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쯤
눈이 오고 난 후에, 삼양목장에서 넘나 멋진 설경을 봤던 생각이 나서
올해도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눈구경하러 삼양목장으로 향했십니다
가는 길에 보니... 도로에 눈이 다 녹아서 없어져있길래...
설마 눈이 벌써 다 녹아서 읍써진건 아니겠지!!! 하고 걱정하면서 갔는데
눈이 없기는 커녕...
"아 고갱님.. 죄송한데 지금은 사람도 차도 못올라가여.."
아니... 못올라가면 미리 홈페이지에 공지라도 좀 띄워주던가...
이대로 돌아가긴 아쉬워
정동진에 들러서 흥얼 흥얼 놀다가... 오후 2시쯤에
'혹시 제설작업이 끝났나? 지금쯤이면 눈이 다 녹았을것 갈은데' 하고 전화를 해보니
"아 고갱님... 제설 작업이 아직 안끝났써여... 차는 못올라가고 꼭 올라가고 싶으시다면 도보로는 가능해여"
그래서
솔직한 심정으로 눈이 얼마나 쌓였길래 차를 못올라가게 하냐!! 하는 생각으로
대관령에 재입성
흙탕길 + 눈 녹은 길 + 눈길을 마구 달렸더니 차가 걸레짝이 다 되었....
차도를 따라 터덜터덜 올라가는데
...근데 아무리봐도 작년 이맘때 왔을 때 보다 도로사정이 훨씬 좋은겁니다;;;
작년 이맘때 왔을 때는 눈이 더 많이 깔려있었고, 얼어있는 구간도 더 많았거든요
트랙터들이 지나다니면서 바닥에 모래를 열심히 뿌려대서 별 문제 없이 올라갔었지만...
그래서
"길바닥에 모래나 좀 뿌리면 되겠구만 왜 차량 통제를..." 하고 생각하고 있던 무렵....
정상에 거의 다 와가던 시점에...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으니...
참고로 저 포크레인이 서 있는 위치가 원래 차도입니더;;;
눈이 얼마나 많이 쌓였는지 트랙터로 눈을 치우는건 둘째치고 삽으로 눈을 퍼내고 있더이다;;;
발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어마어마한 눈이;;;
차는 둘째치고 사람도 지나갈 수 없는 상태였....
나중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아침부터 부지런히 치워서 그나마 저만큼 올라온거라고...
결론
삼양목장에 가기 전에는 필히 전화를 해서 차가 올라갈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확인을 하도록 합시다;;
아무래도 유류비가 싸다보니 막 싸돌아다니는데 부담이 없...
찌찌 말구요*_*
뭐 나쁜의도는 아니니 오해마시고...
조심해야지예
시국이 이래서 그런가~ 전부 그런글로만 보이네요
양떼목장도 가보셨는지요?
봄 가을에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중턱즈음 대관령 오솔길이 있습니다. 거리도 한번 걸어 보세요 좋아요^^
삼양 모자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ㅎㅎ
언제 따실 때 한번 가봐야겠네예
입구에서 경비아저씨가 못올라갑니다 하시면서 설마설마해서 표파는 입구에 갔더니 직원분들이 또 막아서 ㅜㅜ 애들하구 주차장에서 눈싸움하고 갔습니다
전망하나는 끝내주는 곳입니다
진짜 춥더라구요.
저때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통제되긴 했지만요
고생하셨어요^^
저 올뉴마티즈07년 수동인데
도전해봐도 되려나요? ㅋㅋ
친구가 차 퍼진다고 말리네요..ㅋ
바퓨라 관계없나
정 위험하다 싶은 날은 목장에서 통제를 하지예
저긴 사유지이고, 저걸로 밥벌어먹는곳이라 제설이 잘 되는편입니다
저날은 워낙에 눈이 많이 쌓여서 그랬던거고..
경사가 그리 높지 않고, 길이 넓습니다
작년에 맨위에 있는 사진을 찍었을 당시에는
심지어 체어맨, S클래스 같은 차들도 그냥 올라왔을 정도지예
대신 날씨가 추운지라 양, 소들은 집에 다 들어가서
들판을 싸돌아다니는 애들은 볼 수 없지예
사실 저 날도 윈터타이어+4WD 조합의 직원 순찰차들은 열심히 오르내렸는데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누구는 올려보내고 누구는 막고 할 수가 없다고 하던;;
부대 높이가 해발 800 미터였던가 암튼 그래요,
굴삭기 가지고,,명목이 제설파견이었죠, 딱 10여년 전이네요, 그때가, 06년도 였으니,
제가 갔을때도, 눈이 적게와서, 3~40cm 쌓이더군요 ㅎㅎㅎ
진짜 그게 적게 온거라는데도,
로우더, 구레이다, 유니목 제설차, 굴삭기 등으로,
신나게 치웠습니다.ㅋㅋㅋ
진짜 눈 잘치우는건, 유니목 뒤에 보조엔진 달고 앞에 송풍기 달면,
옆으로 눈내립니다.ㅋㅋㅋㅋㅋ 유니목 참 대단한 차라는걸 직접 실감했었죠.
심지어, 타이어식 굴삭기에 군용 두돈반에 쓰이는 체인까지 쳤었어요,
체인 안치니까 장비가 미끄럼타서,,,
눈은 한바가지 퍼도, 무겁지 않아서,
저런 눈치우는 용도의 굴삭기는 대바가지 가로폭 1m30cm 정도 맞춰서 쓰면,
능률이 더 오를텐데,
그당시 부대에선, 눈으로 인한 기동로 확보가 주 목적이었지만,
5t 덤프에다가 눈을 상차해 가면서 옮겼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진짜 평생 볼 눈을 거기서 다 본듯 싶기도 하고,
대관령이라고 하니, 생각나서 한줄 적어보아요, >_<
실제로 작업 현장에서도 평판이 무쟈게 좋다고 하던... 비싼값을 주고 사는 이유가 있다네예
문제는 내려갈땐데... 짚차...특히 외제차...들이 4륜구동을 믿어서 그런지 앞차가 삐리~하면
우측으로 추월할려고 눈벽을 밟고 올라가다 지도 헛바퀴돌고 그러다 궁뎅이 접촉하고..
그걸 어찌 해볼려고 출동한 렉커에 트랙터에...ㅋㅋㅋㅋㅋㅋ
연료게이지 간당간당 하면서 그걸 다 정리하는것을 지켜보는 심정이란.......ㅋㅋㅋ ㅠㅠㅠ
혹시 가게될 경우 조언하신대로 꼭 전화해보고 가겠습니다^^
추천 하나 날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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