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밑에서 엔진 얘기 나와서 곰곰히 더 생각해보니 요즘 차 좋아하는 네티즌들은 많이 즐거워진거 같네요 ㅎㅎ
요즘들어 부쩍 없어진 해외 드라마/영화 속 국산차..
제가 처음 유학길에 올랐던 딱 10년 전, 2001년만 해도 현대는 뉴EF 같은 쓰레기(표현이 과격하지만 현실 ㅇㅇ) 찍어냈었죠..
당시 캠리나 어코드에 비해 출력 딸려, 연비도 딸려, 크기 딸려, 디자인 정체성도 딸려, 충돌시험 성적 딸려...
뭐 하나 제대로 만든거 없이 유학생과 교민들에게 판매 호소나 하는 그런 쓰레기가 현대차였습니다 ㅋㅋ
현지 애들이랑 차 얘기 하다보면 현대차 욕은 커녕 왠만큼 차 많이 아는 친구가 아니고서는 존재를 알아야 대화가...
내가 한국인이라고 한국차 편 들었다가는 타당한 이유 하나 못대보고 찌질이 취급 받는 그런 시대였죠 ㅎㅎ
투스카니 출시하더니 2.7 출력과 토크(lb-ft)를 바꿔 표기하는 바람에 해외에서마저 뻥마력 논란에도 휩싸이고..
현대차 외에도 뭐.. 기아차들은 쏘렌토 5단 유리미션으로 한창 얘기 많이 나올때였고..
오피러스는 재규어를 베꼈네 디자인 논란, 다른 기아차들은 뭐...
구 기아시절부터 찍어내던 구태나는 라인업.. 언급이 아까울 정도..
쌍용차는 대한민국 1%(당시 우리나라 차량등록 1200만대니까 1%면 베스트셀러 수준) 이런 말도 안되는 슬로건 걸고..
대우차도 DOHC 엔진 없는 칼로스.. 차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찬밥신세였고..
어디서 쌍용차 줏어먹어가지고 좋다고~ 체어맨, 코란도, 무쏘 하나도 안바꾸고 찍어내고 ㅋㅋㅋ
르노삼성은.. 닛산에서 93년에 출시한 맥시마 줏어온 SM5가 있긴 했는데..
나름 튜닝빨이 좋아서 인기는 나쁘지 않았던걸로 기억..
아까 댓글에 언급했던대로 파워트레인은..
뉴EF 시리우스2 2.0이 뻥연비, 뻥마력 싹걸려서 130마력대, 리터당 9키로대 주저앉아서 4등급 나오고 ㅋㅋㅋ
그 대배기량에 200마력도 안나오는 시그마 엔진 갖고 투스카니에 스왑을 하지를 않나... 정말 토나오는 형국이었죠..
제가 생각해도 그때는 수입차빠가 당연했음 ㅋㅋㅋㅋㅋㅋ
당시 갓 출시된 롤즈로이스 팬텀 비틀림강성이랑 우리나라 차들이랑 비교해보고는 혀끝을 찼었죠..
그런데 현재의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 투스카니 베타 2.0 VVT일 줄은...
뻥마력으로 2.0에서 153마력 찍던 터뷸런스 타입R 이후 왕창 주저앉아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출력상승..
92년에 혼다가 승용차에 처음 선보인 기술이 무려 11년 뒤에나 드디어 국산차에!! 143마력으로 상ㅋ승ㅋ
머지않아 오피러스 3.8이 252마력으로 나왔는데 에쿠스 4.5 때문에 출력이 봉인된거다,
기다려보라는 "좀 아는 사람들"의 말..
이때까지만 해도 217마력짜리 SM7 3.5 기가 막히게 나간다고 보배를 비롯해 다들 질질 쌀때였죠..
그런데 지금 그 람다 3.8이 젠쿱에서 300마력 오버하고 훨씬 배기량 적은 3.3 GDI가 300마력에 육박하는 모습!
NF 처음 나올때 쎄타엔진 흡배기 위치 바뀐거 신기하긴 했지만서도..
연비 딱히 개선 없이 계속 10.9였지... 출력도 144마력 뭐 뻥마력 걸리기 전이랑 별 차이 없지...
그런데 트랜스폼을 거쳐 쎄타 2.4 GDI 200마력.. 고출력으로 유명한 아큐라(혼다) TSX만 가능했던 그 2.4 200마력이 드디어!
젠쿱으로는 300마력 벽을 넘어서더니 이내 에쿠스 리무진으로 국산차 400마력 시대가 열리고..
스쿠프, 비스토 이후 맛보지 못했던 가솔린 터보 춘추시대(솔직히 이건 G2X에 경의를.. ㅋㅋ)에
토스카로부터 시작된 미션 다단화, 2006년 경부터 시작된 자신있는 비틀림강성 공개, IIHS Top Safety Pick 선정,
그토록 갈망하던 후륜 쿠페의 등장, NF는 2005년 10월 미국 승용차 판매량 드디어 Top 10 진입..
8년만에 양산으로 이어진 스피라! 그리고 체어맨W를 통한 첫 국산 사륜구동 승용차의 등장까지..
그간 있었던 일들을 보면 참 감개무량 하다는.. 외국에도 현빠가 생길 정도니..
좋은 얘기 했으니..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들 조금 얘기해보자면...
여전히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컨버터블(인식이 안좋다는 소리 늘어놓기엔 3시리즈 컨버가 너무 많이 보이죠? ㅋㅋ)
왠만한 국산차보다 잘 팔리는 수입차들의 주력모델이 디젤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경쟁차 하나 안나오는 판국..
쩝.. 다 써놓고 보니 참 현빠스럽게 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만큼 지난 세월을 이끌어온건 현대차가 맞는듯.. 자극은 막상 다른 메이커가 줬는데 말이죠 -_-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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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답글 단거중에 뉴EF 휠하우스 작다고 까고 NF 나오니 너무 광대해서 16인치가 너무 작아보인다고 까고..
투스카니 2.7 175마력 밖에 안나온다고 까다가 듀얼 머플러라서 조금 용서해주고..
지금 생각해보니 2007년 트랜스폼 나오면서 세타2엔진이 2,0에 163마력이라는 걸보면 뻥이든 NET 마력이든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은 드네요..하지만 투스카니 후기형까지 우려먹은건 까야할 일....
추천
그러다가 제제들어가고 VVT까지 달고서 다시 130마력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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