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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벨 소령 3 마음잡은개고기 17.11.22 20:16 답글 신고
    5대병원장 생키들 몽둥이들고 외상센타 강제로 돌리게해야함 . 헬기뜬다고 개지랄하는 한국놈들도 몽둥이로 다스려야하고 씨종자가 글러처먹은새끼들은 잡아패야지ㅠ
    답글 13
  • 레벨 대위 1 웨건투어링 17.11.22 21:26 답글 신고
    김종대는 입으로 떠들거면 북한의 정전협정위반이나 떠들어라.
    답글 2
  • 레벨 소위 2 서울시은평구 17.11.22 20:18 답글 신고
    의사가 사람 살렸으면 본분에 충실 한거지 뭐 그리 말들이 많냐..
    답글 3
  • 레벨 소령 3 마음잡은개고기 17.11.22 20:16 답글 신고
    5대병원장 생키들 몽둥이들고 외상센타 강제로 돌리게해야함 . 헬기뜬다고 개지랄하는 한국놈들도 몽둥이로 다스려야하고 씨종자가 글러처먹은새끼들은 잡아패야지ㅠ
  • 레벨 대령 3 일베새끼보면똥쌈 17.11.22 22:00 답글 신고
    에휴. 모르면 가만 있어요.

    외상센터 돌리면 병원이 적자나는 구조인데. 님이면 적자나는데 식당 계속하겠음???

    복막염 의심되서 항생제 3종류쓰면 하나빼고 다 삭감하고, 살릴려고 이약 저약 쓰면 이 핑계 저 핑계로 삭감하는 심평원 앞에가서 할복이라도 하던지...

    외상센터는 적자 날수 밖에 없는 구조라 국가에서 만들어야 하는데 지들 돈은 쓰기 싫고 안 하는거유.

    물어 뜯을려면 제대로 알고 뜯어요. 심평원이나 보복부를 물라고요... 엉뚱한데 욕하지 말고.
  • 레벨 대위 3 knightM 17.11.23 18:16 신고
    @일베새끼보면똥쌈

    외상센터 하나만 놓고 보니 적자 이지요 ~~

    병원전체에서는 상당한 이익을 남기고 있을 겁니다

    병원은 식당이나 의류판매점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식당에서 미끼메뉴로 점심시간에 손님 끌죠 ~~ 그거 뭐하러 합니까 ? 손해인데

