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전문성이라고는 요만큼도 없고, 모오오오오오옵시 주관적인 시승기를 종종 쓰는 사성화재입니다
국게분들은 다들 아시다 시피
저는 이제는 구형이 된 더뉴모닝 오나입니다
물론 저는 제 차에 상당히 만족하면서 잘 타고 댕기긴 합니다만
솔직히 경쟁차종인 넥스박에 비해 뭐가 더 낫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가격, 그리고 패키징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제가 지금 차를 고른 이유이기도 하구요
솔직히 말해서 고오급 경차라는 포지션으로 출시한건 한국GM의 무리수였다고 봅니다
영업용으로 저렴한 차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고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에도 가격에 상당히 민감한 클래스거든요
그래서 사실 5년전에 출시한 차량에게 판매량이 역전되는 안습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었지만...
쉐보레차들이 보통 그렇듯이(?)
운전을 해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차가 또 넥스박입니다
제가 기존 모닝의 경쟁차량 대비 장점이 가격과 패키징뿐이라고 한 것도 그 이유구요
차량의 완성도 면에서는 탁월한 차량입니다
이 좋은 차를 패키징을 왜 그따위로 해놔서 판매량이...
그에 비해
요 모닝은 2011년에 첫 출시 된 녀석으로써..
그 당시 현기차들은 한창 운전감각과 차량 주행질감의 퀄리티 보다는
스펙에 목을 메고 화려한 겉치장에 힘쓰던 시절 이었던지라...
몰아보면 전반적으로 운전감각이 썩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요 녀석이 왜 잘 팔렸냐 하면은
경차구매자들이 뭘 보고 차량을 구매하는지, 어떤 차량을 원하는지 철저하게 파악했고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적절한 가격과 패키징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기본모델을 필두로 해서
작은차가 필요하지만 느린건 딱 질색인 사람들을 위한 터보모델
저렴한 유지비의 차량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바이퓨얼(LPG) 모델까지
저렴한 가격 + 알찬 구성 +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조합의 승리였죠
저 같은 경우에도 LPG 연료를 사용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모닝을 구매했습니다
넥스팍은 출시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LPG 모델을 팔지 않고 있습니...
까스팍만 나왔어도 내가 넥스박 샀다니까!! 진짜로!!
'싼 가격에 많이 굴릴 수 있는 차량' 이라는 제가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차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하면서 타고 있지만
확실히 도로에 끌고 나가보면 아쉬운 점도 많은 녀석이죠
그러던 와중에...
신형 모닝의 출시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음.. 솔직히 말해서 제 첫인상은요
구형이랑 느낌이 되게 비슷한데
개발비 아끼려고 껍데기만 좀 바꿨나....
...라고 생각했는데
타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는데 다들 긍정적이더군요
그래서 더욱 더 궁금해졌습니다;;;
신형 모닝은 뭐가 그리 바뀌었길래 다들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궁금해서 안달이 막 나 있는데!!!
이번에는 파란차가 선빵을 날렸습니다!!!
와!! 짝짝짝!!!
쿠폰도 있는 김에 잽싸게 예약을 했습니다
오늘 만나 볼 녀석입니다
진짜 들어온지 몇일 안 된 녀석을 예약한거라
이제 막 1306km를 탄 따끈따끈한 새차네요
자 그럼 먼저 이녀석의 생김새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앞부분 부터 살펴볼까요
구형이 전반적으로 좀 동글동글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면
신형은 상당히 날카롭고 다부진 인상을 줍니다
어떤분은 애가 화난것 같다고 하기도 하더군요 -.-;
개인적으로는 둥글둥글한 디자인 보다는 선이 있는 날카로운 디자인을 선호하는지라 마음에 듭니다
그에 반해서 뒤는 좀 아쉽네요
구형 디자인을 살짝 비튼 것 같은 느낌인데 좀 우락부락해보인다고 해야하나...
라이트를 켜지 않은 상태로 브레이크를 밟으면 하단부분에만 불이 들어오는것도 갠적으로는 좀 마이너스..
자 그러니까 고갱님! 간지나는 LED 사양을 넣으세요!!
옆태에서 좀 특이하다고 느낀건 휀다가 바퀴모양으로 동그랗게 살짝 튀어나온 느낌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오버휀다향 첨가(?) 한 느낌
지나가다가 언뜻 보기에는 좀 해먹은 것 처럼 보이는(?) 느낌도 약간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까 원래 저렇게 생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번 모닝의 외관 부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고갱님!! 이래도 16인치 휠 선택 안할거냐!!!
이거 그냥 끼우고 다닐꺼냐!!!!
