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세상이네요..
오늘 기분도 꿀꿀하고 드라이브겸 포항갓다왓습니당.. 송도해수욕장서 이런저런 생각좀 하다 돌아오는길이었는데요
행단보도를 지나는 순간 앞에 뭐가잇길래 피해가는데...
자세히 보니 "개" ..
아무생각없이 차를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개가 저기 왜 앉아있나? 싶었는데... 가까이갈수록 이상하다..?
짖지도 도망가지도 않네요..
쭈그리고 앉아보니 "피다" 이 한마디가 나도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왔..
이녀석 차에 치였구나
일단 새벽이고 차들이 빠르게 다니는 길이다보니 건드리면 더 위험해질거 같지만 안고 인도쪽으로 대리고 나왔습니다ㅠ...
그리고 일단 119에 전화..
신호가 몇번 울린뒤 연결됬는디
상황을 설명하자 소방서 담당자 반응에 화가 치밀어오른다..
이유인즉 상당히 곤란하다는 말투로 구청으로 전화해보란다.. 새벽4신데..
전화하는동안 잠시 일어서니 이녀석 몸도 못가누는데 내가 어디 갈까봐 고갤들고 계속 날 쳐다보네요..
눈빛이 정말 아직도 잊을수없어요ㅠ
어찌어찌 구청 당직자와 통화가 됐는데
당직자 역시 반응이...
상황을 설명하자 "죽었나요?"
라고 묻네요;;;
이에 난 " 아뇨 살아있어요 근데 빨리 조취를 취해야 할거 같아요" 라고 하자
한숨을 쉰다.. 무슨의미일까?
어휴... 순간
내가 오지랖이 너무 넓은건가?
내가 잘못을하고있나?
이런생각이 들었다능
그래도 생명인데, 아직 살아있는데,
이게 만약 개가 아니라
사람이었다면?
사람의 목숨과 비교를 하기에는 좀 오바지만 그래도 생명이자나요..
이녀석도 분명 예전에는 누구에게 귀여움받고 사람에게 행복을 줬을텐데 그런녀석이 길에서 자동차에 치여
죽어가고있었습니다.. 내 눈 앞에서..
구청직원에게 어떻게 방법이라도 알려달라 때쓰듯 매달리니 하는수 없다는듯 일단 유기견 담당자에게 전화해보겠다네요 그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고맙다는말을 연신 되풀이 했다는ㅠ
연락처를 알려주고 전화오길 기다리는동안 추울까봐 차에서 덮은만한것좀 가져와야겠다 싶어 차로가는데.. 이녀석 내가 자길 두고 가버린다 생각한걸까요? 짖지도못하고
낑낑 거리며 고갤들고 저에게 눈을 못때네요.. 이런 눈으로 보는데 누가 그냥가리..
차에 새차용으로 사두었던 안쓴 수건 몆장가져와 바닥에 깔고 감싸줬습니다...
다행히 좀 진정을 하는거 같더라구요...
계속 머리쓰다듬어주고 개언어로 안정을시케줬죠ㅎ
그때였음 현지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지나가다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보시네요..
상황을 설명드리자 이녀석 이주변에 자주 나타난다네요 놀러오는 여행객들 따라다니며 먹을거 얻어먹고 그렇게 다니는 유기견이라네요
그렇습니다 이녀석 오늘도 평상시 처럼 해변에 나와 먹을거 찾으려다 사고가 난거죠
쩝.. 나도 운전하는 입장이지만 동물을 쳤으면 신고라도 하지.. 아니 최소한 길 가쪽으로 옴겨라도 두지.. 내가 발견했을땐 1차선...
현지인 아저씨가 나같이 별난사람 처음본다네요ㅡㅡㅋ 대부분 다 그냥지나치지
이렇게까지 하는사람 어딧냐면서..
글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단순히 전 지나가다 개를보았고
길 한복판에서 안움직이길래 뒷차로인해 사고날까봐 길가로 내쫓으려고 했는데.. 가까이서 차에 치였다는걸 확인하고 살아있다는걸 확인했을땐 살려야겠단생각외에는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는...
전 딱히 개를 좋아하는거도 싫어하느거도 아닌..그러치만 생명이자나요.. 사고로 마신창이가 됐지만 숨을쉬고있지나요 힘들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10여분뒤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전회가오고 위치설명을 해주자 곤란하다는 뉘앙스네요..어휴..