    의료는 공공사업이며 상당히 많은 정부 예산이 들어 갑니다

    그런관점에서 외상센터에서 나는 적자 몇억 다른 부분에서 이윤 남는걸로 복구 가능 하다면

    그거는 유지하고 운영 해야 하는게 공공시설 입니다

    외상센터 처음에 오픈할때 아마 꽤나 많은 정부 예산 따다가 썼을 겁니다

    그리고 그 외상센터 하나때문에 의료기관 평가 뭐 이런데서 점수도 더 받고

    그런면에서 오로지 이익이냐 적자냐 그걸로 장사하는 장사치는 병원 할 자격이 없는 쉐리 입니다

    어제인가 치과의사 이야기에서 처럼 썩어빠진 의사라는 인간들이 돈의 논리 앞에서

    신약 , 저렴한약 필요 없이 골프채 주는 약 처방 하는거 ,,,,,,,,,,,,,


    돈에 논리로 따지면 응급실도 유지 해서는 안됩니다
  • 레벨 중령 1 세레지아 17.11.22 23:16 답글 신고
    검은머리짐승은 매가 약임
  • 레벨 준장 뇌새김질 17.11.23 09:04 답글 신고
    최소 미국은 이렇지 않죠
  • 레벨 병장 도곡동해밀턴 17.11.23 09:15 답글 신고
    강제 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너 같으면 돈도 못벌고 개 고생하는 일 하겠냐? 파렴치한 새끼야. 5대 병원이 외상센터 운영하게 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 외상센터가 돈이 되게 해야하는거야. 그럴려면 문재인 케어같은 개 ㅈ 같은 법안 필사적으로 막고, 의료보험 수가 조정하고 시스템 뜯어 고쳐야 하는거야.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레벨 대령 1 1998오렌지군단 17.11.23 10:21 답글 신고
    뭐 이딴 글이 베스트지??? 추천수 봐라.... 기가 찬다 기가 차.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레벨 하사 3 세번은무리야 17.11.23 12:37 답글 신고
    공산국가여? 강제하게? 맴은 알겠는데 그건 아니지
  • 레벨 하사 1 오이코니디스 17.11.23 13:00 답글 신고
    우리나라 국민 미개하다
  • 레벨 소위 3 애마야달려 17.11.23 14:51 답글 신고
    결국 결론은 대한민국 국개으원 새끼들이랑 공무원새끼들 몽둥이로 잡아 족쳐야된다는거네.
  • 레벨 상병 집사다냥 17.11.23 20:04 답글 신고
    응 청년실업률 높으니까 니네 가게는 무조건 알바생 10명씩 고용해~어차피 물건 팔면 남자나~
  • 레벨 중사 1 RIC 17.11.23 20:49 답글 신고
    사립병원에서 돈 안되는 병과 지원 안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자유경제주의에서 지극히 당연한 결과죠. 이런건 차라리 복지로 국가병원에서 유지해야하는데 그러기엔 아직 의료보혐비 상승으로 받아드리지 못하는게 현실이고, 지금 상황은 아주 당연한거죠~ 외상센터 각 시마다 국립으로 유지하는 대신 의료보험비용 4,50만원씩 증가하면 지지하실겁니까?
  • 레벨 소위 2 서울시은평구 17.11.22 20:18 답글 신고
    의사가 사람 살렸으면 본분에 충실 한거지 뭐 그리 말들이 많냐..
  • 레벨 대위 2 적폐추방 17.11.23 17:47 답글 신고
    기레기들이 펜대로 사람죽인거 무수히 많을듯요.
  • 레벨 대령 3 마르세데스벤티즈 17.11.23 17:53 답글 신고
    이말이 멋지네요 ㅊㅊ박고갑니다
  • 레벨 대위 1 웨건투어링 17.11.22 21:26 답글 신고
    김종대는 입으로 떠들거면 북한의 정전협정위반이나 떠들어라.
  • 레벨 중령 2 쉐어the로드 17.11.23 14:29 답글 신고
    http://tbs.seoul.kr/cont/FM/different/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163A

    위 링크 목록에서 770번 ..11월 16일 tbs 색다른시선 김종배입니다... 김종대 인터뷰 전문 주요내용
    - 유엔사 CCTV 공개 연기, 북한 아닌 한국 부작용 우려
    - 한국 내 정치적 논란 의식한 듯
    - 최초공개 “북한, 판문각 뒤 중화기 진지 설치”
    - 교전? 전멸에 가까운 죽음 예상
    - 유엔사 작전지침 '피하거나 은신하라'
    - 북한, 사실상 정전협정 위반
    - 유엔사, 유엔 안보리에 보고해야
    - 우리 정부, 시간 놓치고 있다. 대북성명 발표해야

    778번 11월 22일 김종대 인터뷰 전문이니까 이 글도 읽어보시는게 좋을듯...

    딴지는 아니고 사실관계는 명확해야하니까 댓글 적어봅니다..
  • 레벨 소령 3 너네엄마 17.11.22 21:28 답글 신고
    명의 명입이십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 대통령시켜드려야합니다
  • 레벨 대장 로드미컬 17.11.22 21:43 답글 신고
    시부랄새끼들
  • 레벨 소장 라인하르트폰로엔그람 17.11.22 21:53 답글 신고
    어우 생각할수록 빡쳐
  • 레벨 상병 눈팅만1년차 17.11.22 22:17 답글 신고
    국가가 나서야 할때입니다 더이상 시장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군인이 60만인데 거기에 경찰 해양경찰 포함하면 .....

    공공성 국가 존립의 이유죠

    특별기금이나 건강보험료로 재원 확보하면 되겟지요
  • 레벨 소장 ccho6459 17.11.22 22:37 답글 신고
    목동님 올만이네여~다시 보배에 오신거예요?
  • 레벨 소령 3 원탱뿡탱 17.11.22 23:56 답글 신고
    와 기사를 까는데 김종대가 욕을 먹네.....

    이 사건의 발단부터 이국종 교수까지...

    우린 기레기들 손에 놀아난거 아닌가?.

