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린 쉐보레 말리부 미디어 시승회에서 말리부를 시승했다
약간은 특별했던 말리부의 시승행사... 행사 직전에 타 본 말리부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미디어 시승 행사의 코스가 아닌 자유로운 코스에서 말리부의 감성을 전달한다
2011년 쉐보레의 글로벌 중형차인 말리부의 시승행사가 부산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저는 몇 몇 블로거들과 함께 시승행사 이전에 미리 시승을 하고, 시승행사에는 Q&A를 진행 했었는데요
생소한 행사였지만, 꽤나 즐겁고,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말리부 시승 포스팅을 만나기 전 손가락 버튼을 한 번 눌러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럼 근육질의 중형차 말리부 시승기로...
요번에는 자세한 내용보다는 프롤로그라고 생각하시고 가볍게 봐주세요~
자세한 시승기는 추후에 다시 올리겠습니다.(참 사진은 http://blog.naver.com/ljh8681/ 가 제공 해줬습니다.)
말리부는 세워놓고 딱 봤을 때, 그 덩치가 상당해 보입니다.
K5와 쏘나타는 말리부에 비해 젊은 취향에 가까운 디자인이고 SM5는 여성취향에 가깝습니다.
고로, 말리부의 카테고리는 중형차량에 속해 있지만, 경쟁 차종에 비해 남성적이고 젊잖은 디자인적인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스파크도 남성적, 크루즈도 남성적, 말리부도 남성적... 쉐보레 디자인은 남여 차별을 하는 것일까요? ^^;;;
여하튼, 말리부는 근육질의 남성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말리부의 크기는 위와 같습니다.
전장은 4865mm 전고는 1465mm 그리고 전폭은 1855mm입니다.
경쟁차종 중 가장 잘 나가는 기아 K5보다 전장은 30mm가 길고 전폭은 20mm가 넓고 그리고 높이는 10mm가 높습니다.
길고, 넓고, 높은... 형태입니다. 르노삼성의 SM5보다는 20mm가 짧고(근데 이놈은 범퍼가 좀 튀어나왔죠?)25mm 낮습니다
SM5의 특징이 길고 높고 폭은 약간 좁은 형태란걸 알 수 있는데요
말리부는 휠베이스가 2737mm로 2795mm인 K5나 쏘나타와 2760mm인 SM5와 비교시 짧아서 실내 공간의 앞뒤 길이에는 경쟁차종에 비해 부족함이 느껴지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말리부의 단점이라고 알려진 것은 엔진의 마력수가 낮다는 것... 그리고 6단 변속기가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는 것인데요
이런 것들은 시승시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근육질의 앞 모습과 카마로와 비슷한 뒷모습... 남성분들께는 꽤나 먹힐만한 디자인입니다.
말리부는 글로벌카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까다로운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차종입니다.
일반적인 쉐보레 차량들이 글로벌 기준에는 잘 맞아도 실질적인 안전성과 주행 안정감 새시밸런스, 서스펜션등 주행과 관련한 것들은 높은 수준을 갖고 있어도 국내 소비자 취향에 반하는 몇 몇 아이템들 때문에 평가절하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말리부는 이런 것(편의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국내 소비자들의 눈에 잘 맞는 차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부드러운 서스펜션 덕분에 편안함은 동급 최강!!! 이며, (이로인해 스티어링휠의 감각은 약간 둔해진게 아쉽긴 합니다만...) 시트의 착좌감 역시 동급에서는 가장 좋은 감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트의 앞뒤나 상하 이동폭이 커서 다양한 체형의 운전자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사용자 편의성에 맞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말리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M5에 보스 오디오가 있다면, 말리부에는 인피니티 오디오가 있습니다.
이 오디오는 현대 i40의 유럽사양에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i40의 국내 사양에는 JBL오디오가 프리미엄 오디오로 되어 있었는데요, 유럽에서는 인피니티 오디오의 적용으로 보다 깔끔하고 안정감있는 음색을 제공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말리부도 차분한 음색을 제공하며, 편안한 승차감이 이어 중형차의 격을 높이는 형태의 차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엉덩이 시트의 길이가 길어서 장거리 운전에 편리한 것도 말리부의 장점이며, 8Way 전동시트와 전동식 요추받침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모두 적용되어 있어서 내가 원하는 가장 편안한 위치를 맞추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도 말리부의 장점입니다.
중형차쯤 되면 이제 내가 원하는대로 차가 맞춰줘야 하는 것들도 많아져야 하잖아요~ ㅋ
그런데, 한 가지!!! 이렇게 많은 것들을 제공하면서도 텔레스코픽 기능(스티어링휠이 앞 뒤로 이동하여 운전자의 팔길이에 대응하는 편의장비 & 안전장비)이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되어 있는것은 아쉽기만 합니다.