라고 외치는듯한 저.... 하아...
구형의 경우에 14인치 휠도 상당히 깔끔하게 생긴지라
제법 괜찮았는데...
하아.. 이건 진짜 좀... 아...
제가 만약에 요 등급을 사게 된다면 무조건 휠은 옵션으로 넣을 것 같습니다
자 이번에는 내부로 들어가봅시다
차 내부에 앉아보고 나서는 정말 깊은 감동을 했는데요
이전에도 사실 몇번 글을 쓴 적도 있긴한데...
제가 정말 극혐하는 계기판이 뭐냐면...
숫자 빙빙 돌리는거랑
타코미터 반토막 내놓는거...
심지어 저 두개가 콤보로 연타를 때리면 으악 극혐!!!!!!
저는 개인적으로 계기판에서 바늘이 마구 휘적거리는 걸 좋아하는데요
이 반토막난 타코미터는 엔진을 아무리 조져도 바늘이 밍기적 거릴 뿐....
고회전을 쓰고 있다는 의식을 하지 않게 만들어서 더더욱 풀악셀을 하게 하는 효과도 있...
저랬던 모닝 계기판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빠바바밥바~♬ 빠~바바바바~♬)
아!! 저 찬란한 풀스케일의 타코미터를 좀 보십시오!!!
이제 밟으면 타코미터가 막 어? 휘적휘적 어?
여기서 쬐~끔 아쉬운점은 속도계에 나가지도 않는 220km는 뭐하러...
200km도 안나오는데;;;
노멀모델은 200km로, 터보모델은 220km로 설정했으면
터보모델이 좀 더 유니크 해 보이고 고성능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스팅어는 잘 만 하드만
수온게이지, 기름게이지도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고
특히 트립미터가 최신의 기아차들 처럼
깔끔하게 한글이 표시되고, 볼 수 있는 정보도 많아졌습니다
순간연비도 이렇게 게이지로 표시되구요
트립미터는 이렇게 3가지 화면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 화면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거리와 연비를 재는 화면
두 번째 화면은 각종 서비스 점검 시기 등을 알려주는 부분인듯 한데..
렌트카라 그런지 꺼놨네요
세번째 화면에서는 차량의 각종 세팅을 확인하고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구형에 비해서 굉장히 장족의 발전을 한 부분이죠
그리고 사진 찍는걸 깜빡했는데.. 계기판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는 레버도 달려있습니다.:
전반적인 실내구성은 구형에 비해 치켜올려진(?) 위로 잡아당긴듯한(?) 느낌입니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무릎공간이 넉넉해진듯한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넉넉해졌는지는 자대고 안재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보기에 실내가 좀 더 넓고 쾌적해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 네비 위치는 실제로 보면 제법 눈에 잘 들어오는 위치라서 좋습니다
제가 탄 차량은 순정 네비는 아니고, 쏘카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어쨌든 위치는 똑같으니까;;
제가 탄 차량은 오토에어컨이 달려있지 않은 모델이었는데
생각보다 마감이 괜찮고 조작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 차량과는 달리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그립감(?)도 좋고
굳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얘가 어딜 가리키고 있는지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리고 확실히 후라스틱 쪼가리인 제 차에 비해서
에어컨 버튼과, 뒷유리 열선 버튼에 저렇게 포인트를 넣은것도 상당히 괜찮네요
버튼을 누를 때의 질감도 나쁘지않았습니다
확실히 구형에 비해 많이 발전한게 느껴지네요
아래쪽에는 시거잭 두개와, AUX, USB 단자가 달려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희한하다고 느꼈던건
얘보다 훨씬 비싼차에도 종종 빼먹는 글로브박스 조명을 모닝에는 유독 달아주더군요 -.-;
있으니까 좋긴 한데 대체 왜? 라는 생각이;;
물론 모닝 껄 빼달라는게 아니라 다른차에도 좀 달아달라는겁니다;;;
컵홀더는 이렇게 안 쓸때는 접어놨다가
양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톡톡 튀어나옵니다
공간 활용에 좋겠네요
오디오는 어떨까 하고 노래를 한번 틀어봤습니다
(참고로 파란차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저렇게 나옵니다)
제 점수는요~
해당 차량은 4스피커 사양이고,
네비게이션을 넣으면 6스피커가 되는 시스템인것 같습니다만...
6스피커 사양이라고 해도 딱히 크게.. 기대가 안되는 사운드;;;
그러고 보면 현기차는 정말 스피커를 차 등급에 맞게 넣어줍니다
덕분에 모닝 스피커는 음악 감상을 하기에는.. 썩 좋지 못한게 사실
넥스박의 오디오가 다른 쉐보레 차량들을 팀킬할 정도로 괜찮은 것에 비하면 정말 아쉬운 부분이죠
뒷좌석은 뭐.. 경차 뒷좌석이 다 그렇듯이...
