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남자다워 보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누군가 이러한 물음을 나에게 묻는다면 두말하지 않고 "람보르기니를 타면됩니다." 라고 말할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고구마와 닭가슴살을 먹는 삶을 택하는것보다는 행복하고 현명한 선택일것이다. (이루긴 매우 어렵겠지만) 결국 섹시한 말보다 강인한 황소가 되는게 남자들의 로망일 수 있다.
겨울을 알리는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날,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람보르기니 시승식이 열렸다. 나를 반겨주는 두마리의 황소들. 왼쪽 모델은 10여년동안 스페셜 모델로 명목을 이어오고 있는 가야르도의 후속모델인 우라칸. 오른쪽 모델은 람보르기니의 대표모델 무르시엘라고의 후속모델 아벤타도르다.
앞서 말하지만, 이날 직접적인 시승을 해볼수는 없었다. 실구매자들과의 시승행사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으며 보기만해도 즐거운 이 황소들을 가까이서 직접 만져보았다는것에 의의를 두었다. 또한 포스팅에 나오는 시승 느낌은 직접 타본 실구매자들의 의견에 입각하여 작성함을 알린다. 이날 중점적인 시승행사는 신차인 '우라칸' 이었으나 같이온 블루색의 '아벤타도르' 에 시선이 먼저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상상이 현실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아벤타도르의 정확한 모델명과 제원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고 사실 알 필요도 없다고 이야기하겠다. 어짜피 쉽게 살 수 있는 차량이 아니니까..(슬픔) 그렇지만 아벤타도르를 보면 LP700-4의 하위모델명쯤은 기억해야만한다. 왜냐하면 LP(엔진을 수직으로 배치) 700(700마력의힘을지닌) 4(4륜구동)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니까!
700마력의 힘을 내는 아벤타도르는 제로백을 2.9초만에 주파하며 4륜구동의 덕택으로 총알 같은 출발이 가능한 '슈퍼카'다. 700마력의 말도 안되는 힘을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네바퀴를 빌리지 않고는 불가능해보인다. 과하게 멋지고 과하게 높은 출력은 슈퍼카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고 아벤타도르는 그 덕목을 아주 충실히 지키는 차량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선을 한몸에 받는 낮고 넓은 슈퍼카
그 끝자락에 아벤타도르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어보인다.
페라리 458의 후속모델은 터보차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고, 포르쉐의 후속모델들도 터보차져를 적용할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렇듯 고성능 슈퍼카들도 세계적인 추세이 따라 다운사이징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벤타도르에 적용된 6.5리터 12기통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언제까지 람보르기니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유일하게 다운 사이징을 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보이는 메이커다.
최근 출시한 우라칸 (5.2리터 10기통엔진&자연흡기엔진)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가슴이 큰걸 부끄러워 할 필요가 전혀없듯 아벤타도르도 12기통의 심장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화유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아벤타도르의 V형 12기통엔진. 8250rpm에서 최대출력인 700ps 발휘되는 전형적인 고회전 엔진이지만 200kg대의 무게를 자랑할 정도로 가벼운 엔진이다.
12기통 심장은 운전석 바로 뒤에 위치해있는 미드쉽 형태며, ISR미션이 제공하는 런치컨트롤 그리고 4바퀴의 구동력을 이용해 2.9초만에 100km에 도달하고 8.9초만에 200km에 도달한다.
-듀얼클러치보다 빠르다는 ISR 7단 미션 반면 저속에서 아쉬워
아벤타도르에 탑재된 미션은 ISR 7단이다. 듀얼클러치가 아닌 싱글클러치 타입이지만 일반적인 듀얼클러치보다 50% 빠른 반응을 보이며 가야르도 E기어보다 40% 빠른 변속을 자랑한다. 무거운 듀얼클러치 미션보다 가벼운 70kg의 무게도 굉장한 장점이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미션이지만 결국 ISR미션은 싱글클러치의 구조적인 단점 때문에 실제 아반타도르 오너나 시승을 해본 사람들을은 불편하다는 말을 많이한다.