    포커스가 언론기자로 가야하는데 김종대가 총알받이되고 있네
  • 레벨 중사 1 어쩔수없이 17.11.23 00:55 답글 신고
    저도 동감입니다. 잘못된 언론이 기생충 얘기만 부각시켜서 듣기 불편했는데 김종대 의원이 잘 지적했다고 생각했거든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레벨 중령 2 쉐어the로드 17.11.23 14:35 신고
    @황금뺑기 그러게요..주장하는 내용과 상관없이 이국종과 일대일 모드로 비춰지고 ..언론은 또 열심히 그 둘을 싸움붙이고.. 애초에 기레기들과 언론 그리고 국방부쪽의 문제인데 ㅉㅉ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레벨 원사 3 u2me2hk 17.11.23 08:52 답글 신고
    이 밥탱은 의사만 사람 살리는 줄 아네.
    제대로 된 법안 하나가 수많은 국민을 살린다!!!
  • 레벨 상사 1 민스크류 17.11.23 13:11 신고
    @u2me2hk 이해를 못하네 ㅉㅉ 그러니 그런 법으로 사람한번 살려보라고 하는말아녀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레벨 원사 3 u2me2hk 17.11.23 08:58 답글 신고
    닉값하네 ㅊㅊㅊ
  • 레벨 일병 레이싱매냐 17.11.23 02:54 답글 신고
    예전에 이국종 교수님이 tv에 나와서 하신 말씀이 있는데...
    외상센터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노동자들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고,
    이들이 힘이 없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도 못하고,
    결국 우리나라 노동자의 사고 상해 사망이 엄청 많다고...

    생각해보세요.
    오토바이 배달, 공사장, 공장 등등
  • 레벨 원사 3 u2me2hk 17.11.23 08:51 답글 신고
    기레기가 문제이고 거기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편승하는 버러지들도 문제!!!
  • 레벨 중령 2 킹카오빠 17.11.23 09:01 답글 신고
    정상적인 나라로 가는건 쉬운일이 아니죠..ㅠ
  • 레벨 중령 1 스모킹권 17.11.23 09:10 답글 신고
    응급외상센터의 환자90프로가 블루칼라라고 답답해하시는...요즘 의대생들 성형외과만 갈려고한다고...외과는 제일 인기없는과라고...하...
  • 레벨 중장 상식과원칙 17.11.23 10:00 답글 신고
    오ㅡ 펙트다 펙트 ㅊㅊ
  • 레벨 소위 3 아방만몇년타는지 17.11.23 10:05 답글 신고
    진짜 많이힘드실 듯 ㅠ 응원합니다
  • 레벨 일병 사전범죄예방 17.11.23 10:11 답글 신고
    정확한 분석이네요~
    참으로 답답한 상황입니다.
  • 레벨 중령 3 요툰헤임 17.11.23 10:19 답글 신고
    와.. 진짜 내가 하고싶은 말 속 시원하게 해주셨네..
  • 레벨 대령 1 주먹대가리 17.11.23 11:53 답글 신고
    아직도 언론이 개씹이라니
  • 레벨 대위 3 붕가왕 17.11.23 12:12 답글 신고
    나라 중앙 세종시에 최고의 병원 지어서 모셔 왔으면 좋겠다.
  • 레벨 중장 오부두 17.11.23 12:28 답글 신고
    현재의 의료보건제도 아래에서는

    절대 더이상의 이국종 교수님같은분이

    나올수 없습니다.
  • 레벨 훈련병 골프조아 17.11.23 13:01 답글 신고
    아주대학교 교수회 소식지 <탁류청론>에 실린 이국종 교수(중증외상센터장)의 글을 옮깁니다.

    [어느 외상외과 교수의 고민]

    밤은 환자들의 비명으로 울렸다. 그들은 죽음을 달고 내게로 와 피를 쏟았다. 으스러진 뼈와 짓이겨진 살들 사이에서 생은 스러져갔다. 미국에서 베껴온 protocol을 간신히 끼워 맞춘 외상외과 전임 강사가 내 보직이 되었으나 삶이 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었다. 단 한 치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애초에 ‘중증외상시스템’이라는 게 없는 곳이었다. 몰려오는 파도 앞에 타고 나아갈 배는 없었다. 병력도 없었다. 싸워야 할 기반 없이 홀로 물가로 내몰렸다. 홀로 싸울 방도를 찾아 헤맸지만 가망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내가 미국에서 본 것은 완벽히 갖추어진 함대, ‘시스템’이었다. 그곳에는 충분한 배와 병기와 병력이 있었다. 공중에는 환자를 싣고 오는 헬기가 기동했고 지상의 엠뷸런스들은 정확하게 움직였다. 아무도 혼자 싸우지 않았다. 그 안에서 사(死)에 가까운 이들이 생(生)으로 건져 올려졌다.

