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FCA의 현 회장 마키오네의 계약기간이 만료(2019년 5월)되기 전에 서둘러 FCA를 인수하여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메이커로 발돋움하려 한다는 기사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거두절미 하고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는 이 인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유는:
첫째, 간단하게 생각해보자구요. 지프의 수익률이 그리 좋다는데 FCA는 왜 그룹을 넘기고 싶어할까요? FCA가 자기 발로 찾아가서 GM과 VW에 인수를 검토해달라 했다가 대차게 까였었죠. GM과 VW 모두 인수전쟁을 통해 현재의 규모를 실현한 '인수 매니아'들인데 왜 그럴까요? 또, 왜 지프만 인수하겠다고 FCA를 먼저 찾아주었던 메이커들은 까였을까요?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나머지 브랜드들이 쓰레기이기 때문이고 FCA 또한 이 골칫거리를 해결해 줄 기업에게는 지프의 단물을 함께 주겠다는 것이죠.
둘째, 인수합병을 통한 판매량 규모 확보와 다국적 메이커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판매망 확보를 통해 몸집(판매량)을 불리는 것은 지난 트렌드입니다. GM, 포드, 브리티시 리랜드 등 많은 메이저 그룹들이 이 짓거리 하다가 불어난 몸집 만큼이나 말아먹는 것 또한 컸고 GM은 규모 보다는 수익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는지 유럽시장을 비롯한 다수의 저수익률 시장에서 발을 떼며 판매량 랭킹권 밖으로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상대적으로 특정 지역에 열세한 메이커들이 취하는 액션(유럽에만 판매되던 피아트와 북미에만 판매되던 크라이슬러가 합병한 이유중 하나도 이것)인데 전 세계 모든 대륙에 골고루 진출하여 판매량이 세계 5위까지 성장한 현대차에게 남의 판매망이 추가로 필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셋째,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하듯 생산량이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은 그 메이커 하나만으로도 국가 실업률을 좌우할 만큼 소속된 노동자의 규모 또한 크며 따라서 노사간 대립, 정계와의 연관성 또한 상당합니다(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지만 자극적인 표현은 자제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메이커가 우리나라의 노동자를 책임지는 것은 합당하다고 보지만 이탈리아 제일의 메이커와 미국의 세번째 큰 메이커를 동시에 거느리게 되는 것은 그 나라의 노동자 문제(정치 개입)를 떠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남의 나라 노동자 문제까지 떠안는 것은 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넷째, 현대의 FCA 인수 루머에 따르면, 이 협상은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그 중에서도 중심인물인 폴 싱어(설립자)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친숙하지 않으십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의 제일모직 인수합병에 반대했던 인물이고 해외 자동차 업계에 개입했던 유명한 사례는 델파이 인수전이었습니다. 그의 업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페루와 아르헨티나, 콩고 국채에도 개입할 정도인데, 페루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해외로 튀려는 것을 그 전용기를 압류하여 협박 끝에 채무를 받아냈고 아르헨티나의 경우 아르헨티나 정부 소유의 해외 재산을 소재 국가와의 소송을 통해 승소하여 뺏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불법행위 없이 법률에 근거하여 얻어낸 것들이지만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기업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이 루머의 진실은:
앞서 말씀 드린대로, 미국은 UAW라 불리는 강성 자동차 생산노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쌍용차 노동자 해고 사태와 같이 노동자를 대거 해고하는 행위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FCA의 지갑은 얇아져가고 있는 것을... 따라서 제 예상은, FCA는 어떻게 하면 최대한 노동자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면서도 돈 거덜내는 자동차 산업에서 손을 뗄까 고민일 것입니다. 미국 정부 역시 정치와 깊은 연관이 있는 노조의 반발은 원하지 않죠.
또, 현재의 트럼프 정부는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겠다고 공포한 상황입니다. 그 중 하나가 외국산 자동차고,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세를 현재의 2.5%에서 최대 25%까지 끌어올리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사에 의하면 이는 유럽차에 대한 내용이고 배경에는 EU에 대한 견제를 계획했겠지만 미국 정치세력과 자동차 산업을 방해하는 자들에게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지 잘 대변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진실은... 쉬운 말로 할게요.
"니네 수입차들이 미국에 와서 미국 노동자들을 충분히 고용하지도 않으면서 차 팔아 돈을 많이 벌어 갔으니 FCA와 UAW 문제를 너희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떠안아 책임을 졌으면 좋겠는데, 어디보자. 미국에서 가장 돈 많이 벌어간 메이커가 누구누구 있나?"
그래서 FCA의 인수희망 대상자로 현대차가 지목되고 있는 것이죠. 물론 다른 메이커들도 고려하고 있겠지만 현재 뜬 루머로서 말입니다. FCA의 인수대상자로 누가 선정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영화 '대부'에서처럼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거래를 중개할 주요인물로 집요함과 잔인함이 돋보이고 현대차 주식을 1조원이나 사들여 현대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엘리엇이 발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현대차는 이미 한 차례 FCA 인수설을 부인한 적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정계에도, 재계에도 아무 전문지식이 없는 제가 여지껏 본 기사와 백과사전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하여 쓴 글이기 때문에 사실무근의 시나리오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인수전이 일단락 되면 알겠죠 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리적인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현대차 FCA 인수 안하면 좋겠네요.
브랜드들? 사자마자 다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실물이 아니니까요. 아무 의미 없어요. 하지만 실물 자산은 그 값어치가 보전 됩니다. 미국서 트럼프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여러 혜택들을 주는데 FCA 미국 생산캐파 인수만으로도 상당한 장점을 갖습니다.
협상 조건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FCA브랜드 좆망이고(크라이슬러는 현재 파는 모델이 2개더군요..) 미국노조 쉣이긴해도 헐값에 잘사서 활용 잘할 수 있는 가치는 충분합니다.. 근데 현대가 안살 것 같아요. 기아도 절대 안산다고 한거 DJ가 강매한거.
합리적인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현대차 FCA 인수 안하면 좋겠네요.
아.. 물론 미국편이 되어줄 영향력 있는 대주주도 필요하겠죠
안하는게 맞다고봄
전 FCA 인수않할끼라봅니다.. 도저히 현대기아 입장에서 가져가야할만한게 읎죠.
기술이 잇는 브랜드는 독립시켯고..
VM모토리 이베코 FPT 페라리 만약 이4개만 잇엇으면 무조건 인수해야죠.. 현대 입장에선 필요한 회사들이엇으니여..
그리고 현재 현대가 인수 합병해서 기술 얻어 올 회사라. 그런데가 있을리 없죠.
브랜드들? 사자마자 다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실물이 아니니까요. 아무 의미 없어요. 하지만 실물 자산은 그 값어치가 보전 됩니다. 미국서 트럼프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여러 혜택들을 주는데 FCA 미국 생산캐파 인수만으로도 상당한 장점을 갖습니다.
협상 조건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FCA브랜드 좆망이고(크라이슬러는 현재 파는 모델이 2개더군요..) 미국노조 쉣이긴해도 헐값에 잘사서 활용 잘할 수 있는 가치는 충분합니다.. 근데 현대가 안살 것 같아요. 기아도 절대 안산다고 한거 DJ가 강매한거.
떠안은거 아닙니다.
애초에 FCA 자체가 브랜드 가치가 없음. 브랜드밸류 자체도 별로인데,
신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대가 군침 흘릴만한 독보적 독자기술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 회사인수 능력없음
살 이유도없구
싸게 준다면 사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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