아....또 혼란스러웠습니다ㅠ 이거 괜히 내가 여러사람 피해주는건가싶더라구요ㅠ.ㅜ
그런 생각할때마다 이녀석 절 처다봅니다ㅜㅡㅠ
다시한번 아직 살아있다 위치알려주면 대리고 가겠다고하니 직원 보내겠다네요..
또 한 10여분이 지나고 담당자가 왔어요
어찌어찌 그렇게 녀석을보내고나니 새벽5시가 다되가네요 뜨~~.
집에 와서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녀석이 날 쳐다보던 눈빛이
힘들게 숨을몰아쉬던 모습이..
잘 치료받겠죠?
덧, 오늘 새벽 늦은시간에 저땜에 고생해주신 포항북부 소방서, 구청, 유기견 구조협회 관계자분들 모두 감사
합니다.
덧, 그 현지인 아저씨께서 가며 남기신말이 떠오른다 "일복하십시오"
지금 바램은 이녀석 구하기위해 새벽에 고생하신분들 생각해서라도 건강하게 살았음좋겠다.
예전에 대구서 신호대기중에 다 큰 강아지한마리가 차에 다리가 치여서
제대로 못 걷는 녀석을 차세우고 달려가 입고있던 마이로 감싸
도로밖으로 빼 내었던 적이 있었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서 안전한 곳에 두고왔네요..
차에 치여 죽어있는 강아지들보면 어찌나 맘이 아픈지...
119직원, 구청직원 너희들 일에 지친거는 알겠는데 민원전화를 그리받으면 안된다 이놈들아. 민원전화 받고 한숨 쉴꺼면 왜 그자리에 있느냐! 당장 때려쳐라, 민원에 진심으로 봉사할 마음가짐이 생기면 다시 복직하던지 해라. 그자리는 공직이다.
좋은 일 하셨습니다.
복 받으세요~ ^^
오랫만에 눈시울이 아~
넘 좋은일 하셨네요.. 항상 좋은일만 있으시기를
추천
아무쪼록 건강히 잘 치료 받고 건강한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10점 꾹!!!!!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
많이 느끼고 갑니다..
저라도 아마 똑같은 일을 했을 겁니다.
부디 건강히 살았음 좋겠습니다..
동네분이시면 제가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생명의 소중함을 되살려 주셨네요..
복받으실거에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제가 다 고맙네요..
경산...제 고향분이시네요^^
도와주신 담당자분들도 상당히 그시간이면 귀찮고 피곤하셨을텐데^^
글쓴이분 마음을 아셔서 더욱 도우신거같네요^^
일복하세요 ㅎㅎㅎ
앞 상항은 잘 모르겠고
다리 한쪽이 으스러져 있는걸 목격 그 시츄를 데리고
단대오거리쪽 24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깁스 시키고 수술 하고
병원비만 30~50만원깨짐 치료만 시키고 유기견 센터에 보낼려고 했는데...
그자식이 자꾸 불쌍해 보여 제가 2년 정도 키우다
일을 하고 있는상황이라 잘 돌보지도 못해 얘가 우울증 진단 받았음.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시골 부모님댁으로 보내 잘 살다가 작년에 노환으로 하늘나라 감~~
얼마나 슬프던지...
일기끝~
정말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3녀석의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데....ㅠㅠ
너무 좋은일 하셨습니다..
복 받으실껍니다...생명을 살려주셔서..
근데... 그렇게 귀찮아 하던 유기견 보호소 관계자...
데려가서 치료 안하고 그냥 방치했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처음부터 태도가 그모양인데 치료나 잘 해줬을지.. 걱정이네요..ㅠㅠ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안되지만..
상황 대응할때부터 보면 귀찮아하는게 글로도 보이는데...
살아있는지 전....걱정이네요
저와 성격이 비슷하시네요.
제점수는요~당연 10점~ㅋ
저도유기견을 키우는입장에서 정말 감사하다는말전합니다.
언젠간 큰복으로 돌아오실겁니다. 시츄같은데 참 이쁠때는 애완견이고
밥만축내고 늙어서 귀엽지않으니 버려지고 안타까운현실이네요...ㅠㅠ
3년 전 일이네요.... 지금 인생에서 가장 힘든시기를 맞이하고 있어 혼자 힘들어 하는데..
문뜩 보배드림에서 제가 지금껏 썻던 글이나 리플등을 보다가 이 글을 보았네요...
지금 다시한번 제가 쓴 이글과 회원님들의 리플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내 인생에서 이런때도 있었구나 하며 회상에 잠겨봅니다..
저 당시 격려해주신 모든 회원님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저를 비롯해서 모든 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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