    어쩌면 병원은 이런 과 하나쯤 상징적으로 내세우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러니 돌아와서 적당히 자리나 지키며 하던 대로 하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게 맡겨진 보직이 외상외과 자리였고, 그것이 내 밥벌이였다. 난 죽지 않아도 될 이들이 살아나가는 법을 알고 있었으나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 누구도 기반을 마련해주지 않았으므로 홀로 싸우는 법을 익혔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중증외상시스템을 국제 표준에 맞게 운영하는 이들은 주한 미군이었다. 그들을 치료했고 그들과 같이 일하면서 배웠다. 외국의 유명 외상외과 의사들을 초청했다. 컨퍼런스도 열었다. 때로는 미 해군 의료진과 함께 파견을 나갔다. 보고 배운 것들을 실제로 하고자 했다. 외상외과 의사로서 원칙대로 환자를 처치했고 써야 할 약품과 기기를 썼다. 수술은 필요한 만큼 했다. 스러져가는 숨을 끊어놓는 사신을 막아 서려 애썼다. 몸부림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남들이 보기에는 잠시 해외 연수를 다녀와서 지금까지의 관행과 관습들을 모조리 무시하고 제멋대로 날뛰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었다.

    중증외상환자들은 버스, 택시를 운전하거나 배달을 했고, 공장이나 건설현장에서 위험하게 일했다. 일하던 중에 굴착기에 끼거나 지게차에 깔렸고, 공사 현장에서 추락했다. 5천 RPM으로 회전하는 기계에서는 볼트와 너트가 튕겨져 나와 환자들의 몸을 꿰뚫었다. 더 위험한 고강도의 노동은 계약직이나 하청 노동자들이 담당했다. 위험은 부상을 부르고 부상은 생명을 앗아가는데 위험도와 돈벌이는 비례하지 않는 처지는 나와 같았다.

    이런 이들이 의식을 잃고 사지가 찢어지고 장기가 부서져 병원으로 실려 온다. 당연히 외상외과적 수술과 치료는 필수적이다. 수술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 필요한 생명 유지 장치와 특수 약품의 수는 적지 않다. 그들은 그 어마어마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비용을 많이 지출하는 대형병원들은 투입된 자본에 비해 수가가 받쳐주지 않으므로 중증외상환자를 반기지 않았고 응급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중소병원들은 가능한 한 모든 환자를 유치하려 했으나 치료 여건이 받쳐주지 않았다.

    사고의 크기만큼 중증외상환자들의 상처 범위는 넓고 깊다. 타 과와의 협진은 불가피한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도 환자는 넘쳤다. 내게 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늘 긴박했고, 산다 해도 많은 경우 장애가 남고 후유증의 위험이 도사렸다. 승리가 담보되지 않는 싸움이다. 이긴다고 해도 공은 불분명하고 패배의 책임은 무겁다. 모르는 체 할 수 없으나 반가울 수도 없는 존재가 나의 환자들이었다. 목숨과 돈, 관계의 문제들이 뒤얽혔다. 고개를 숙이고 사정하는 것은 내 몫이었다.

