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버스 사망사고같은 사고를...
제가 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시내버스를 하다가..
더 큰 버스...더편하게 일하고싶어서..
직행버스회사로 이직했었는데..
가끔 고속도로로 가는 노선 지원을 나갔었습니다.
잠도 충분히 잤고..
쉬는시간마다 할꺼 없어서 그냥 잡니다.
하루는 비가 오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그냥 앞만보고 달리기만 하니까.. 멍~~해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앞에 정체가 시작됐는데...
비상등이 하나 둘 켜지는 모습을 분명히
봤습니다.
그리곤 "어! 비상등이다!" 라는생각은 했는데...
멍~하고있었기때문에 브레이크 타이밍이 늦었죠..
진짜 앞에 차들 다 박는줄 알았습니다.
원래 제가 타던 고정버스보다...
그날 탄 버스가 브레이크가 잘 듣더라구요..
그래서 가깟으로 멈췄지만.... 등엔 식은땀이 났죠..
그날 운행 마치고...
저는 소장님께.. 고속도로 안다니는 노선만 운행하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시내직행만 운행하다가.. 몇달 뒤..
다시 시내버스로 왔어요..
모든 운전자들...특히 대형차운전자는
자신의 운전 습관을 빨리 파악하고...그에 맞는
노선을 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시야가 멀리 안보는 대신... 양 옆으로 넓게 잘 봐서..
속도가 느린 시내버스가 체질에 맞더라구요..
제 시야로는 고속버스 운전하면
진짜 사람 여럿죽일꺼같다는 생각에..
고속버스회사 입사할 생각은 전혀 안하고있습니다.
이런사고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운전기사 뽑을때.. 형식적인 교육같은거 하지말고..
제대로 된 정밀검사를 해서 뽑아야 할꺼같습니다.
오늘 있었던 사고나..버스사고들 볼때마다..
진짜 마음이 아프고..
이 일을 계속 해야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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