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고깃집 하기 전에 바르다 김선생 김밥집을 2 년 했었는데
어린이 꼬마 김밥 2000 원짜리가 있습니다.
이건 마진도 안남고 그냥 서비스로 주는 것인데....
점심때 정말 바쁠때는 매장 밖에까지 사람들 줄이 서있는 상황인데
이럴때 꼬마김밥을 주문하면 진짜 환장합니다.
크기도 작아서 싸기도 정말 불편한데....
4000~5000 원짜리 김밥들이 막 주문이 밀리다가 꼬마김밥 2 개 주문 들어오면
자동차 시속 200 킬로로 달리다가 급브레이크 밟고 시속 30 킬로로 기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번거로움을 뒤로 하고 그냥 싸주는데....
한번은 점심 시간에 사람들 줄서있는 와중에 어떤 애기 엄마가 애기들을 데리고 와서는 이러는 거였습니다.
[ 꼬마김밥 두개 싸주시는데....
우리애가 당근을 잘 못씹어서 그러니 당근을 잘게 다져주시구요....
밥은 적게하고 채소는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단무지는 애들에게 안좋으니 1/3 크기로 썰어서 조금만 넣어주시고....
오이는 혹시 살짝 볶아서 넣어주실 수 있나요?....
우리 애가 날오이 알레르기가 잇어서요.......
그리고 혹시 서비스로 양상치도 조금 넣어주실 수 있나요? ]
그 말을 듣는순간 인내의 필름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평정을 되찾은 후 이렇게 답했습니다.
[ 네~~ 그렇게 해드리지요..... 가격은 개당 만원입니다. ]
그러자 애 엄마가 [ 꼬마 김밥 2000 원이라고 써잇는데요? ] 라고 반문을 함....
그래서 내가...
[ 손님이 주문하신대로 만들려면 최소 10 분은 소요되는데.... 그 동안 5000 원짜리 김밥 손님들 열분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만원입니다. ]
라고 답하니까 그 맘충이....
[ 손님에게 그 정도 정성도 없이 장사를 하시나요? ] 라고 따짐.....
그래서 내가...
[ 애기 엄마가 자기 아이에게 직접 만들어줄 정성도 없으면서 그 정성을 왜 2000 원짜리 김밥 파는 사람에게 요구를 합니까? ]
라고 반박을 하니까.... 미즈넷에 올리겠다고 하더니 나가버림.....
뭐... 올렸는지 안올렸는지는 확인 안햇으니 모르지만....
요즘 애엄마들.....
몸뚱이는 점점 게을러지고.... 주둥이는 점점 부지런해집니다.
그 옛날 여러분의 어머님들이 여러분 소풍가는날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지지고 볶고 해가며 김밥 싸주시던 풍경을 요즘은 아예 볼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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