듀얼클러치보다 빠른 변속은 오직 코르사모드에서만 해당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 쓰이는 노멀모드 스트라다에서는 울컥거림과 한박자 느린 변속이 지적되곤 했다. 이러한 지적이 반영됨을 알았는지 잠시뒤 만나볼 우라칸은 람보르기니 최초로 듀얼클러치미션을 탑재한 녀석이다. 참고로 람보르기니는 스트라다(노멀), 스포츠(스포츠), 코르사(스포츠플러스) 3가지 Drive 모드를 지원한다.
서스펜션은 명품서스인 올린즈가 탑재되어 있었고, 레이싱카에서나 볼법한 푸쉬로드방식으로 되어있었다. (수직이 아닌 수평상태)
엔진을 유심히 살펴보면 무언가 특이점이 발견된다. 엔진이 정중앙에 위치해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앙에 있지 않고 약간 좌측으로 위치해 있는 엔진은 완벽한 무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래서 중앙에 있으면 더욱 멋져보일 엔진이 좌측에 쏠려있는건 시작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완벽한 밸런스를 더 중요시했다는것을 안다면 고개가 자연스레 끄덕여진다.
아벤타도르에서는 곡선 따위는 찾아볼 순 없다. 오직 남성미를 상징하는 곧은선들로 이루어져있다.
엄청난 크기의 세라믹 로터가 이차의 성능을 말해주고있다. 시원스레 뻗은 스포크사이로 훤히 보이는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오버휀더가 아니 오버인테이크를 보노라니 뒷타이어 사이즈가 감이안온다. 아벤타도르의 뒷타이어 사이즈는 무려 355mm 듣도 보도 못한 수치이다.
이차를 소유하면 어떤 기분일까?
분명 배트맨이 된듯한 느낌을 것이다.
그때 등장하는 오늘의 주인공 우라칸! 빠르게 만나보자.
- HURACAN 우라칸 LP610-4
눈치가 빠르진 않더라도 우리는 이제 우라칸으 하위모델명을 보고 이차의 스펙을 짐작할 수 있게되었다. LP(엔진을 뒤에 수직으로) 610(최대출력 610마력) 4(네바퀴굴림) 짝짝짝! (박수). 투우소에서 유래된 우라칸은 람보르기니의 베이비황소 가야르도의 후속모델이다.
우라칸을 실물로 본것은 이번이 2번째이며, 처음 본 오렌지색상의 실망을 레드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아벤타도르보다 작은 사이즈인것을 감안하고 바라본다면 우라칸의 존재감은 허리케인 수준으로 당신의 마음을 강타할 수 있다. 우라칸은 R8과 비슷한 크기이며, 내년 풀체인지 될 R8은 우라칸의 섀시를 사용할거라고 발표했다.
우라칸은 확실히 가장 진보된 람보르기니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전면부의 디자인은 아벤타도르가 2011년 출시된 모델이야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 충분하다. 거기다가 이례적으로 람보르기니의 첫 듀얼클러치를 탑재한 모델이기도하다. 폭스바겐 산하그룹이 되어버린 람보르기니는 여러 부품을 아우디와 공유하고있는데 우라칸의 미션 또한 신형 R8 듀얼클러치와 호환된다.
결론적으로 우라칸은 폭발적인 변속충격과 울컥거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최첨단 전자장비가 결합된 완성체인것이다. 이말은 괴생명체처럼 느껴지는 우라칸을 일상생활에서 데일리로 타는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뜻이기도하다. 엔진룸을 비추는 유리는 옵션사항이며, 현재는 옵션으로 선택해도 유리부품이 한국에 조달되지 못해 추후 선택한 사람에 한하여 교체작업이 진행된다고한다.
가변스포일러가 적용되지 않는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좌우로 큼지막하게 뻗어있는 테일파이프와 황소의 근육질 뒷태를 연상시키는 리어디아지인은 균형미가 느껴진다.
도어를 여는 방법이 익숙하다? (생각해보니 GTR도 이런방식)
아벤타도르처럼 걸윙도어가 아닌점은 흥미라는 측면에서 반감되는 요소지만 그렇다고 마이너스 요소는 아니였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실내는 아벤타도르와 비슷한 구성이라 놀랍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우주선 조종석 같은 실내는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여느 슈퍼카와마찬가지로 핸들안에서 모든 버튼의 동작을 작동시킬 수 있었다. 황홀한 우주선 안에 있는듯한 느낌이지만 스티어링 자체의 감성은 타브랜드보다 떨어지는점은 아쉽다.
