버튼, 비상등 버튼..
아 그리고 제가 중요시하는 통풍시트가 없다는게 좀 아쉽습니다.
조수석 앞쪽 데쉬보드 부분의 람보르기니 마크와
좌석의 헤드레스트 부분의 크레스트 로고는
필수 옵션.
육각형의 공조기도 세련되었네요.
내부에서 봤을 때도 후면의 시야는 좋지 않습니다.
이것도 강화유리로 교체가 되면 훨씬 나아질 듯 싶습니다.
다만 열배출은 강화유리가 좀 떨어져 기능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수는 있다고 합니다.
좌석 사이에 위치한 cd 삽입구와 sd 카드 삽입구들.
사이드 미러도 육각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빵빵한 엉덩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화이트 컬러의 차량도 한번 구경해 봅니다.
이제 시승도하고 전시차 구경도 했으니, 다들 궁금해 하시는 옵션 및 가격을 시뮬레이션 해보기로 합니다.
모니터로 각종 옵션을 자세히보고 고를 수 있는 시뮬레이션 룸입니다.
애플쥬스 한잔을 마시면서 아이패드로 옵션을 셀렉.
외장색상, 휠, 브레이크컬러 등등
내장의 여러 옵션들.
다행이도 포르쉐의 옵션보다는 엄청 간단합니다. ^^
투톤에 스웨이트 내장 스티치까지 등등 완성된 내장 모습입니다.
720 만원 상당의 arancio boreallis 컬러가 맘에 듭니다.
이렇게 내 외장이 다 만들어지고 나면 공장으로 팩토리 오더를 보내면 끝~
근데.... 시승기 읽고나니 왠지 씁쓸하네요 .... ^^;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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