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회생활에서는 그냥 아무일 없이 지나갈 일들이
보배에서 간혹보면 택시들이 욕을먹는 댓글들에는
인간적인 비하내지 당연히 그렇다는식의 성토댓글이 많이 보입니다.
왜 그럴까.. 하고 곰곰히 분석해본 결과를 재미삼아서 몇가지 올려봅니다. ^^
1. 택시는 택시다.
무슨 말인가 하면, '택시는 전부 택시로 통한다' 입니다.
우리가 운전을 하면 별의별 생양아치, 운전 미숙자(김여사등), 깡패, 무법자등등..
수많은 적(?)들과 마주칩니다.
4차로에서 1차로로 90도 직각차선변경하는 선그라스 낀 은색 528아줌마...
내가 브레이크 안밟아주면 닿을꺼 뻔한데, 지가 운전 잘하는지 아는 20대 초반의 젠쿱2.0 휠타이어
길가다가 갑자기 정차해서 탑차 뒷문 열어버려서 간떨어지게 만드는 30대 중반의 청년
강남역 1차로부터 6차로까지 전부 먹어버리는 버스
어거지 차선변경에 열받아서 클락션 한번 눌렀다고, 지성질 못이겨서 급브렉 밟아버리는 티아나 엠블럼튠
등등등 하여튼 별의별 수만가지 형태의 열받게 하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택시는 그냥 택시입니다. 어제 급차선 변경한것도 324x택시인데, 그냥 택시
오늘 4차선 가다가 손님때문에 정차해서 나를 멈추게 만들어서 열받게 한 872x 택시도 그냥 택시
한달전에 내가 신호 늦게 받는다고, 뒤에서 클락션 울리던 290x 택시도 그냥 저번에 그 택시...
이런식으로 실제 양아치 운전자들에게 받아버리는 스트레스는 그 한 차량으로 기억되는 반면,
택시는 저번에 그택시도 택시, 어제 그택시도 택시, 이런식으로
그냥 택시로 인식 각인 되어 버리는것이죠.
마치 깜둥이는 그냥 죄다 흑형이다.. 같은 케이스가 되어 버린겁니다 ^^..
2. 인식의 오류
사실 택시는 공무원이 아닙니다.
그런데 (서울의 경우) 시당국으로 부터 엄청난 규제와 단속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로부터 어떠한 보수를 받고 일하는것도 아니고, 손님을 못태우면 단돈 십원의 보수도 못받는것이
택시기사입니다. 그런데, 쉽게들 생각해서 승차거부, 복장규정, 친절의 요구도등등
혜택은 없고, 규제만 있는 식의 일방적인 법규를 적용받고있죠,
실제 택시기사님들 벌금이나 제제보면 놀랄정도입니다.
월급 90만원 수준에 벌금이 40만원 짜리도 잇습니다 ㅎㅎㅎ
과거에 버스는 택시와 경쟁을 했죠, 버스도 손님을 모아서 많이 태워야 수익이 창출되니..
손님없는 시간대면 1시간에 한대보내고 ㅎㅎㅎ 모아서 태우고 ...
그런데 이제 우리의 세금으로 버스들 적자 다 보장해주니
빈차인데도 딱 몇분마다 빈차 막 내어 보냅니다.. 많이 내보내야.. 돈도 많이 들어오니..
그런데 그거다 우리의 세금입니다.. 공짜가 아니죠.
출퇴근 시간대에 다니는 버스말고 평시 다니는 버스들 보세요 전부 널널하게 다닙니다
이좁은 서울시 도로 다 작살내서 전용차선까지 만들고도..
강남일대 가보면 1차선에서 6차선까지 전부 버스점령입니다.. 택시 불쌍.
강북에 미아리, 연신내, 청량리 이런 3차선 도로에는 왜 버스전용을 깔아놓았는지..
안밀리던 길까지 다 난리 났더군요.
새벽에 술먹고 집에 택시타고 가보세요. 미아리, 연신내, 청량리, 보라매 이런데
새벽 3시에 차막히는데, 가운데 차선 아무도 못갑니다... 버스도 안다니는데...
이런 저런 정책에 기사님들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 12시 까지 신나게 시내에서 술먹고 놀다가 집에갈때 택시 안잡힌다고, 불평불만 하는 뉴스나 기사
매번 반복되는 레파토리, 그것은 12시까지 술을 먹은 우리들의 선택이고,
택시기사가 어떻게 해줄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때 까지 즐기고, 신나게 놀고 난후
수많은 인파가 그시간대에 나와서 자기가 원하는 귀가 수단이 눈앞에 손쉽게 대령하기를 원하는데,
그것은 수요 공급 원칙에도 맞지않고, 이기적일수 밖에 없는 선택이지요
실제 그시간대에 시내에 있던 몇대의 택시들은 손님들 태우고 외곽지역 나가면 이미 피크타임은 끝나고,
순간이동으로 다시 시내로 돌아갈수 없습니다.
새벽 1시 2시정도 넘어가면 한푼이라도 더 벌어 보자고 애쓰는 빈택시들 수십대가
길가에 주르륵 서있는것을 발견하실겁니다.. 불쌍하죠..
그분들 밤새도록 일하고 한달에 150벌기 힘드신 분들입니다.
진상 고객이라도 만나는 날엔... 하루 수입 제끼고... 운없으면 폭행당하기 까지 ^^..
3. 데이터의 무지
요즘 택시기사들 채용보면 전과자나 문제있는 사람들 잘안씁니다. 사고 다발자들고 안쓰고...
진짜 간혹가다가 택시기사 강간살인 이런거 하나뜨면 뉴스를 아주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온 사회가 떠들썩하죠, 난리 납니다. 그러면 이제 부녀자들분은 후덜덜해집니다 ^^
택시 타기가 무섭고, 그렇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사건 진짜 몇년에 한번 날까 말까합니다.
사실 택시기사가 아닌 사람들에 의한 강력범죄보다 현저히 그 수치가 높지 않을것입니다.
진짜 살인범이나 강도들은 자신의 직업이나 존재가 뻔히 보이는 상황인 사람들이 범죄를 손쉽게
행하지 않겠죠...
그러나 몇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그런 뉴스는 부녀자들의 머리에 쉽게 각인되어 버립니다.
4. 사회적 편견
사실 택시기사는 사회의 가장 밑바닥을 구성하는 불쌍한 하층민(?) 입니다. 서민중에서도 상서민이죠..
가장 만만합니다... 힘도 없고, 아마 빽도 없을겁니다...
쌍욕을 해도 만만하고, 손가락질해도 만만합니다.
학생들도 우습게 보는게 기사입니다.
특히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동차 사이트 같은곳에서는 아주 손쉽게 치부되어 버릴수있는
공공의 적(?)으로 좋은 먹이감이 됩니다.
돈도 잘 못벌고, 힘도 없는 사람들을 응원해 줄수는 없어도 업신여기지는 말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서로 풍요롭고 너그럽지 못하니 자기보다 못해보이는 혹은 못해보이길 바라는
그 사람들을 욕하고 손가락질하면서 살아가는것이 아닌가 하고 한번 생각해봅니다.
쓰다보니 졸려서 이만 줄여야 ㅎㅎㅎㅎ
아 별개문제로 만약에 HG 일반택시와 K7 일반택시가 길가에 대기중이라면 여러분들은 어떤 택시를 타고 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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