외관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실내에서도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육각형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경악을 금치 못했던 페달... 이건 GTI에 있었던 악셀&브레이크 페달과 똑같은게 아닌가.... (ㄷㄷㄷ)
페달의 모양이 나쁜쪽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면 계기반 TFT창을 보고 이번엔 좋은쪽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이 차가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센터페시아쪽엔 오일압력, 오일온도, 베터리게이지가 위치해있었다. 볼트게이지가 있는것은 주행량이 많지 않은 슈퍼카의 특징 때문에 있는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행이 많이 없는 사람들은 따로 볼트게이지를 달기도한다.
눌러보고 싶게 만드는 버튼들. 하나씩 눌러보곤했다.
보통의 이태리산 슈퍼카들은 패들쉬프트가 크고 거대하다. 뿐만아니라 패들쉬프트가 핸들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즉 고정되어있다. 독일차의 대부분은 스티어링에 패들쉬프트가 달려있기 때문에 따라오지 않는 패들쉬프트가 어색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패들쉬프트는 작아져야만 할 것이다.
결국 물건은 큰게 낫다.
먼소리? ㅋㅋㅋ
카본과 알루미늄을 사용한 새로운 섀시, 새롭게 탑재한 7단 듀얼클러치, 그리고 610마력 네바퀴굴림, 이 모든 요소를 패들쉬프트로 누르면서 만끽한다고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드리운다.
가장 현대적인 람보르기니인 우라칸! 이제 시승에 나설 차례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을듯한 강력한 프론트 디자인과 거친 황소의 우람한 근육질과 같은 리어 디자인, 어달봐서도 람보르기니이다.
도심의 다른 차량들과 섞여있으니, 더욱더 컨셉트카로 보이는 우라칸.
-우라칸은 대단히 빠르지만 편안한 슈퍼카
우라칸도 역시나 3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지원한다. 스트라다(노멀)모드에서는 의외로 조용하지만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10기통의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 7단 듀얼클러치 덕택에 동력이 끊기지 않는 변속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악셀오프시 뒤에서 들려오는 벡프레셔 소리는 운전자에게 짜릿한 오르가즘마저 선사한다. 주변의 건물들이 빠르게 지나가는것에서 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만드는 시간이 몇초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아쉽게도 오케스트라의 절정에 달할 순 없었다.
245mm 305mm 타이어 조합과 4WD의 움직임은 굉장히 민첩함을 느끼게 해주었으나 안정적이고 빠른 기분은 다소 심심하다고 느껴질 정도... 종합적으로 봤을때 우라칸은 다루기 어려운 날뛰는 황소 같은 느낌이 아닌 잘조련된 싸움 잘하는 황소라 결론 내릴 수 있을듯하다. 우라칸을 운전하면서 운전에 대한 고생은 전혀 강요 받지 않았으니 말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남성다움을 나타내는 오직 직선으로 꾸며진 두마리의 황소들.
우리는 그것들을 람보르기니라 부른다.
평생을 살아도 갖기 힘든 차량들이지만 그렇기에 더 멋지게 보이는게 아닐까..
The END.
자동차&모터스포츠에 모든것.
과니빠블로그 http://blog.naver.com/dhdudrhks12
저거 매번 어부바해서 as 보낼 생각하면 ㄷㄷㄷ
요즘 A/S는 무료 렉카서비스이지 않은가요?
그냥...전...여자할께요
즐감했습니다...ㅋ
서킷소토리 짜응
폭발O
언제한건가용?ㅜㅜㅜ
폴쇄도..현 넘사벽인걸...
람보는... 생각에서 지워놓은 그림일뿐.... ㅎㅎㅎ
설마...누군가가 롯도맞은것처럼.. 람보를 꽁짜루 준다면... 냅따 팔고 폴쇄 타겠습니다..^^
추천
너무 잘 봤습니다!
얼마전 공도에서 50~60대?분이 타는거 봤는데...
대로로 나가는데 황소소리에 뭐지 했다가 신호대기에 바로 뒤에 서서 넋을 놓고 봤네요....
일산에서 봤는데.. 광주까지 간건지.. 광주에서 일산까지 왔던걸까요..
암튼 넋을 놓게 만드는 차였네요ㅠㅠ
차는 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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