글로벌 중형차쯤 되고 오스카도 사용하여 최고의 포지셔닝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운전을 하는 당사자는 팔을 뻗어서 스티어링휠을 돌리는 행위를 차에 앉아서 내릴때까지 계속 해야 하는데요... 이 자세에 단 1%라도 불편함이 있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텔레스코픽의 적용은 안전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기본 트림이 아닌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된 점은 더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것 이외에 운전석에서의 부족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편안한 승차감이 만족감을 더해줄 뿐...
시크릿 큐브는 완성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다음 버젼은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이겠죠
집안의 백색가전의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었을 때 디자인 경쟁이 치열했듯... 시크릿 큐브도 올란도에 적용되었을 때보다 훨씬 더 편리하게 열립니다. 네비게이션 화면 좌우측의 버튼은 터치식인데요...
마치 재규어 XF에서 선보인 조명과 글로브박스의 터치 버튼처럼... 손가락으로 툭~ 치면 작동을 합니다
계기판은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닌데요
그래도 시인성은 좋습니다... 저보다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사람들은 좋아할것 같습니다.
전 약간 튀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서... 크루즈의 화려함이 더 좋네요 ㅎㅎ;;;
센터페시아에 배열된 버튼이 언뜻 많이보이기는 합니다
근데 조잡해보이지는 않습니다. 버튼들이 큼직하고 조작 편의성이 좋아서 꽤나 만족스럽네요
무엇보다도 다이얼로 작동되는 공조장치의 온도 조절은 주행중 빠른 조작이 가능해서 맘에 들고 각 패널들의 이음이나 배열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게다가 차선이탈 경보장치도 적용되어 있어요
마치 볼보같지 않나요? 그리고 SM5와 K5/쏘나타와는 달리 트랙션 컨트롤만 따로 끄는것도 가능하고 ESC를 해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트랙션 컨트롤만 끄고 ESC는 켜고 달리는 것이 가능하니 좋지 않은 노면을 탈출할 때도 매력적입니다. SM5는 트랙션 컨트롤의 해제만 가능하고 K5/쏘나타는 따로 해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스티어링휠의 질감은 우수합니다
하지만, 돌릴때의 이질감은 약간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겠지만, 글로벌 카로 개발했다면 약간은 기민한 셋팅을 가져오거나 EPS의 장점을 살려서 셋업을 운전자의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하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상위트림에서만이라도...) 서스펜션 변화없이 스티어링휠과 TCM의 스포츠 모드 정도는 넣어준다면 소비자 만족도는 확~~ 올라갈껄요?
그런데... 스포츠 주행을 하기에 말리부는 ESC의 튜닝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차체 하중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 상태라면 엔진의 출력 제어나 자세 제어에 문제가 없지만, 차량의 하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ESC의 제어에는 약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시속 80km의 레인체크에서 순간 오버스티어가 일어나는 순간 ESC가 제어를 시작하는데, 차량의 후미가 한번 밖으로 빠졌다가 제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타이어 스펙도 훌륭한데 이 정도라면 주행중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해보면 알겠지만, 첫 시승에서 느낀점은 좀 더 빠르고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넓은 트렁크, 편안한 운전자세 그리고 사용편의성에 있어서 말리부는 실용성을 대부분 갖추고 몇 몇 장비에서는 고급감을 갖기위한 노력도 보였습니다. 국제 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차량으로 제작되었고, 국내 소비자들은 국제 기준보다 적어도 편의성과 디자인 그리고 숫자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말리부는 솔직히 국내에서 많은 판매량을 올리려면 조금은 더 얍삽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숫자로 느껴지는 것보다는 꽤나 많은 매력이 있습니다.
고속에서의 조용함과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승객이 보호받고 있다는 안심감... 고속으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고속 안정감의 차이는 타사 경쟁차와 그 격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커다란 덩치를 갖고 있지만, 운전석에서 운전을 할 때 덩치가 느껴지지 않다는 장점등은 분명히 말리부가 갖고있는 최대한의 장점입니다.
이 장점은 패밀리카 한대로 모든것을 해야하는 가정에는 최고로 매력적인 장점이 될 수가 있습니다
숫자를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말리부의 엔진 스펙은 분명히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하지만, 엔진의 최대출력을 사용하면서 주행하는 자동차 매니아들은 5% 이내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최대토크가 나오는 회전수조차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GM에서는 제품의 스펙이 딸리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경쟁차들을 모아서 직접적인 비교를 한번쯤 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달고 다녀도 될 기세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