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용접할게 있어서 용접집갔다가 볼일다보고
회사복귀할려고 우회전할려는데 70대로 보이는
할머니분께서 유모차를 끌면서 가시더라구유
그래서 할머니 지나치시면 가야지 기다리는데
막손을 흔드시길래 창문을 내리고
"할머니 왜그러세요?" 물으니
할머니께서 "저기 앞에 정형외과까지 가야되는데
좀 태워줄수 없어요?" 물으시더라구유
회사좀 돌아서 가면되는지라 옆자리에 태워드리고
유모차도 뒤에 싣고 출발했지유
차로는 5분거리이나 할머니 다리상태로는 30분이상
걸리겠더라구유
할머니께서 여기까지 걸어오다가 너무 힘들어서
이차 저차 손을 흔드셨는데 다그냥 지나쳤다고
저한테 너무 고맙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안좋더군유
할머니 내려드리고도 너무 고맙다고
자신이 사시는곳 주소까지 알려주시면서
커피라도 태워주고 싶다하시는데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나더군유 ㅎ
오늘 왠지 기분이 좋네유
운전을 어떻게 했길레 우리 어머니가 사경을 해매냐고
물론 아닌경우도 있지만 제친구 시골입구에서 한분 태워드렸다가
내리면서 넘어지셨는데 병원비 요구해서 30만원 드렸답니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입장난처해지니 매정할지 모르더라도 애초에 난처할일 만들지 않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코미디빅리그 보시는분이면 저 대사 뭔지 알거에요 ㅋㅋ
이분이 태우는담배연기도 구수할거같네유ㅎㅎ
20여년전에 부모님께서 고향에 갔다가 부친의 지인의 부탁으로 동네 어르신 한분 모셔드리다가 그 어르신께서 내리다가 삐긋하셔서 넘어졌는데....병원비 고스란히 물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래저래 어르신분들을 태워드리시더라구요..
10여년전 홀로 창녕일대를 여행다니가가 할머니를 한번 태워드린 적이 있습니다. 종종 산복도로에 사는 학생들을 태워주곤 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제 맘 편하고자 그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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