    보험심사 팀에서 오는 경고는 잦았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행위나 약제에 대해 급여 기준을 정해두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병원이 그 기준을 준수하는지를 확인했다. 병원 내의 보험심사팀은 수술이 진행될 때 사용한 기기의 수와 약품의 양, 그것들의 적합성 여부를 살폈다. 보험 기준에 맞춰 진료가 되었는지, 그렇지 않았다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보험심사팀은 삭감률을 줄여야 했으므로 삭감이 될 만한 진료비에 대해 미리 경고했다. 그러나 사경을 헤매는 환자들의 필수적인 치료를 줄일 수는 없었다. 그것들은 단순히 줄여야 할 항목이 아닌 목숨을 살려낼 수 있는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그들의 기준은 외상외과에 적합하지 않았고 교과서를 복사해서 재심을 청구해도 묵살했다. 난 날아드는 경고를 외면했다. 어쩔 수 없이 모르는 척 치료를 강행하면, 몇 개월 뒤 어김없이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차가운 진료비 삭감 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전화기 너머 보험심사팀장의 목소리에는 날이 서 있었다. 나는 거듭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언젠가부터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들도 나의 눈을 피했다. 같은 일이 반복됐다. 나중에는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의 삭감청구서가 거대한 화살이 되어 나를 정조준했다. 나는 자꾸 궁지로 내몰렸다.

    ‘받아야 하는 돈’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의 원인이 모두 내게 있었다. 틈틈이 심사평가원에 사정하는 글을 써 보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약품과 장치들을 기준에 비해 초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함을 적었다. 그럼에도 삭감진료비 회수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사유서는 제대로 읽히지 않았다. 누군가가 읽었다 해도 정상참작은 요원한 일이었다. 심사위원 중에 외상외과를 전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세계적으로 쓰이는 외상외과 교과서의 표준 진료지침대로 치료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수십 차례 제출해도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다. 환자마다 쌓여가는 삭감 규모가 수천 만원에서 수억 원까지도 이르렀다. 결국 교수별 진료실적에 기반을 둔 ABC 원가분석이 더해져 나는 연간 10억 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 됐다. 매출 총액대비 1~2 퍼센트의 수익규모만을 가지고 간신히 유지되는 사립대학 병원에서 나는 일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불러오는 조직원이었다.

    학교에서 주는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내가 학교에 일부러 불이익을 안길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어느새 적자의 원흉이 되어 있었다. 병원과 다른 과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외상외과 치료의 원칙을 무시할 수 없었다. 얼음장 같은 시선들 사이에서 수시로 비참했다. 무고했으나 죄인이었고, 나아갈 길은 보이지 않았다. 나의 목숨이 내게 오는 환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속에서 우는 피에 숨이 잠겼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공약 일성은 건강보험을 통한 보장성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난 현재 건강보험재정상태로 얼마나 확대가 가능할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의 병원들은 대부분의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가에 비해서도 의료인의 인력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고용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는 젊은 의사, 간호사 및 의료기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대학병원들은 컨베이어시스템처럼 고도로 효율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해서 간신히 수지를 맞추었지만 최근 20년 동안 한국사람들의 삶을 지향하는 자세는 획기적으로 변했다. 적절하게 휴식과 보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며, 어려운 일은 안 하면 그만이다. 난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살게 해주겠다고 앞다투어 나서는 정치권의 사람들이, 병원 내 의료인들을 획기적으로 증원할 수 있도록 하지는 않으면서, 간신히 조금씩 해마다 남기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을 새로운 보장성을 확대하는 선거철 공약사업 해결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고는 경악했다. 한국 간호사들의 이직률이 극도로 높은 이유는 너무 소수의 인원으로 많은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근본적인 사실에 근거한다. 그러나 사실, 어느 누가 진정성 있게 타 분야의 문제를 들여다 보겠는가. 관료나 정치인들은 1년이 멀다 하고 현재 자리에서 떠나거나 보직이 변경되기 마련이고, 각종 학회나 개별 기관들도 철저히 자신의 입장에서 움직인다. 먼 앞날을 내다본다고 하는 것은 그저 그렇게 하는 척할 뿐이다. 다 자기 자리에서 먹고 살자고 할 뿐, 진정성은 없다. 그래서 보건의료정책은 여태껏 헛돌았고 앞으로도 계속 헛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난 그런 의료계 중에서도 가장 코너에 몰려있는 느낌이 들어 계속 답답하다.
  • 레벨 이등병 hskim898 17.11.23 13:13 답글 신고
    골프조아 님. 글 퍼가겠습니다. 그리고.. 출처를 인터넷 주소로 알수 있을까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레벨 훈련병 골프조아 17.11.23 13:42 신고
    @hskim898 네이버에 제목 치시면 나옵니다.
  • 레벨 소령 1 니나잘하세요 17.11.23 13:09 답글 신고
    기레기에 놀아나는 보배人 들...ㅉㅉㅉ
  • 레벨 중사 2 음악감독 17.11.23 13:51 답글 신고
    무슨 뜻인지... 여기 댓글 단 분들이 기레기에 놀아난다는 뜻인가요???
  • 레벨 상사 1 애디세이 17.11.23 13:28 답글 신고
    응원합니다...
  • 레벨 대장 용솟음 17.11.23 14:24 답글 신고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레벨 중령 2 공알탄사나이 17.11.23 14:59 답글 신고
    와.., 요약 지립니다 ㄷㄷㄷ