덩치 큰 운전자 + 덩치 큰 탑승객의 조합일 경우 딱 끼어서 앉을 정도의 공간이 나옵니다
헤드룸 역시 간당간당하기 때문에 뒷좌석에 키 크고 덩치 큰 승객을 태우기에는 좀 거시기합니다
못 앉을 정도는 아닌데 편하진 않죠
예전에 제 차에 키가 180이 넘는 친구 둘을 태우고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중간에 휴게소 들릴 때 마다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사람이 앞에 타더군요;;;;
트렁크 공간도 뭐.. 경차라는 애가 사이즈가 딱 정해져 있는 녀석이다 보니
제 차랑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근데 저 구멍은 무슨 용도일까요;; 궁금해서 찍어봤습니다;;;
아시는 분 답변 발압니다;;;
실내외를 살펴봤고 본격적으로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에 발을 살살 얹는데...
가장 처음에 놀란 부분은 구형에 비해 꽤 조용해졌다는 것
제 차는 꽤나 시끄럽습니다
물론 당시의 경쟁차종이었던 구 스바그에 비해서는 조용하다고 느끼긴 했습니다만
여튼 꽤나 시끄러운 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제가 티볼리 디젤을 타보고 '우와.. 내 차보다 더 조용하네;;' 라고 했을 정도니;;;
그러던 와중에 넥스박이 구스박에 비해 소음부분에 꽤나 많은 보강을 거쳐서 출시되었죠
차체 방음도 구형보다 꽤 잘 되어있는데다가
엔진 자체의 음색이 특정 회전 영역에서 가래낀 소리를 내긴 하지만
꽤나 부드럽기 때문에 소음면에서 꽤 높은 만족도를 주었거든요
그런 넥스박에 맞서 모닝도 상당히 보강을 한 것 같아보입니다
게다가 넥스박을 철저히 벤치마킹 했는지
넥스박처럼 올뉴모닝도
보닛에 인슐레이션 패드가 빠졌습니다
야! 좋은건 같이하자! 원가절감 아싸조쿠나!
물론 넥스박과 마찬가지로 인슐레이션 패드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구형에 비해 소음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앞으로 누가 먼저 연식변경할 때 다시 달고 나올 지 눈치게임이 시작 되지 않았나....
자 이번에는 미션을 살펴봅시다
개인적으로 4단 오토가 들어간다길래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차량 가격을 싸게 가기 위해 개발비를 아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죠
(경차는 차량 가격이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클래스다 보니)
오랫만의 신형인 만큼 뭔가 파워트레인에서 극적인 변화를 바랬었거든요
특히나 제가 파워트레인의 변화를 바랬던 이유는..
구형이 된 모닝의 4단 오토가 정말 어르신 스타일의 변속로직을 갖춘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경쟁차종에 비해 떨어지는 미션을 달았지만, (넥스박은 CVT니까)
어쨌든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경차이고, 좋은 연비를 확보하기 위해서
저출력 차에 어마어마한 연비지향 세팅을 해버렸거든요
일단 기어비가 쭈욱~쭈욱 늘어집니다
4단으로 시속 100km로 달려보면 이 콩알만한 엔진을 탑재한 차가 꼴랑
2600rpm 남짓 밖에 쓰지 않습니다
(스바그는 더 저회전으로 유지가 가능하지만 걔는 CVT니까;;)
그리고 어떻게든 고단을 유지하려고 무진장 애를 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순간적인 가속력이 필요해서 꾸우욱 페달을 밟아보면
안돼에~~
쌔려밟으면 기름 많이 먹는단 말이야!!
하면서 일단 거부(?)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가 급가속을 좀 하겠다는데!! 가속력이 필요하다는데!!
아!! 나 빨리 가야된다고!!! 정말 끝까지 때려밟으면
그제서야 킥다운이 되면서 밍기적~~밍기적~~ 움직이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모닝 카페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글 중 하나가
"시속 50km 부근에서 차가 덜덜거려요!!" 라는 글인데
늘어지는 기어비 덕분에 50km 부근에서 이미 4단에 들어가고
힘은 모자라지, 기어비는 늘어지지, 연비 아낀답시고 고단을 물고 놓아주질 않으니까
어지간히 때려밟아도 차는 부들부들 거리기만 하고 속도계는 좀 처럼 움직여주지 못했던 것이었죠...
