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안 두정 지점에 프라이빗 쇼룸 시승차들이 많이 있더군요. 전시 차도 있었고요.
매장 정리하는 틈을 타서 착석해 봤습니다.
아직 G70 많이 풀리지도 않았고 시승 예약자도 만명이 넘었다고 하니..
(지금 계약해도 생산이 추석 이후에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G70 시승은 추후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네요..ㅋㅋㅋ 스팅어 시승했을 때 꽤나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3.3 GT AWD)
어차피 두 차종 비교 후 구매도 20대 중반 넘어서는 18년 겨울이나 19년 봄 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소감 말해보자면..
국산차 중에 G80 처럼 확실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듭니다. 급에 비해서만 고급스럽다고 생각되네요.
그랜져나 G80처럼 전면부가 어느정도 웅장해 보이고 그러진 않습니다.
옆 디자인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Q50 같은 차종 닮긴 했습니다 ㅋㅋㅋ
요즘 디자인 트렌드가 프론트 포지션 다운이라 그런가요?
도어 열고 닫는 느낌은 그랜져IG랑 상당히 흡사했고 (신형 530i가 요근래 타본차 중에서 느낌이 가장 좋았습니다.)
유리창 쪽 대쉬보드 재질은 우레탄이고요, 그 아래 송풍구 부분부터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호빗(168cm)이라 운전석에 앉았을 때 어느정도 넉넉하고 충분하다는 생각 들었고요.
조수석 쪽은 허벅지 쪽을 잡아주는 사이드 부분이 얇고 상당히 낮게 느껴졌습니다.
(낮게 돼있어서 꽉 잡아주는 느낌없고 좀 헐렁한 느낌)
단, 시트 촉감, 잡아주는 느낌 자체는 상당히 좋습니다. 어느정도 감싸주는 느낌.
K9, 그랜져처럼 푹신한 나파/천연은 아니고 중간정도의 단단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상당히 시트포지션이 낮고 본인 키가 작은데도 보닛이 뚜렷하게 잘 보입니다.)
(시트 하나는 정말 뒤집니다.)
사이드미러 디자인은 그랜져랑 똑같음.
뒷 시트는 꽤나 누워있는 편이며, 차가 작아서 그런지 좌우 폭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그래도 뒤에 앉으니 차가 상당히 고급져 보였습니다.. 흔히들 까는 분들이 아반떼 고급형이라고 하죠 ㅎㅎㅎ?
(미혼, 아이 하나 있는 가족 분들이나 젊은 신혼 부부들이 타면 딱일 듯 합니다.)
앞좌석도 168인 본인 키에도 타고 내리는데 좀 불편함이 있습니다.. AD,MD가 더 넉넉한 편입니다.
뒷좌석은 타고 내리는데 불편합니다.. 키 크신 분들은 꽤나 고생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베이지 실내 넣으면... 타고 내리시는 손님 분들이 발로 시트 쪽을 많이 더럽히실거 같네요.
뒷좌석 저는 괜찮다 생각하는데, 좁긴 합니다. 그래도 못 탈 정도는 아닙니다^^;
(결론: 전고(섀시 필러)가 낮아서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있음)
도장 품질은 생각보다 괜찮은거 같네요. 색감이 상당히 뚜렷합니다.
기존 현대차들에서 보였던 울퉁불퉁한 도장면 품질은 안 보이네요. 대체로 면이 깔끔합니다.
사진상으로 빨간색이 존나 예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레이싱 그레이? 마블 화이트? 이 밝은 색상들이
저랑 더 맞는거 같네요. 갠적으로 레피드 블루 색상 언넝 보고 싶습니다.
핸들 느낌은 아방스가 아우디 A4, A5 S라인이랑 느낌과 크기가 비슷했고, 얘도 생긴건 비슷한데
잡아보면 날렵하고 작다는 느낌보단 그냥 딱 무난한 수준의 스티어링 휠 크기, 촉감 같습니다.
싼타페나 쏘나타처럼 맨들맨들한 중피가 아니라 확실히 국산 고급차에 쓰이는 상피 느낌입니다.
다이얼 조작감 또한 좀 다르네요. 뚝뚝 걸리는 느낌보단 부드럽게 드르륵 도는 느낌입니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은 스팅어랑 똑같네요.
휠은 18인치 19인치 둘다 맘에 드는 디자인 입니다.
브렘보 안 들어간 노멀 브레이크는 별로 볼 품은 없더군요 ㅎㅎ
트렁크는 생각보다 좁고요.. 아반떼보다도 낮고 좌우 폭이 좁습니다.
단 문 열고 닫는 느낌은 스프링이 상당히 타이트하게 셋팅 되어 있어서
농구공 튕기듯이 내리면 닫히질 않습니다. 손으로 트렁크를 잡고 꾹 눌러줘야 하네요.
장력이 상당히 짱짱합니다. 그냥 툭 밀어서 내리면 다시 올라와요. 어느정도 힘을 줘서 닫아야 합니다.
닫을 때 사운드는 현대차 특유의 소리보단 훨씬 묵직하게 닫힙니다. 뉴라이즈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훨씬 더 낫네요.. 트렁크 재질이 알루미늄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나머지는 시승해봐야 알겠는데요.
3.3T를 굳이 풀옵주고 5천 중반대에 살만한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2.0T 기본 시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ㅋㅋㅋ 3.3T 나파 퀼팅 시트가 확실히 더 부드럽고 예쁩니다^^
저도 구매 예정자지만..
제가 구매한다면.. 2.0T 스포츠 패키지에 시그니처3+렉시콘 정도만 넣어서 탈거 같습니다. / 와이드 썬루프는 굳이 필요 없을 듯 한데.. 여유 된다면 와이드 썬루프(개방감), 컴포트 패키지(무선충전), 시그니처3+렉시콘(시트 및 운전중 음악 감상이 잦음) 이정도만 넣을거 같습니다.
뭐 쓰잘데기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갠적으로 이 레이싱 그레이 색상 실물이 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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