    추천!!!
  • 레벨 병장 진정하야시 17.11.23 15:08 답글 신고
    깔끔 요약!!사이다!
  • 레벨 일병 푸른꿈1 17.11.23 15:30 답글 신고
    왔다~~ 시원하구만.. 요점 정리 대박...
  • 레벨 일병 푸른꿈1 17.11.23 15:31 답글 신고
    복사해서 정의당 게시판에 띄우세요~~
  • 레벨 중위 2 내가따까리가 17.11.23 15:47 답글 신고
    요점 정리 읽으면서 쌓여있던 욕좀 했네요. 시원하게 잘 정리 해주셨네요.

    ps. 제발 이분은 좀 놔두자...그냥 하는데로 놔둬도 잘 하시는 분인데...
    말장난은 너거집 가서 하고 말이지...
  • 레벨 원수 케구오너 17.11.23 16:43 답글 신고
    아~~
    팩트폭격....
  • 레벨 원사 1 0o깡o0 17.11.23 17:10 답글 신고
    아 속이후련 닥 추천
  • 레벨 대령 2 발리맨7 17.11.23 17:22 답글 신고
    이국종 교수님 잘못 건들면 그 새끼 맞아서 아마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갈겁니다.
  • 레벨 소위 2 지리산바람 17.11.23 19:04 답글 신고
    얼마전 교통사고로 중상입은 할머니 소녀가 ~~~ 병원 왔다갔다 하다 결국 사망 했다더라 ~~~외상이 남들만 당하냐 ~~~~우리 모두 언제든 당하는데 ~~
  • 레벨 소위 2 블랙컨슈머래이터 17.11.23 19:08 답글 신고
    이국종 교수님이 욕은 안 하시던데 요.........알아듣기 싶게 욕을 찰지게 써서 알아보기 쉽습니다.
  • 레벨 하사 1 asw7533 17.11.23 19:20 답글 신고
    지렸습니다 팩트!!!
  • 레벨 일병 우라캉캉 17.11.23 19:38 답글 신고
    사람을 신수화 할수는 없지만
    이국종교수님은 뭐가 봉황같은 느낌이 드네요 눈매도 그렇고 묵직하심도 그렇고
    하는 태도나 말투등 범상치 않은건 사실
    존경하실만한 인물인거같아요
  • 레벨 상사 3 1년에5천키로 17.11.23 19:38 답글 신고
    속시원하다
  • 레벨 소장 왕따올빼미 17.11.23 19:46 답글 신고
    저런분이 위인이지...
  • 레벨 중위 1 박카스먹고불끈 17.11.23 19:55 답글 신고
    헬기띄운 미군도 답답했겠네 한시가 급한데 서울로안가고 수원으로 간다고하니..쪽팔리
  • 레벨 소위 2 숙자야 17.11.23 20:11 답글 신고
    추천합니다!!!꽝꽝꽝!!!
  • 레벨 중위 1 내총 17.11.23 20:19 답글 신고
    진짜 서울에 의리의한큰병원들 놔두고 왜 아주대병원으로 간거죠?
  • 레벨 상병 안전운행해여 17.11.23 20:22 답글 신고
    헬조선에 장치인들은 개 쓰레기들뿐. 김영란 빼고^^ 다 개쓰레기들. 국개들어가면 쳐자빠져 인터넷 쇼핑하다가 기사글 읽다가 시간도 안됐는데 밥이나 처먹으러 가고.
  • 레벨 상사 2 favian 17.11.23 20:46 답글 신고
    항상 응원합니다...이국종 교수님
  • 레벨 중령 2 절물먹고로또1등 17.11.23 22:05 답글 신고
    교수님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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