그에 반해 경쟁차인 넥스박의 씨텍 미션(CVT)은
출력이 부족한 경차의 약점을 훌륭하게 보완하는 괜찮은 미션입니다
변속 충격도 없고, 기어비의 변경이 자유로운 CVT인 만큼
필요할 때 마다 즉각적으로 출력을 쥐어 짤 수 있죠
가속력이 필요할 때 꾸욱 밟으면
무단변속기의 이점을 살려 3~5000rpm 사이를 신나게 왔다갔다 하면서
경쾌하게 차체를 끌고 나갑니다
수동모드가 없는게 좀 아쉽지만, 수동모드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거의 스포츠모드와 다름없는(?) L 모드가 운전자를 달래줍니다
자 그럼 신형 모닝의 4단 미션은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정말 요만큼도 기대를 안했는데
구형에서 진짜 껍데기만 바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구형에 비해 기어비가 타이트 해 졌습니다
아무래도 개량형 엔진이 탑재 되면서 연비에 대한 자신감이 좀 생겨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
덕분에 구형에 비해 가속에 좀 더 유리하게 세팅되어 있어요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적극적으로 킥다운을 시켜준다는 점입니다
가속력이 필요할 때 가속페달을 꾸욱 밟아보면 즉각 기어가 바뀌면서 가속이 시작됩니다
구형이 '기어 바꾸면 기름 많이 먹는데... 하... 안되는데 어쩔 수가 없네' 였다면
신형은 흔쾌히 '오케이!'를 외치는 느낌
구형이 어떻게든 고단을 물고 늘어지려고 했던것에 비해서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물론 어쩔 수 없는 4단의 한계로 기어비가 널뛰기를 하기 때문에
고속영역에서는 좀 빡세긴 합니다만;;
이렇게 구형에 비해 타이트한 기어비 + 적극적인 미션이 만나
일상적인 시내주행에서 구형 대비 훨씬 경쾌하고 재미난 운전감각을 선사해줍니다
물론
이래나 저래나 경차는 수동이 짱;;
저 차 타고 다음날 제차를 바꿔타는데 확실히 가속감은 제 차가 훨씬 낫;;;
수동 운전 하실 수 있으시면 어지간하면 경차는 수동으로 뽑으시길 *.*;;
자 그리고 이제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바로 하체감각 입니다
요녀석의 하체는 무쟈게 탄탄합니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하체 감각은 운전자로 하여금 차를 믿고 던질 수 있게 해주죠
넥스박은 타보시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되게 재밌어요
얘가 쬐끔만 출력이 더 나왔더라도... 모닝 터보만큼의 출력만 나왔더라도...
정말 재밌는 펀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현실은 75마력
꼬불꼬불한 국도길을 달릴 때 마구 핸들을 휘저어가며 타는 맛이 있는 차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제 차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제 차를 정말 신나게 굴리면서 탑니다만
이 차로 굽이진 산길을 달리는 것 만큼은 썩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솔직히 무섭기만 하고 그닥 재밌진 않거든요
핸들을 마구 휘저어보면 출렁임과 허둥거림이 느껴지고,
그 느낌은 운전자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운전자가 두려움을 느끼면 운전의 재미가 반감되죠
하지만 그러던 녀석이...
우리 모닝이가 달라졌어요!!
고속에서 속도가 꽤 붙은 채로 핸들을 꺾어봤는데...
제 차로 돌았으면 '어?? 어어???' 소리가 나올법한 구간을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 나가는데 정말...
모닝이 이 속도로 이 구간을 이렇게 아무런 느낌 없이 돌아나가다니 눈물이 나오네;;;
제가 현기차에 대혁명의 시기(?)를 꼽아본다고 하면
먼저 뉴EF -> NF로 넘어가던 시기를 꼽을 수 있겠고
그 다음으로 꼽는 시기가 바로
YF에서 LF로 넘어가는 시기를 꼽는데
[YF -> LF] 그리고 [MD -> AD]로 넘어가면서 현기차에는 꽤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얘네들이 드디어 주행감각에 본격적으로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인데요
제가 타던 구형 모닝도 YF 시절에 나온 차량이죠
덕분에..
이녀석도 [YF -> LF] [MD -> AD]만큼의 드라마틱한 주행감각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최신형 현기차의 일원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일단 전반적인 느낌이 무쟈게 탄탄해졌습니다
그래서 핸들을 막 꺾었을 때 구형처럼 허둥대는 느낌을 받기 힘들더군요
줄어든 출렁임과 허둥거림은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하고
운전자는 좀 더 차를 믿고 던질 수 있게 됩니다
덕분에 꼬불꼬불한 길에서 핸들을 휘저었을 때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구형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느낌이예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점은...
음....
여러분...
쉐보레 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엥? 쉐보레? 그거 완전
의료기기 전문 업체 아니냐?!
쉐보레 하면 너무나도 편안한 나머지
앉아있기만 해도 허리디스크가 저절로 완치된다는
무안단물이 울고갈 급의 놀라운 의료기기를 만드는 곳이지요
그런 의료기기 전문업체에서 나온 차 답게
스바그 또한 상당히 안락한 감각을 자랑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쉐보레 침대~
(물론 어디까지나 차 급에 비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시내주행시에도 승차감이 나쁘지 않고, 특히 고속에서의 탄탄한 느낌은 인상적일 정도
개인적으로는 트랙스보다도 스바그가 더 편안하다고 느꼈을 정도니까요
그에 비해..
모닝의 경우에는 아직은 의료기기 명가의 명성을 따라가기에는 좀 부족했는지
개인적으로 승차감이 좀 딱딱하게 느껴졌습니다
스바그의 승차감이 기분좋을 정도의 탄탄함이라면,
요 녀석의 승차감은 탄탄함을 살짝 오버해서 딱딱함이 느껴지는 정도
제가 평소에 타고 다니는 구형에 비해서는 제법 딱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 부분은 쬐끔 아쉽네요
결론
구형이 떨어지는 차량의 완성도를 뛰어난 패키징으로 메꿨다면
신형은 거기서 차량 자체의 완성도가 엄청 높아졌습니다
대신에 가격이 스바그만큼 비싸진건 함정;;;
어찌보면 이제서야 두 차량이 비슷한 위치에 서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비슷한 가격의, 완성도가 좋아진 두 경차 중에 무엇을 선택하실지는
직접 매장에 가서 시승을 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뭐래도 내 마음에 드는 차가 최고니까요 *.*;;
간단 요약
장점
- 깔끔하고 넓어보이는 인테리어
- 방음에 신경을 많이 썼는지 상당히 정숙해진 실내
-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열일하는 미션과 엔진
- 구형에 비해 일취월장한 하체감각으로 인해 즐거워진 운전감각
단점
- 그래도 신형인데 꼭 4단 오토를 적용시켰어야 했나..
- 14인치 휠 넘 못생김...
- 안정감과 맞바꾼 딱딱한 승차감
주행을 해보니 노면이 안좋은곳에서 스파크는 상당히 괜찮았던것에 반해서 모닝은.. 뭐지? 이차는 뼛속까지 경차구나 싶었습니다. 주행감성은 넥스팍이 훨 유리, 실내인테리어나 옵션, 외형등은 모닝이 나았습니다. 끝!
다른차는 수동타라고 권하지않지만 정말 경차는 수동이 연비도 좋고 운전재미도 있음~
경차는 진짜 수동이 좋습니다
정성 가득한 글.. ㅊㅊ
글 잘봤습니다!!! 이번 올뉴모닝 참 탐나더라구요 ㅎ
그리고 트렁크 구멍은 손 넣어서 내리라고 되어있는겁니다
손바닥이 보이게 구멍으로 가져가보면 손가락을 걸수있게 홈이 파여있어요
개인적으로 사성님 리뷰는 공감되는점이 참 많네요
다른분의 시승기나 탑승기도 이렇게만 쓴다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것 같습니다
글솜씨도 좋으시고 내용도 알차네요 다음 리뷰가 항상 기대 됩니다
제가 14년도 모닝 3년 타다 현재 17년도 모닝 타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닝을 4년째 타는 이유는
경제적인 측면도 있지만
과거 경차에 비해 안정감이 월등해졌다는 점 입니다
예전엔 경차로 고속도로를 어떻게 달려 이랬지만
요즘 경차 고속도로 정말 안정감 있게 달립니다
거기다 연비도 좋고 시내 골목골목 주차 하기도 수월하고요
그래서 두번 고민 안하고 이번에도 모닝으로 질렀습니다
딱 위 사진 모델 이네요
저는 아트컬렉션 때문에 부득이하게 최고 사양을 선택 했습니다
제 기준 예전 모닝과 다른 점이라면
출발 할때의 힘이 전보다 많이 개선 되었고
실내외관이 확실히 고급스럽고 예뻐 졌습니다
3년전에 비해 2백정도 비싸진것 같던데
년수 생각하고 달라진것 생각하면 충분히 그 가치는 한다고 생각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컨카로 모닝 정말 추천 합니다
안오른건 아니지만 그래도 뭐 수긍할만한 정도는 되어보이네요
정성 넘치는 재미난 글 잘 봤습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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